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팬시하지만, 여행업은 나이트메어다 [허승규 칼럼]

허승규 선임기자l승인2019.04.29l수정2019.05.1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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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Slate Hotel in Phuket

[미디어파인=허승규의 여행의조각] 여행자들이 생각하는 여행이란 내일 소풍을 가는 소년의 동심을 되찾고 싶은 것이고, 터프한 일상의 단비 같은 것이고, 잠시나마 위치와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수단이다. 나의 삶을 동시대 다른 공간과 시간에 두고, 거기 사는 사람들 사이에 서 있는 여러 개의 나를 투영해 보는 것이 여행일 수도 있다. 여행지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모른다는 것이 묘한 해방감을 주기 때문에 여러 개의 “나”가 가능하다. 남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되고, 뭘 보여주지 않아도 된다. 자유다(거기다 맛있는 것까지 있다면 완벽하다) 그것이 여행의 치명적인 매력이고 이유다.

위에서 말한 소년의 마음, 일상의 단비, 위치와 존재감, 투영, 해방감, 자유 등 감성 주제와 인문적 서사를 최소비용과 최대효과로 제공하려는 것이 여행업이다. 좋은 여행업이 좋은 여행을 만든다. 좋은 여행을 만드는 여행업의 1~2년내 가장 큰 기회요인으로 국제화, 합종연횡, AI, 상품·서비스를 선정해 보았다.

▲ The Slate Hotel in Phuket

“국제화”는 경쟁의 국제화, 고객의 국제화, 현지 자회사 설립, 플랫폼 수출 등을 의미한다. 한국내 경쟁자와 경쟁은 무의미하고, 운명은 글로벌 플레이어와의 경쟁이다.

“합종연횡”은 항공, 숙박, 결제, 커머스 등 플랫폼 플레이어간 제휴와 통합이 가속화되는 상황으로 결국 승자독식, 생태계의 적자로 남기 위한 노력을 말한다. “AI”는 모든 여행 정보를 검색(searching)하여 선택하는 행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음성인식, 가상현실이 제공되는 AI를 통해 항공, 숙박, 레스토랑, 액티비티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행태를 의미한다. “상품·서비스”는 개별여행(FIT) 상품 확대, 가격예측 서비스, 대안숙박 발굴, 어메니티 개발, 모바일 편의성 제고, 24H 고객센터 운영, 포인트 프로그램 강화, 많은 한국어 리뷰 제공, 보험 서비스 등 고객 로열티(리텐션) 증대를 위한 움직임을 말한다.

▲ The Slate Hotel in Phuket

여행업(관광업)은 플랫폼사업이다. 플랫폼 플레이어들은 여행자들이 원하는 새로운 도시, 새로운 여행 경험 제공과 여행자들에게 선택한 것들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노력한다.

플랫폼사업의 과제는 첫째, 시장의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능있는 엔지니어 채용이 가장 큰 과제이다. 많은 트래블 Tech 회사, payment를 위한 핀테크 회사들이 재능있는 엔지니어 채용을 위해 CEO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고다, 스카이스캐너, 씨트립 등 글로벌 OTA 수준으로 토종 엔지니어에 대한 처우와 보상도 올려야 하고, 국제화를 위한 지역 엔지니어를 발굴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나라 공교육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둘째는 다양한 스타트업 주제 발굴이다. 레드오션이고 전쟁터라는 말보다는 SNS를 위한 좋은 뷰 발굴, 호텔깨기, 공유주방 활용한 여행서비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여행, 건축/역사/음악/미술 등 전문가 오디오가이드 투어, 미슐랭/로컬맛집 트립, 랜드사 교육체계 고도화 등 시각을 달리하는 콘텐츠를 가진 여러 스타트업들이 활약중이다. 신박하고 어처구니없는 여행 주제가 더 많이 발굴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나아가 기존 여행사업자들 역시 스타트업의 자세로 현실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The Slate Hotel in Phuket

여행은 팬시하지만, 여행업은 나이트메어다.

한국의 모든 산업은 항상 새로운 응전과 도전을 통해 성장했다.
지치고 힘든 국민들에게 쉼과 즐거움을 주고 있는 많은 여행사업자, 한국관광공사 및 지자체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허승규 선임기자  love24hour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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