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명동주교좌성당]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김범우를 중심으로 신앙공동체가 형성됐던 명례방(현 명동) 일대 착공 6년 만인 1898년 명례방공동체에 한국 천주교가 그 얼굴을 드러냈다.

지평선 사방을 굽어보는 우리 성당의 종탑이
우리에게 확실한 안내자의 구실을 한다.
대성당의 장엄한 축성식이 지난 5월 29일
성신강림축일에 거행됐다.
의식에 참석한 회중은 3천 명이 넘었다
                        / 1898년 서울대교구 연보

2년여 만에 명동성당 종합 계획 1단계 공사(2009~2014)가 마무리된 명동주교좌성당.

▲ 명동주교좌성당 / 사적 제258호

특히 함께 완공된 성당 진입로는 축성 당시의 유선형 경사로에 가깝게 복원됐다.

▲ 1900년대 초 명동성당 진입로

명동성당은 1892년 5월 2일 정초식을 가진 이후 무려 6년 만인 1898년 5월 29일에 준공식을 가졌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양옥 건축의 기술자가 없었으므로 벽돌공, 미장이, 목수 등을 중국에서 데려다가 일을 시키기도 하였고, 자금과 자재난은 물론 공사가 한창이던 1894년, 청일전쟁으로 중국인 인부들까지 철수하면서 성당 건립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

▲ 892년 명동성당 부지(성당 기공)                  ▲ 1898년 축성 및 계단공사

약현성당과 용산신학교를 설계한 프랑스 신부 코스트[高宜善]가 설계했으며, 전명 중앙의 단일 첨탑과 좌우 팔각의 소탑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네오고딕 양식으로 지어졌다.

▲ 약현성당과 용산신학교를 설계한 프랑스 신부 코스트 설계
▲ 전면 중앙의 단일 첨탑과 좌우 팔각의 소탑으로 실용성을 강조한 네오고딕양식
▲ 일정한 간격의 부축벽 사이 긴 줄창과 고측창, 네모 격자창을 반복 배치한 측면
▲ 성당의 전면, 측면과 달리 내부의 돌출된 성소로 창호와 지붕형태가 다양한 후면

명동성당의 주재료는 구운 벽돌. 20여 종에 달하는 적색과 회색의 이형벽돌로 고딕의 주재료인 석조의 장중함 대신 고딕적인 디테일을 추구했다.

▲ 몸채(Nave)와 좌우 옆복도(Aisle)의 삼랑식 구조에 소매체와 교차하면서 라틴십자형 평면을 이룸
▲ 고딕건축의 중요한 요소인 횡단아치와 둥근 천장(Ribbed vault)
▲ 다각형의 평면과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뤄진 성단 공간
▲ 조선 제8대 교구장 뮈텔 주교의 건축일지 中

2014년 8월, 명동주교좌성당에선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평화와 화해를 위한 특별미사가 열렸다. 한국 최초의 영세자가 탄생한 1784년 이래, 한국 천주교에 또 하나의 역사가 새겨진 것이다. 또한, 수많은 시련을 딛고 수도 서울의 중심에 들어서 116년 한국 천주교의 얼굴이었던 명동성당사의 새로운 한 페이지이기도 하다.
박해와 순교로 점철된 한국 천주교의 상징이자, 때론 불의에 맞섰던 민주화 성지로 수도 서울의 중심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명동성당의 역사는 한국 천주교의 상징이자 심장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명동주교좌성당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http://tv.naver.com/v/256193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고화질 HD영상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캐스트(http://tvcast.naver.com/seoultime), 다음 TV팟(http://tvpot.daum.net 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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