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김권제의 생활어원 및 상식] 우리 조상들은 단순히 시간을 앎으로써 일상 생활을 편리하게 영위하기 위해 시계를 발명했는데 이제는 시계가 부의 상징으로 되면서 엄청난 돈을 주어야만 사는 명품시계도 많이 있다. 하지만 시계의 기술이 발달하다보니 주변에서 쉽게 보인다. 벽시계, 손목시계, 컴퓨터 모니터나 휴대폰 시계 등 다양한 물건에 시계 기능이 들어가면서 손목시계는 숫자가 많이 줄어 들고 있다.

시계는 시간을 기록하거나 표시하는 기계로 같은 시간 간격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시간을 나타낸다. 시계를 동작원리로 분류하면 자연현상 이용시계(모래시계, 물시계, 해시계 등)와 기계 이용시계(기계식 시계, 수정시계, 원자시계, 전자시계 등)로 나눌 수 있다.

옛날에 많았던 기계식 시계는 추나 태엽이 크고 작은 여러 개의 톱니바퀴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기기를 구동시켜 시간을 나타내는데 일반적으로 시침과 좀더 긴 분침 그리고 가늘은 초침이 회전을 하면서 시간을 나타낸다.

▲ 사진 출처=픽사베이

현대의 일반적인 분류로는 큰 시계(clock)와 휴대용 손목시계(watch)로 나눌 수 있다. 영어적 표현으로 타임피스(timepiece), 클록(clock), 워치(watch) 등이 있는데 워치는 본래 휴대용 시계를 의미하며, 클록은 종이나 공으로 시간을 나타내는 큰 시계를 말한다. 현재의 시계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의 시계로 나누어지고, 작동원리에 따라 쿼츠(QUARTZ)와 기계식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는 디지털 시계는 쿼츠 시계가 대부분이고, 아날로그 시계만 쿼츠 시계와 기계식 시계로 구분되나, 구분 기준은 문자 표기 방식과 구동 방식이기 때문에 간혹 기계식 디지털 시계나 아날로그 시계와 디지털 시계 방식이 혼합된 시계도 나온다. 요즘 시계에는 시간 및 날짜, 요일, 스톱워치 기능, 알람 등 다양한 기능이 부착되기도 한다.

우리가 약속시간이나 비즈니스 시간 등을 지키면서 살라고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clock/ watch)’는 어디에서 유래가 되었을까?

▲ 사진 출처=픽사베이

‘clock’의 어원에 대해서는 두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인도-유럽 공통 기어 ‘klak’이 골어로 유입되어서 ‘clocca’가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북부 프랑스어 ‘cloque(종)’가 되었고 다시 중세 네덜란드어 ‘klocke(종, 시계)’로 변형이 되었다. 이 단어가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서 ‘clucge’로 변형되고 다시 1350~1400년대 중세 영어 ‘clok/ clokke’로 된 다음 ‘clock’으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두번째 설은, 켈트어 ‘clagan/ clocca(종)’가 중세 라틴어와 고대 북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거쳐서 영어의 ‘clock’로 최종 정착을 했다는 설이다. 어원이 무엇이든 모태는 시간을 알리기 위해 쳐주던 종이다.

시계의 또 다른 단어인 ‘watch’의 어원을 보자. 동사형은 게르만 조어 ‘wakōną/ wakjaną’가 고대 영어로 유입되어서 ‘wæċċan’이 되었고 중세 영어 ‘wacchen’으로 변형된 다음 최종 ‘watch’로 정착을 하였다. 명사형은 고대 영어 ‘wæċċe’가 중세 영어 ‘wacche’로 된 다음 ‘watch’로 최종 정착을 하였다.

[김권제 칼럼니스트]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 졸업
미디어파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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