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미디어파인 칼럼=손정환 컨설던트의 사회적경제 이야기] 대한체육회에 발표에 의하면 은퇴선수의 실업률은 35%이상이며, 고용형태는 정규직 35.4%, 비정규직은 64.6%로 나타났다. 본인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비율은 65%가 넘는다. 이러한 은퇴한 체육인을 위한 비즈니스를 운영중인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를 만나보았다.

-기업에 대한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는 스포츠 행정가와 체육인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균 23세라는 남들보다 이른 은퇴를 맞이하는 운동선수들의 재능이 사장되지 않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곳에서 발휘 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①조합 자체 스포츠 센터 운영 ②경제적, 환경적 제약에서 벗어나 누구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 복지 서비스 제공 ③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대행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의 단/장기 운영전략이 있으시다면 말씀 해주십시오.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클럽을 조합 자체적으로 운영해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재정자립을 이루는 것입니다. 지난해 스포츠클럽법 시행으로 사회적협동조합인 저희 조합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정스포츠클럽”으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이를 통해 정부 공모사업을 신청할 자격을 득해, 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해 안정적이고 내실있는 지역 스포츠클럽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조합설립부터 지금까지 여러 기업들과 함께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CSR)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 파트너를 발굴해 스포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주요 사업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조합은 B to B 또는 B to G 사업과 B to C 사업으로 운영돼도 있습니다. B to B 또는 B to G 사업은 대부분 스포츠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스포츠 사회 서비스 제공형태입니다. 경제적, 지리적, 신체 제약 등 환경적 제약으로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찾아가는 스포츠 교실, 스포츠 유망주 발굴, 장학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B to C 사업으로 자체 스포츠 센터, 스포츠 교실 운영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호흡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부터 노년층까지 다연령, 다계층의 주민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스포츠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양궁과 축구는 전문선수반을 운영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대표님께서 전망하시는 사회적경제 혹은 청년협동조합의 비전에 대한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조합은 청년협동조합 창업경진대회 입상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청년’과 ‘사회적경제’ 두가지 모두 비즈니스 영역에서 풀기 어려운 숙제같이 느껴졌습니다. 왜냐면 경험이 미숙하고, 사회는 아직 우리를 보는 시선이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사회적경제와 청년창업 두 주제다 꾸준히 오랫동안 해오기 참 어려운 과제입니다.

하지만 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과 사회적경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편함을 우리 손으로 직접 해결하는 것이 청년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이 사회적경제 조직이 ‘소셜미션’ 승화돼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합니다.

-대표님의 인생철학에 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인생의 결과치는 달라진다”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창업과 사업은 사실 제 인생에 없는 단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다 스포츠 산업에서의 일자리 불안정성을 저와 저희 조합원들이 겪으면서 스스로 문제해결을 하기 위해 조합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일년의 과정을 겪으며 인생에서 실패 또는 위기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생각에 따라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때 지금 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제 인생과 저희 조합 역시 현재의 과정에 충실하고자 합니다.

-향후 계획 및 포부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십시오.

스포츠는 우리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회권으로 이제 사회적 기본권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스포츠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할도 더욱 커지리라 생각됩니다. 모든 사람이 스포츠를 향유하기 위해 보장받아할 기본적 권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우리 조합 역시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스포츠 사회적경제조직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향후 중요성이 더욱 대두될 것입니다. 영국이나 독일처럼 지역스포츠클럽을 스포츠 사회적기업이 운영하는 비즈니스모델을 한국 현실에 맞게 개발 발전해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은퇴 체육인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플랜비스포츠의 행보가 기대된다.

손정환 컨설던트
손정환 컨설던트

[손정환 컨설던트]
연세대학교 정경창업대학원(창업학) 석사 졸업
동국대학교 일반대학원(기술창업학) 박사 수료
저서 ”사회적기업 비즈니스모델 30“
스탬피플협동조합 이사장

저작권자 © 미디어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