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 극복, 불안 조절부터 시작된다 [박은아 소장 칼럼]

박은아 소장l승인2018.03.28l수정2018.03.2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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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아 소장(수인재두뇌과학)

[미디어파인=박은아 소장 칼럼] 지능에 문제가 없지만 일반 교수법으로 학습이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 효과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동기가 있고 불안이 적어야 한다고 한다. 학습수행을 위해 성적이나 시험에 대한 불안이 다소 필요하기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공포가 된다면 제대로 학습이 이루어지기 어렵다. 두려움, 공포는 인간의 각성 수준을 과도하게 높이고, 학습을 통한 두뇌 신경망의 변화를 억제하는 결과를 불러온다. 지능이나 감각에 이상 없이 학습에 곤란을 겪는 경우를 학습장애라고 하며, 중추신경계, 특히 두뇌 특정 영역의 기능 장애가 주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인간의 두뇌에서 공포 정서를 담당하는 영역은 대뇌피질의 양쪽 측면 안쪽에 한 개씩 자리 잡고 있는 편도체이다. 수인재두뇌과학 목동센터 박은아 소장은 “편도체는 정서 학습의 핵심 중추를 담당하며, 의식적·무의식적 위험 요소의 감지와 생존반응의 준비를 연결하는 핵심 기관이다”라며 “이러한 편도체를 조절하고 억제하는 신경체계는 태어나 여러 해를 거쳐 성숙한다. 즉, 아이는 두려움에 매우 취약한 상태로 출생하게 되지만 양육자의 도움을 통해 불안과 두려움을 조절할 수 있으며, 이는 자녀가 부모에 대한 애착체계를 형성해나가는 기초가 된다”고 말했다.

학습장애를 가진 아동은 보통의 아동보다 불안을 더 느끼는데, 이는 학습장애 극복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실제로 김은진(2013년 논문)은 그의 연구에서 정서를 잘 조절하고 통제할 수 있을 때 보다 효과적인 자기조절학습이 가능하고, 학업성취도도 향상될 수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학습과 정서적 과정에는 우리 뇌의 편도체와 해마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해마는 지속적으로 재구성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학습을 유지하고, 편도체는 미래에 참고할 위협들을 기록하고 저장한다. 인간은 편도체에 저장된 고통이나 외상 관련 연결 때문에 기본적으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뇌피질에서 편도체로 하향하는 억제적 신경연결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편도체가 교감신경계 활성, 불안, 두려움, 공황발작을 유발하는 것을 예방할 수가 있다.

박은아 소장은 “불안과 두려움, 스트레스는 모두 학습을 방해하며 대뇌피질의 정보처리과정, 문제해결능력, 신경가소성의 생화학적 과정을 손상시킨다. 특히 학습장애 아동과 같이 장기적인 학업부진과 학업기술 획득 실패로 인해 우울∙불안 정서가 만성화 된 경우 정서적 회복이 학습장애 극복을 위한 가장 첫 단계”라며 “부모와 교사가 함께 아동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따뜻한 미소와 격려와 같은 노력을 한다면 학습장애 극복을 위한 좋은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대학교 ‘언어와 사고’ 실험실의 산학연구협력기관인 수인재두뇌과학은 각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검사를 통해 ADHD, 학습장애, 난독증, 자폐증 등과 같은 다양한 두뇌질환을 평가하고, 대처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첨단과학기술에 근거한 뉴로피드백, 바이오피드백, 감각통합훈련, 시지각∙청지각 훈련, 컴퓨터기반 인지훈련을 통해 다양한 두뇌질환에 대한 비약물 두뇌훈련 프로그램을 설계, 제공하고 있다.

박은아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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