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용훈의 썰전] 이방, 예방, 호방, 형방, 병방, 공방, 지방아전(衙前)들의 부패로 서민들의 고름을 짜내던 옛 시절, 현대판 사또전도 아니고 재미있는 사연들이 청와대에서 시작되었다. 비선실세 7인회 등 미혼의 여성 대통령을 둘러싸고 남자들이 암투가 정권 초에 났었다.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일어나는 일마다 전 정권에서 유래 없던 일들만 일어난다. 누가 그녀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는가? 추측은 난무하지만 실제는 없으니 더욱 가시화 되는 것은 청와대 야사뿐이다. 최순실 단독이라고 하기엔 스케일이 너무 크다.

누가 부뚜막에 먼저 올랐는가에 관심 많은 군중들은 이미 답이 나왔는지 모른다. 박지만보다 차라리 정윤회가 그림이 좋다. 그래야 기대심리에 실망하지 않을테니 말이다. 고상하게 바라보는 관점은 본인 혼자만이다. 이미 내부 안에서도 은밀하게 그리고 더 위대하게 연애 통이 돌아다닌다. 그녀를 막아줄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다. 진상규명은 외부에서 짜깁기에 바쁘다. 의혹이 있다기보다는 의혹을 만드는 분위기에 참여자는 늘어난다. 은밀한 유혹인지 위대한 거래인지 아직은 모르나 그리는 데는 성공을 했다.

얼굴이 화끈거리다가도 새로운 또 다른 남자가 출연하면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불장난이라는 정윤회에 말이 더욱 낯 뜨겁게 만든다. 누구의 불장난인가 보다는 어떤 불장난인지가 더욱 궁금하다. 차라리 비껴간 애증이었으면 좋겠고 금지된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진짜 불장난이면 어쩌나하는 가슴조리는 국민을 생각하면 패악이 아니면 다행이다.

두 남녀의 연출에 너무 많은 남자들이 거론되니 불쑥 언급되는 남자들은 애간장이 탄다. 항간의 찌라시라고 하기엔 수준이 너무 높고 현실이라고 하기엔 마주하고 싶은 않은 그림이니 국민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막장연출을 방불케 하는 사이, 정말로 다치는 건 그녀만이 아니길 바란다.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김용훈 대표]
정치·경제 컨설턴트
시사칼럼니스트
시인(2011년 등단)
현)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저서 : 새벽한시간, 지하철안에서 생각을 만나다
      남자시, 그렇게 보낸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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