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미대가 꿈인 학생들에게는 정확한 묘사를 위한 훈련인 댓생은 필수요소이다. 간단한 입체 석고상부터 사람을 묘사한 많은 상 중에서도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의 얼굴 부분이 가장 많이 그려지는 소재이다. 요즘은 다양한 재료를 가지고 조각상을 만드는데 과거에는 주로 돌을 가지고 조각을 하였다.

조각은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을 보면 “3차원으로 된 표현형식을 창조해내는 시각예술로 환조와 부조로 나누어 진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환조는 사람이나 의자처럼 공간 속에서 그 자체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물체와 같은 상이며, 부조는 배경이 되는 벽 등의 바탕으로부터 튀어나와 있거나 또는 거기에 부착되어 있거나 그 일부로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그려진 회화가 2차원에서 3차원의 환상을 보여준다면 조각은 3차원의 물체를 만들어내어 물질적인 현존성을 가진다. 그래서 조각된 상은 시각적이면서도 직접 만질 수 있는 촉각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형태가 주는 이러한 표현적인 특성을 통해 조각가는 주제를 최대한 살려내는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다.

많은 조각 작품들이 시대를 풍미하면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집트의 스핑크스를 비롯한 수많은 작품들, 동양의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우리나라 석굴암 및 많은 부처상, 밀로의 비너스상 등 세계적으로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대표적인 조각가로는 프랑스의 대가인 ‘생각하는 사람’의 로댕, ‘다비드상’과 바티칸 대성당에 있는 죽은 예수의 몸을 떠받치면서 비탄에 잠긴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조각한 ‘피에타’의 미켈란젤로가 아닐까 한다. ‘Pieta’는 이탈리아어로 ‘동정(pity)’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김기덕 감독은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단단한 돌에다 감수성과 생명력을 부여하는 조각(sculpture)’란 말은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sculpture’는 ‘sculpere(자르다, 돌에 조각하다)’에서 유래한 라틴어 ‘sculptura(조각)’가 고대 프랑스어를 거쳐 중세 영어로 유입되어서 최종 ‘sculpture’로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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