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화탁지의 음양오행 성격론] 겨우네 억눌려 있던 생명이 새로운 희망과 함께 일렁이는 봄이 오고 있다. 봄은 목기운을 의미하는데 새롭게 시작하는 기운이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의미한다. 그래서인지 봄이 되면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되는 것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말이다.

나 또한 파란만장했던 2018년 무술년을 보내고 2019년 기해년을 맞이하고 있다. 기해년부터 시작한 10년간은 나의 용신 대운이다. 용신이라 함은 내 스스로 주도해서 일을 해나가야 하는 운대라는 것이다. 얼핏 보면 좋은거 같지만 알고보면 피곤하기도 한 것이다. 내가 결정하고 행동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가르치는 일을 해왔지만 희신(스스로 하지 않아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기운)운이 있어서 혼자서 판단하고 결정할 일은 크게 없었던 거 같다. 사람사는데 스스로 결정할 일이 뭐 아주 없지는 않지만 말이다. 그런데 올해부터 판은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다.

의지할 곳이 없어진 기분이랄까. 믿고 기댈 사람들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의 일은 전적으로 내 스스로의 판단하에 해야 하며 그럴 일이 많아진다는 것이다. 남녀 차별적 발언은 아니지만 예전에 명리를 하신분들이 봤다면 남자로 태어났다면 좋았을 팔자라 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아직까지는 사회적으로 남자들의 역할이 주도적인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달라질 것으로 본다.

어찌보면 명리학은 다소 보수적인 학문이다. 남자는 양의 기운으로 퍼져나가고 발산되는 기운이라면 여자는 음의 기운으로 수렴하고 축소되는 기운이다. 그러니 지금까지의 역사는 발산되는 양의 기운의 영향을 받아 남자들이 사회를 주도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명리학은 또한 진보적인 학문임에도 틀림이 없다. 양의 확산의 끝점에는 음이 있다. 사회가 팽창되어 더 이상 팽창하지 않는다는 것은 음이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는 여자들의 세상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명리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스승님에게 늘 듣던 말이 있다. 앞으로 5년 후면 여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거라고. 이미 사회 전반에서 그러한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실정에서 나의 앞으로의 10년 대운이 용신이라 함은 나의 활발한 사회생활을 여실히 드러내는 증거이다. 생활에서도 거의 모든 부분을 내가 결정하고 진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결정해야 할 사안들이 굴비 엮이듯 쏟아져 나온다. 어쩔때는 눈을 뜨기 싫을 정도이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결정을 해본 적이 있을까 싶다. 아니 없었다. 그런데 나 아니면 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외롭게 만들기도 하고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왕 할거면 잘하고 싶은 욕심과 함께. 제발 지치지 말고 용신대운을 밀고 나가길 바래본다.

▲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오경아 대표]
건국대 철학과 졸업
전 수능영어강사(번역가)
현 비엘티 아케아 대표
현 교환일기 대표
현 세렌 사주명리 연구소 학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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