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 없이 주는 약초, 연(蓮) [조경남 칼럼]

조경남 교수l승인2017.11.16l수정2017.12.06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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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조경남 교수의 사람을 살리는 약초]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 없이 모두 약으로 주는 고마운 식물들이 있다. 예를 들어 뽕나무의 뿌리, 가지, 잎, 열매 그리고 뽕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모두 약으로 사용된다. 회화나무도 마찬가지이다. 회화나무의 가지, 잎, 꽃, 열매는 물론이고 회화나무에서 나오는 수지(樹脂)와 회화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 전부 약재이다.

연(蓮)도 아낌 없이 자신의 것을 내주는 식물이다. 연잎은 코피를 멎게 하는데, 부추와 함께 생즙을 내서 복용하면 코피를 멎게 하는 효능이 더욱 강해진다. 또한 연잎은 갈증을 해소해 주는 효능도 있다. 폭염에 즙을 내어 마시면 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을 주고, 어혈(瘀血)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서 타박상이나 낙상(落傷)으로 몸이 상했을 때 복용하면 상처를 빨리 회복시킨다.

연꽃도 약으로 사용하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몸을 가볍게 해준다. 그래서 연꽃 차를 상시 복용하면 얼굴이 늙지 않는다는 말이 전해진다. 꽃이 지면 연방(蓮房)이 만들어지는데, 연방은 지혈효과가 있어서 각종 출혈에 약으로 사용하였다. 동의보감에서는 버섯에 중독되었을 때 연잎과 연방을 달여서 복용하면 중독증을 해소시킨다고 하였다.

연씨앗은 매우 중요한 약이자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이다. 연씨앗을 콩처럼 밥에 넣어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다. 연씨앗으로 죽을 쑤기도 하는데, 마음을 진정시키고 평정심을 갖게 하는 효능이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 왕세자를 교육할 때 평정심을 갖게 하기 위해 연씨앗으로 죽을 쑤어서 먹게 했다는 말이 전해진다.

현재에는 콩조림을 조리하는 것처럼 연씨앗으로 조림을 만들어 반찬으로 먹으면 맛도 있고 약효도 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연씨앗은 맛이 좋아서 음식재료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데, 연씨앗의 약효는 맛을 능가할 정도로 대단하다. 연씨앗은 마음의 평정심을 갖게 하는 동시에 허약한 몸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만성적인 화병(火病)에 자주 사용되며, 만성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쇠약이 되었을 때 복용하면 효과가 좋다. 연씨앗은 약해진 몸과 마음을 튼튼하게 해주는 명약이다.

연뿌리도 약으로 사용한다. 연뿌리를 익혀서 먹으면 소화를 촉진하고 설사를 멎게 한다. 동의보감에 ‘연뿌리를 익혀서 먹으면 마음이 즐거워진다.’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소화력이 약해진 경우에는 연뿌리를 반찬으로 먹으면 맛도 있고 소화력도 좋아지는 효능을 본다. 연뿌리를 생것으로 복용하면 갈증을 멎게 하고 주독(酒毒)을 풀어준다. 과음한 다음날 연뿌리를 생으로 즙을 내어 복용하면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마지막으로 연뿌리의 마디를 약으로 사용한다. 연뿌리의 마디를 우절(藕節)이라고 하는데, 우절은 한의사가 배우는 약초책에도 수록되어 있을 만큼 중요한 약초이며 지혈제로 사용된다. 코피, 토혈, 자궁출혈, 대변출혈, 상처, 골절, 화상 등이 있을 때 우절을 짓찧어서 붙이고 먹으면 출혈을 멎게 하고 새살을 돋게 하는 효능 있다. 연뿌리를 요리할 때 우절을 잘라서 버리게 되는데, 앞으로는 모았다가 약으로 사용하면 좋겠다.

[조경남 교수]
삼육대학교 사회교육원 약초학 교수

저서 : 만병의 근원을 다스리는 자연치유, 조경남 원장의 한방자연치유

조경남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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