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남쪽 지방에 용무가 있어 다녀 오는길에 공주 휴게소에서 차를 한잔 하고자 들렀다가 잼버리 퇴소국 청소년들을 태운 관광버스에서 벌겋게 익은 얼굴로 앳땐 노랑머리의 청소년들을 보는마음이 자국민으로써 편치만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아이들에게 휴게소에서 군것질 주문을 조금 돕는 거 외에는 미안한 마음을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이 국제대회가 어떻게 되었길레 연일 언론에 방망이를 맞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

유치할때의 청사진과는 달리 갯벌이라서 그늘이 없고 준비가 협소하여 물이 고인 바닥에 탠트를 쳐 모기가 들끓는다는 기본적인 현장에 건강을 위해하는 상한 계란 등등.. 새만금의 한쪽 면의 바다와 접하면서도 풍부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는 넓은 대지 위에 잼버리 야영장 조성을 계획했던 당초의 생각들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게다가 가장 더운 여름 허허벌판에 개최할 행사였다면 가장 기본적인 안전 부분만큼은 충실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안전 불감증에 대한 안타까움이 서둘러 움직인다.

심지어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한 데 모여 우정을 쌓고 대자연 속에서 자신의 잠재 능력을 계발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인종, 종교, 이념, 문화의 차이를 뛰어넘어 170여개 회원국 수만명의 청소년들과 지도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교류와 우애를 나누는 스카우트는 형제애로 뭉쳐진 국제적 청소년 야영활동인 것이다.

지난해 전북도의회에서는 예산 낭비, 특혜 논란이 나오기도 하면서 참가자를 늘리기 위해서 도내 참가자에게 참가비의 상당 금액을 지원하는 조례를 통과시키기까지 했었지만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참가자가 매우 적다는 우려가 나왔었다고 한다.

실로 1991년 8월 강원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이어 32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잼버리 참가자 수는 150여개국의 4만3천여명이 참가를 한 당초예산 491억원에서 938억원인 1천억에 가까운 예산이라는데...

한화 754만여원의 신청자들의 기억에 한국의 기억이 상당히 우려되는 기본적인 이 무더위에 식수부족, 샤워실 부족과 부실한 음식에 바가지 요금까지... 안전 불감증이라는 말이 이젠 쓰기도 조금 무색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은 우리는 현재 상황보다도 부실을 회피하려는 태도와 거대 양당의 탓하기에 더 화가 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많은 예산으로 도저히 소홀한 준비와 상황들이 총체적 난국의 가장 많은 인원의 참가국들의 퇴영 사태까지 보고 있는 국민들이 시선에 (꼬꼬무 잼버리사태)꼬리에 꼬리를 무는 납득하기 어려운 잼버리 사태이지만 지금부터라도 개최지인 지자체에서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국제 행사인만큼 우선은 들춰내어 탓을 묻는 정쟁의 모습보다는 자국행사에 참가자인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안전한 지원과 개선운영으로의 소란스럽기만 한 국제적 행사보다는 뒷마무리가 성숙한 행사로 다시 한번 안전에 만전을 기하여 자국의 이미지 복구에 전력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폭염에 줄지어 속출되는 환자들과 퇴소국들의 소식을 들으며 언론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지켜보는 국민들의 시선 또한 누가 시작했는지? 누가 강행 했는지? 보다는 앞으로 어떤 방식의 마무리가 되더라도 조금이라도 국격이 보호되는 마무리가 되도록 유연한 반응으로 건강한 시선으로 마음이나마 함께하는 국민성이 보여졌으면 하는 욕심을 부려본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전 서남대 예술경영 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전 서남대 예술경영 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전 서남대 예술경영 교수)]
관악FM라디오 진행 (박미주와 차 한잔 할까요)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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