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은 비싸다? [류시두 칼럼]

류시두 이더블 대표l승인2018.05.19l수정2018.06.2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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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에서 사육중인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

[미디어파인=류시두의 식용곤충 이야기] 곤충이 미래 식량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중 하나는 경제성이다. 곤충은 좁은 공간에서도 많은 개체를 키울 수 있고 번식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다른 단백질원들, 특히 동물성 단백질원의 부족이 예상되는 가운데 가장 손꼽히는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곤충이 식품으로 인정되고 산업화가 시작된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아직까지는 산업화 전반에 있어서 규모화나 자동화 등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들이 필요하다. 때문에 식용 곤충의 가격은 그리 낮은 편이 아니다. 점차 효율성이 올라가고 시장의 수요가 뒷받침되면 가격의 안정화가 달성될 것이다.

현재는 동물성 단백질의 공급이 부족하지 않고, 닭고기나 돼지고기 등 소비자에겐 여러 선택지가 있다. 아직 가격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곤충 식품이 다른 선택지들에 비해 소비자에게 매력적일만한 요소는 무엇일까? 영양적인 면이나 곤충만이 지닌 맛과 식감, 혹은 환경적으로 뛰어남을 강조하는 가치 소비 등이 있을 수 있다. 각각의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이유는 다르겠지만, 결국 다른 선택지에 비해 비싸사더라도 선택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전략이 있어야 한다.

미래지향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에 큰 호응을 얻는 사례 중 하나는 테슬라다. 전기차는 내역 기관 자동차들에 비해 이런 저런 단점이 있을 수 있지만, 테슬라가 지닌 매력들 - 디자인이나 미래지향적 느낌, 편리함이나 환경적 가치 등이 소비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물론 모든 소비자들이 이를 선호하는 것은 아니나, 테슬라가 지닌 프리미엄 브랜드는 분명 일부의 소비자들에게 있어서는 구매욕구를 만들어낸다.

▲ 테스라 전기차

곤충 식품 시장 내에서 테슬라와 같은 사례는 없을까. 하지만 곤충 산업 내의 모두가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것은 아니다. 곤충이 지닌 가치를 잘 다듬어 메세지로 만들고 이를 전달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판매에 어려움을 겪던 이들 중에는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제품을 저가에 덤핑 판매하기도 한다. 유통기한이 다되어가는 제품을 소셜커머스 등에서 원가 이하로 판매하기도 하는 등, 신산업이 지닌 다이나믹함이 여실히 드러난다.

곤충 산업에 대한 관심이 과열화되면서 부정적인 요소들도 나타는데, 대표적인 예가 미래 성장성을 미끼로 유혹하는 사기꾼들이다. 어디에나 있다는 폰지 사기부터, 수매를 미끼로 한 분양 사기 등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나 월에 몇천, 몇만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거나 억단위 수익을 올린다며 유혹하는 이들도 있다.

▲ 쌍별귀뚜라미가 들어간 퓨처리얼5

성장중인 신산업에 이와 같은 혼탁한 양상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에 현혹되지 않고, 산업 내 종사자들은 곤충이 지닌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다른 대안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면 분명한 프리미엄 전략이 있어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인 퓨처리얼은 신세계 이마트의 프리미엄 마켓인 PK마켓에 이어 신세계 백화점과 온라인 브랜드 셀렉샵인 29cm에 입점했다. 단순히 고단백 식품에서 그치지 않고 제품 전반의 패키지와 디자인, 메세지를 잘 담아낸다면 곤충 식품의 프리미엄화는 가능하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웅덩이를 흐려 놓듯, 몇몇 사기꾼들로 인해 곤충 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생겨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지금이라도 산업 안밖에서의 정화 작업이 필요하다. 곤충이 지닌 미래가치에 주목하고 이를 어떻게 현재화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 류시두 이더블 대표이사

[류시두 이더블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경제학 졸업
카이스트 정보경영 석사 졸업
(사)한국곤층산업협회 부회장(학술위원장)
현) 이더블 주식회사 대표이사

저서 : 식용곤충 국내외 현황

류시두 이더블 대표  sidoo@edible-b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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