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텐텐(10주-10%)감량 계획서(6) [박창희 칼럼]

박창희 교수l승인2018.10.22l수정2018.10.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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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텐텐 프로젝트는 10주, 즉 70일간 체중 10kg을 감량하는 계획을 의미한다. 이 목표의 달성 여부에서 본인의 노력이나 의지에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것은 다이어터의 비만 정도다. 체중이 0.1톤에 육박하는 사람이 60㎏ 정도의 체중을 가진 자에 비교해 10㎏ 감량이 훨씬 쉽다는 얘기다. 덜어내고자 목표로 하는 지방의 양이 많으니 당연지사. 100㎏인 자가 90㎏이 되는 것과 60㎏인 자가 50㎏이 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라는 거다.

이 시점에서 독자의 너그러운 양해를 전제로 필자는 이 계획을 수정하고자 한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시점의 체중에서 10%의 체중을 덜어내는 것으로 말이다. 텐텐 프로젝트는 맞지만, 뒤의 10은 이제 ㎏이 아닌 %다. 획일적으로 10㎏ 감량이 아니라 자신의 체중, 즉 63㎏에서 감량을 시작했다면 그 사람의 10주간 감량 목표는 6.3㎏이란 얘기다. 감량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감량 후 체중을 평생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말처럼 쉽지 않은 무서운 목표다.

벌써 한 달 가까이 이 목표에 도전하고 있는 필자의 아내는 뒤의 텐이 %로 바뀌었다는 말에 피식 웃고 말지만, 부담이 줄었으니 싫진 않다는 표정이다. 저녁 7시 이후 금식 지침을 아내는 잘 지키고 있다. 아내의 다이어트를 계기로 배달 음식을 금지하고, 외식은 주 1회로 제한하는 등 가정의 정책(?)도 변화했다. 난데없이 된서리를 맞은 건 쌍둥이 녀석들이다.

야심한 시간에 치킨이며 피자를 배달하는 오토바이 소리를 듣기 힘들어졌으니 밤이 되면 녀석들은 예외없이 공복감에 시달린다. 그 와중에도 크런치(윗몸일으키기)에 열중한 엄마를 낯선 듯 내려다보며 입맛을 다신다. 야식 3인방 중 한 사람의 변심이 못내 아쉬운 것이다. 야식이 없어진 현실을 인식한 녀석들은 저녁 식사를 넉넉히 하려고 애쓴다. 찬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야식을 기대하고 본 식사를 소홀히 하던 태도와 달라진 모습이다.

결국, 다이어트는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더하기가 아니라 기존의 나쁜 생활 습관을 하나씩 제거해나가는 빼기라 할 수 있다. 단언컨대 이 세상에 다이어트 명약은 없다. 설령 있다 하더라도 식습관 등 생활 습관이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야식을 끊고 올바른 식이 패턴을 실천하는 아내에게 필자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한다.

열량만 줄인 다이어트로 만든 몸매는 Body shape이 살아나지 않으니 반드시 지방이 빠져나가는 부위의 속 근육을 함께 만들며 나가야 한다. 그래야 체지방, 체수분 등 신체조성비(Body composition)가 급격히 달라져 피하가 소매처럼 처지는 근육의 탈해골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이다. 단지 음식만 줄인 몸매는 그저 밋밋할 뿐이지만, 근육을 붙여가며 만든 몸은 곡선과 볼륨감이 살아나는 예쁜 몸이 될 수 있다.

대표적 사례가 대한민국 빙속 여제로 불리는 이상화 선수다. 그녀는 폭발적 스피드를 요구하는 경기 특성상 체지방이 적고 근육량이 많은 몸을 유지하고 있다. 언젠가 이 선수의 드레스 화보를 본 적이 있는데 단단하게 넘치는 근육을 약간의 지방으로 감싼 몸매답게 아름다운 자태를 눈부시게 뽐내고 있었다. 근육을 선물, 지방은 그것을 싸는 포장지로 비유한다면 선물은 풍부하게, 포장지는 그 선물을 보호할 정도로 적당하면 된다.

음식의 조절과 더불어 수의적 운동을 통해 근육을 늘리는 저항 운동이 같이 이루어져야 함을 충분히 이해한 아내는 이 지침을 잘 따르고 있다. 무엇을 하기 전 그 행위의 당위성을 이해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강압과 타인의 요구에 의한 행함은 그 행위가 공허롭고 지속이 어렵다. 완벽한 이론으로 무장하고 불같은 의지를 지닌 자가 있다면 누가 그를 당할 수 있겠는가. 칭찬에 인색한 필자지만 한 달 가까이 아내는 잘 해내고 있음이 분명하다. 다음 호에 그 변화를 수치로 확인해보자.

▲ 박창희 교수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박창희 교수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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