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나쁜 개도 문제아도 없다. 문제 보호자만 있을 뿐! [김승환 칼럼]

김승환 박사l승인2017.10.24l수정2017.10.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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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 교육방송에서 나름 인기리에 방송되는 교양 프로그램의 제목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짖거나, 집안 곳곳의 아무데서나 배변을 해결하는 문제의 반려견이 적절한 훈련과 보호자와의 교감을 통해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여줍니다. 인간에 비하면 지능 수준도 낮고 말도 통하지 않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 원인은 동물적 본능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보호자와의 소통과 배려의 부재로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반려견을 키우려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반려견의 종류에 따른 동물적 행태를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아울러 가족 혹은 다른 사람들과 일상 생활을 함께 영위하기 위한 반려견의 배변 습관과 사회성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코칭해 줍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반려견의 행동 특성을 보면 보호자의 양육방식이 어떠했는 지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반려 동물들을 키우는 보호자들은 그들이 배변 패드에 똥·오줌을 가리기만 해도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것 마냥 기뻐합니다. 이런 행동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첫 아이를 낳고 키울 때의 모습을 연상하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같은 자세로 보채기만 하던 아이가 뒤집기만 해도 기뻐하고, 기어 다니던 아이가 일어서기만 해도 인류사의 한 획을 긋는 큰 사건이 되기도 합니다. 이 아이가 드디어 말문을 트게 되면 그때부터 아이는 아인슈타인이 부럽지 않은 영재가 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딱 거기까지 입니다.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 문제 부모만 있을 뿐!’  

최근 현직 교장선생님이 쓴 “엄마반성문”이라는 책이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었습니다. 전교에서 1, 2등을 하는 자신의 고2, 고3 연년생 아이들이 대학 입시를 눈 앞에 두고 어느 날 갑자기 학교를 자퇴하겠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건이 벌어집니다. 자퇴후에도 폐인처럼 생활하며 자살 소동까지 일으키는 아이들과 10년을 함께 하며 이 엄마는 그 동안 자신이 추구했던 삶을 되돌아 보게 됩니다. 다행히도 강요하는 엄마가 아니라 소통하면서 배려하는 어머니로 바뀌면서 그 동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됩니다. 이 책은 아마도 이런 스토리텔링의 힘이 있어서 베스트셀러까지 오르지 않았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문제인 아이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문제 부모가 대부분의 문제아를 양육합니다. 위 사례에서 보는 바와 같이 소위 아동 교육의 학문을 깊이 공부한 교육자의 자녀가 이럴진대 그 분야의 배경 지식이 거의 없는 대부분의 우리들을 어떠하겠습니까? 사실 이런 사례는 매우 희귀한 경우입니다. 왜냐하면 이 엄마의 경우도 우리 나이로 40대 후반 즈음에 제대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 경우였습니다. 고등학교 수준의 아이들이면 부모가 바뀐다고 해서 그들 스스로가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참으로 운이 좋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인간을 돼지 우리에 넣고 키웠을 때 다행히도 살아 남아 잘 크면 돼지가 됩니다. 늑대 우리에서 살아 남아 가장 멋지게 자라더라도 결국 늑대가 됩니다. 자녀는 애완 동물이 아니며 내 욕심의 대상도 아닙니다. 자녀를 애완 동물처럼 키우면 사람 노릇을 못하게 되는 것은 매우 당연합니다. 사춘기라 불리는 대략 12세 이상의 아이가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게 되는 기간까지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소통 방식과 배려로 대하느냐가 아이의 인생 여정을 때로는 매우 가볍게 혹은 엄청난 짐으로 다가와 무겁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에 나쁜 개가 없는 것처럼 세상에 문제아는 없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어떻게 소통하고 배려해야 합니까?

일반적으로 반려 동물의 경우는 보호자의 행동과 칭찬(간식 등)을 통해서 그 동물에 적합한 상호 교감 훈련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채찍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반려 동물과 달리 말과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은 그들의 특성에 맞게 부모가 스스로 노력하여 깨우치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부모는 낳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독립할 때까지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례의 부모 교육과 코칭 방법 습득을 통해 올바른 부모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심리학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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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심리학 아이를 발달 전 과정을 이해하게 됩니다
-상담심리학아이와 제대로 대화하고 코칭하는 방법을 알게 됩니다
-아동심리학아동기까지의 발달 심리학을 다루며 아동을 이해하게 됩니다

▲ 김승환 박사

[김승환 박사]
한양대 공대 기계공학사
충남대 대학원 법학석사 / 법학박사 수료

김승환 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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