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예전 저녁 풍경이 새삼스레 그립다 [박창희 칼럼]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l승인2021.02.09l수정2021.02.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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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온 식구가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댁에서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 독자들께 여쭈어 보고 싶다. 결원없이 모두 저녁상 앞에 앉기란 이런저런 이유로 쉽지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필자의 저녁만 보더라도 가족4명이 3패로 나뉘어 식사를 했다. 부부는 각자 알아서 저녁을 해결했고 아이들은 근처에 사는 이모가 챙겨 먹였다.

가난하게 살아온 필자는 단칸방에서 일곱식구가 바글바글 살았다. 한 밥상위에서 모두가 밥을 먹었고 둥그런 스위치를 한번만 제끼면 온 집안의 불이 모두 꺼지는 구조니 잠을 안잘래야 안잘수가 없었다. 남루한 이불속에서도 왜 그리 웃긴지 킥킥 거리며 웃음을 참다 종국엔 알밤을 맞고 울며 잠이 든다.

밥때가 되면 자식들은 벽에 기댔던 밥상을 펴고 행주로 상을 닦는다. 엄마는 콧김을 불며 큰 주걱으로 밥을 퍼냈고 아버지가 고스톱 패 돌리듯이 통 김을 나누어주면 어린 자식들은 김 위에 밥을 올려 부지런히 제 입들로 가져간다. 꼬맹이들이 흘린 밥알을 걸레로 훔치며 삶에 지친 엄마는 부지깽이를 휘두르기도 했다.

무능력한 가장을 둔 식구들의 고생은 예견된 것이었지만 풍요를 누린다는 지금의 삶이 과연 그때보다 행복했는가는 의문이다. 각자 저녁을 해결한 후 스마트폰을 들고 제각기 자기 방으로 들어가면 그 뿐이다. 한 집에 살면서도 큰 딸이 뭘 하는지, 막내 아들놈은 잠들었는지 알 길이 없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아침에 헤어지고 저녁에 만났으니 각자 할말들도 많을텐데 하루의 끝은 정말 맥없고 고독하다. 예전엔 가족들의 수다스러움이 저녁 식탁의 주메뉴가 되었다. 전 분야를 망라한 말하기와 듣기가 입에서 튀는 밥알과 함께 끊임없이 이어졌던 우리의 예전 저녁 풍경이 새삼스레 그립다.

삶의 지표가 될 가족들과의 밥상머리 대화를 포함하여 집밥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수 없이 많다. 특히 올바른 음식에 대한 판단력이 부족한 우리의 아이들이 밖에서 먹고 다니는 것을 보면 거의 절망적 수준이다.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을 음료수와 함께 먹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우리주위에 흔하다. 나트륨이 2,000mg에 육박하는 컵라면의 짜디짠 국물까지 모두 마시니 그들의 뇌가 소금에 절지않을수 있겠는가.

온갖 유해식품들이 성장기 아이들의 정신과 몸에 미치는 악영향은 정말 크다. 학교앞 문방구에서는 지금도 몇 푼짜리 소위 불량식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다. 어린이들은 눈에 넣지 마시오라는 경고문구가 붙어있는 딱풀 모양의 스프레이를 입안에 뿌려넣기도 한다. 불과 200원에 불과한 검증 안된 이러한 쓰레기(?)들이 문방구의 주매출원이라고 하니 답답할 뿐이다.

이것은 판매자들의 양심에 호소할 문제도, 올바른 먹거리 교육을 어린이들에게 할 일도 아니다. 생산이나 유통을 원천봉쇄하는 근본적 방안이 최우선이다. 삶에 쫓기는 우리의 형편을 고려하더라도 부모의 관리 밖에 놓인 어린이들에겐 모든 것이 사각지대가 되는 것이다. 특히 이들이 밖에서 먹는 영양가는 적고 칼로리만 높은 음식들이 비만의 주 원인이 된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불량식품 및 패스트 푸드에 포함된 화학물질과 수많은 첨가물들이 몸속의 지방에 녹아 스며들기 때문이며 지용성인 화학물질의 특성상 중성지방이 그 창고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바람직한 식생활을 영위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비만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비만의 원인은 정제과정을 통해 영양분을 제거한 곡물과 식품첨가제를 혼합한 가공식품이지 건강한 탄수화물이나 유용한 지방이 아니다.

외적인 요인으로 장수하지는 못했지만 우리 선조들은 오랜 세월 주로 탄수화물과 지방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건강한 삶을 유지했다. 가족들이 함께 하면 영양상 균형있는 식사를 하게 되고 당연히 정크푸드를 먹을 확률도 줄어든다.

싫은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부모들이 먹는 것을 자주 보면 결국엔 아이들도 먹게 된다. 기성세대인 우리들이 집밥의 수혜자 였다면 현재 우리의 아이들은 철저히 그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자들이다.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갈순 없으니 외식이라도 줄여야 한다.

▲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다이어트 명강사 박창희]
한양대학교 체육학 학사 및 석사(동대학원 박사과정 중)
건강 및 다이어트 칼럼니스트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박창희 다이어트 명강사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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