[미디어파인 칼럼= 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영락교회] 서울 중심가인 중구 저동에 자리한 영락교회. 명동성당과 더불어 한국 기독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 70여 년 간 교세를 꾸준히 확장해오며, 현재 교인 수 5만 명에 달하는 대형교회로 성장했다.

건물 배치도(본전 – 교육관 – 벧엘관 – 한경직목사기념관 - 봉사관 – 엘림관 – 목양관 – 50주년기념관 – 선교관)
건물 배치도(본전 – 교육관 – 벧엘관 – 한경직목사기념관 - 봉사관 – 엘림관 – 목양관 – 50주년기념관 – 선교관)
교회 정면도(상단) / 1층(좌하단) / 2층(우하단)
교회 정면도(상단) / 1층(좌하단) / 2층(우하단)

1949년에 준공된 영락교회 본전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교단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우리나라 1세대 근대건축가 박동진의 작품이다.

영락교회 본전 1세대 근대건축가 박동진 설계
영락교회 본전 1세대 근대건축가 박동진 설계

전통 미학을 강조한 석조 건축물에, 중세 유럽의 건축 양식을 더해 개신교 건물로는 보기 드문 고딕 건축물을 완성시켰다.

뾰족한 첨탑(좌상단) / 사각형 창호(우상단) / 높은 천장(좌하단) / 화려한 색의 스테인드글라스(우하단)
뾰족한 첨탑(좌상단) / 사각형 창호(우상단) / 높은 천장(좌하단) / 화려한 색의 스테인드글라스(우하단)

영락교회의 역사는 한국 기독교의 거목, 한경직 목사로부터 시작됐다.

한경직 목사 (1902~2000)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유학 후, 신의주 제2교회 부임. 해방 후 월남해 영락교회 건립
한경직 목사 (1902~2000)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 유학 후, 신의주 제2교회 부임. 해방 후 월남해 영락교회 건립
1945년, 한경직 목사와 월남한 27명의 신도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영락교회
1945년, 한경직 목사와 월남한 27명의 신도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영락교회
월남 신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창립 1년 만에 서울 최대의 교회로 성장
월남 신도들이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창립 1년 만에 서울 최대의 교회로 성장
1950년 6월 4일 미완성의 본당에서 첫 예배 거행
1950년 6월 4일 미완성의 본당에서 첫 예배 거행

6.25전쟁 발발 후 교회는 절망에 빠진 고아와 전쟁미망인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고아들을 위한 보린원(상단) / 전쟁미망인을 위한 모자원(좌하단) / 갈 곳 없는 노인을 위한 경로원(우하단)
고아들을 위한 보린원(상단) / 전쟁미망인을 위한 모자원(좌하단) / 갈 곳 없는 노인을 위한 경로원(우하단)

바로 절망에 빠진 이들을 위해 영락교회가 마련한 안식처였다.

내가 길을 가면서 꽃씨를 뿌리면
내가 지나간 길에 꽃이 많이 필 것이다.
또 이 다음에 꽃이 피면 열매도 맺힐 것이다.
그러니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좋은 씨를 많이 뿌려라.
-故한경직 목사

한경직 목사, 1992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
한경직 목사, 1992년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

보잘것없는 개척교회에서 시작해 국내 최대 규모의 교회로 자리 잡은 영락교회.
60여 년 전 건립된 본당은 증축 과정을 거쳐 현재 2만 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확장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갈 곳 잃은 사람들의 빛이 되어 주었던 영락교회.
교회는 더욱 환한 빛으로 세상을 비추고 있다.

- <영락교회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331504
유튜브 : https://youtu.be/5lt70XSI76E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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