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이 세상의 합리는 저의 합리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가진 자, 힘 있는 자의 논리에 굴복하는 것이 이 사회의 합리입니다. 저와는 너무도 다른 이 세상에서 버티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서로 수저 색깔을 논하는 이 세상에서 생존을 결정하는 것은 색깔이 아닌 수저 색깔이군요.”서울대 2학년생이 이런 글을 남기고 옥탑방 건물에서 투신 자살한 사건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을 추구하는 서울대는 상아탑 중에서도 최고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누구나 성공(成功)을 꿈꾼다고 얘기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매우 소수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정의된 성공은 '뜻하는 바를 이룸'이지만 대다수는 '부, 사회적 명성, 정치 권력'에 주로 성공이라는 방점을 찍고 성공을 아무나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다반사입니다.이 시대 우리들 대부분은 너무나 성공에 목말라하고 있지만 진정한 성공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다수가 성공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성공의 정의를 한 번쯤 달리 생각해 볼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는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현직 교사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반 이상이 자신의 장래 희망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꿈이 없다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꿈의 공란을 채운 학생들도 소위 말하는 의사, 판사, 공무원 등 아마도 부모님의 희망 사항을 적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우리 아이들에게 꿈은 있는 것이 좋을까요? 없는 것이 좋을까요? 대전국제학교(TCIS)에서 하버드대학교의 조세핀 김 교수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강의 주제는 아이의 자존감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매우 공감되는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하얀 눈꽃으로 뒤덮인 겨울산의 설경을 보고 싶다는 한 친구의 제안으로 모처럼 친구들과의 가족 모임을 계획했습니다. 우리들은 설경으로 유명한 덕유산 향적봉을 함께 오르기로 하고 구천동 계곡과 스키장으로 유명한 무주리조트에 짐을 풀고 모처럼 모든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이날 모임에 온 동창 중에는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까지도 직업 군인의 길을 걷고 있는 오랜 친구도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 다음 날 일정을 계획하며 이런저런 얘기들이 많았지만 스쳐 가는 많은 주제들 중에서 아이들에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프로 야구를 뜻하지 않게 몇 번 관람하면서 느낀 소소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 드릴까 합니다. 스토리텔링이 있고 지혜를 주는 야외 활동을 접하게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생기며 깊은 내공이 쌓이는 것은 물론이고 때론 삶의 윤활유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물론 극히 개인적인 사견이오니 재미 삼아 읽고 넘어가시기 바랍니다. 국내 프로 야구는 1982년 개막되었습니다. 동해 바닷가의 멋진 절경을 자랑하는 대게 원조 마을의 본고장 영덕이 필자의 고향이라는 이유와 중고등학교를 대구에서 유학했다는 사실만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1980년대의 중학교 1학년 시절 국정 영어 교과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I am a boy. You are a girl. (아마도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초등학교 아니 유치원 수준?)그로부터 40년 가까운 세월을 지내 오면서 직간접적으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 영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도 가끔 생기고, 때로는 직장에서도 어느 정도 활용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필자에게는 아직까지도 영어가 외국인과의 유용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기 보다는 왠지 낯설고 불편한 이국의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어느 중학교 도덕 시간에 아이들에게 부모님 칭찬하기 숙제를 내 주었습니다.(상황 1) 숙제를 가지고 고민하던 아이가 소파에 누워 있는 아버지 앞으로 무작정 걸어가서 불쑥 칭찬의 말을 전합니다.“아버지가 계시는 그 자체가 사랑스럽습니다.” 하지만 뜬금없다는 표정의 아버지가 날린 한마디, “미친놈!” 이 아이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젠장, 칭찬하고 욕먹었다.’(상황 2) 늦은 저녁 딸의 학원 가는 길을 바래다주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오순도순 걸어가던 모녀. 비록 숙제라고는 하지만 이때를 놓칠까 봐
[미디어파인=김승환 칼럼] 글자 자체를 묻는 것이 아니라 글자와 단어 사이의 띄어쓰기, 마침표와 따옴표의 위치까지 맞아야 정답으로 인정하는, 아마 어른들에게도 매우 어려운 받아쓰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교육적으로 의도하는 바는 있겠지만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이런 짐을 지우는 교육 과정을 설계한 사람들과 논쟁하고 이를 탓하기에는 우린 사실 너무 바쁘죠.이런 교육 과정이라면 100점이 아니라 1000점이라도 의미가 있을까요? 초등학교 1학년부터 내 아이가 뒤쳐질까 싶어 받아쓰기 10점이라도 더 맞기 위해 8살짜리 초등학생을
[미디어파인=김승환 칼럼] 북한이 남침을 못하는 여러 이유 중의 하나가 ‘중2가 무서워서.’라는 우스갯소리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중2 또래의 아이들이 자아 형성 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혼란이나 은연중에 공부를 강요하는 외적 환경에 대한 불만 그리고 소심한 사회적 반항 등의 특성이 부모 입장에서는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것처럼 느껴져 이런 말이 생긴 것 같습니다.우리들은 ‘중2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과연 제대로 된 소통을 해 왔던 걸까요? 물론 다는 아니겠지만 이 시기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마도
[미디어파인 칼럼=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어른들은 왜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해 주지 못하는 것일까요? 수많은 교육학자들도 아직까지 풀지 못한 대한민국의 비정상적 현상에 대해서 비전문가가 나서 의견을 피력한다고 해서 당장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살면서 몇 가지 깨달은 바를 공유하며 지혜를 모아 중장기적으로 아이들을 행복하게 공부시켰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 자 적어 봅니다.그 첫 번째로 과외와 학원 학습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해 봅니다. 극히 주관적인 사견이니 맞다, 그르다를 논하는 것보다 어떤 관점이 우리 아이들에게
[미디어파인 칼럼=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과외가 꼭 필요한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악기, 수영, 골프, 테니스 등 이론만으로는 독학하기 어려운 예체능 분야와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정신적, 물리적 인과관계가 몹시 궁금한 아이들이 그들입니다. 세상의 인과관계가 너무나 궁금한 아이들에게는 때론 과외가 그들의 창의적 꿈과 호기심을 좀더 넓은 곳으로 안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혹시 부지불식중에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말들로 그런 아이들의 호기심을 짓밟지는 않았는지 돌아볼 일인 것 같습니다. 과외가 필
[미디어파인 칼럼=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고3이 되면 도시락 두 개를 싸 들고 아침 7시 등교, 밤 10시 하교의 쳇바퀴를 돈다. ‘3당 4락’이니 ‘4당 5락’이니 하는 선거판에서나 쓰이던 말이 그럴듯하게 먹히는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최대한으로 잠을 줄이고 그중 5분의 3을 국어, 영어, 수학 공부에 매달린다.”1992년 5월 24일 가정의 달을 맞아 신문에 기고된 입시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한 당시 일간지 기사 중의 일부입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습니다. 일반적인 공립 일반고의 현재의 모습과 비교해 보면 급식실 신설로 인해 부모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대한민국 최고의 수재들이 모여 '진리는 나의 빛(VERITAS LUX MEA)'을 추구하는 서울대학교는 상아탑 중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소위 일류 대학입니다.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만 가족 중에 서울대생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지 모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고 할 정도로 서울대는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넘사벽'의 수재 집합소로 브랜드화되어 있습니다.누구에게나 부러움을 살 만한 서울대생이 자살하는 그 이면에는 자괴감, 우울증 등의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있겠지만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다름
[미디어파인 칼럼=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교직에 있는 현직 교사의 말을 빌리면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적어도 반 이상이 자신의 장래 희망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꿈이 없다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나마 꿈의 공란을 채운 학생들도 소위 말하는 의사, 판사, 공무원 등 아마도 부모님의 희망 사항을 적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우리 아이들에게 꿈은 있는 것이 좋을까요? 없는 것이 좋을까요? 참으로 운 좋게도 대전국제학교(TCIS)에서 하버드대학교의 조세핀 김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정말로 우연한 기회가 있었습니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다반사입니다. 행복한 삶이라니! 살아가는 데 급급한 우리에게 행복은 일부 소수가 누리는 사치라는 겁니다. 어쩌면 행복의 의미를 잘못 해석한 아집일 수도 있겠지요. 사실 우리는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었기에 욕심만 내려놓는다면 세상 살아가는 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그래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괴롭지 않은 삶은 확실히 가능한 것 같습니다. 표현하지 않거나 그러지 못할 뿐, 모든 사람은 희미하게나마 행복한 삶을 꿈꾸며 삽니다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2018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렸을 때입니다. 경기장에 있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팀코리아를 열광의 도가니로 이끌었던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경기와 이상화 선수의 여자 500m 스피드 스케이팅을 주의 깊게 본 사람이라면 0.01초가 얼마나 길고 소중한 시간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가슴에 와닿았을 것 같습니다.금메달을 딴 스켈레톤의 경우는 윤성빈 선수가 워낙 압도적이어서 2위와 무려 1초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하지만 2위 선수의 기록인 3:22.18과 3위는 0.02초 차이에 불과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교육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미래 교육 박람회'가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주제로 열린 적이 있습니다. 미래 교육의 트렌드를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체험부터 각종 주제의 세미나와 포럼들이 학생과 학부모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미래 공감 학부모 토크 콘서트’는 공감과 배려를 기반으로 아이들을 키우는 데 대한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가수 이적의 어머니로도 유명한 박혜란 작가, 인기 강사인 김미경 원장, 인지 심리 전문가인 김경일 교수, 그리고 두뇌 교육 전문가인 홍양표 소장께서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에서 인기리에 방송되는 교양 프로그램의 제목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짖거나, 집안 곳곳의 아무 데서나 배변을 해결하는 문제의 반려견이 적절한 훈련과 보호자와의 교감을 통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재미있고 흥미롭게 보여 주는 프로그램입니다.인간에 비하면 지능 수준도 낮고 말도 통하지 않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 원인은 동물적 본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보호자와의 소통과 배려의 부재로 기인한 것이 대부분이라는 매우 놀라운 결과를 보여 줍니다. 이 프로그램은 반려견을 키우려는 사
[미디어파인=김승환의 행복한 교육]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Nature)가 ‘한국이 왜 세계 최대 R&D 투자국인가?’라는 역설적인 제목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노벨상을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지만 결실이 없는 과학계의 문제점에 대해 일침을 가했던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네이처는 한국이 2014년 이후 기준으로 GDP 대비 R&D 투자를 약 4.29%까지 비중을 확대하였고, OECD 평균 이하였던 1999년의 2.07% 대비 약 2배 이상인 세계 최고 수준의 R&D 투자를 하고 있지만 보수적이고 토론이 없는 실험실
[미디어파인=짱구 박사의 행복한 교육] 특권 의식이 가득 찬 일부 기업체의 대표들과 권위적, 폭력적인 행동이 문제가 된 그 자식들의 망나니 짓은 잊을 만하면 뉴스를 장식합니다. 대기업 회장의 손자와 유명 연예인의 아이가 연루된 초등학생 폭행 사건이 한때 인터넷 뉴스면을 달구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기에 예상 못 한 사고는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하지만 문제는 사건 당사자 아이들의 행위뿐만 아니라 그 사건의 보호자인 부모와 가족들 그리고 해당 학교 측의 적절치 못한 수습 방법과 사과 태도였습니다. 이 사건은 대중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