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이상원의 마음속의 도서관] 23년 5월에 나온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 서점 소설 코너에 보면 여러 개 깔려 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을지 말지 고민하는 여러분께 책 내용과 함께 다양한 정보를 소개한다.

목차 
1. 대략적인 책의 내용
2. 책의 재미(평점)
3.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
4. 책의 총평(평점)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히가시노 게이고)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히가시노 게이고)

1. 대략적인 책의 내용

책은 서로 다른 세 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을 읽어본 적이 있는가? 그 책과 거의 동일한 구성이다.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에서는 잡화점에 숨어 들어온 도둑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와 비슷하게 이 책에서는 일본에서 바를 운영하고 있는 다케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세 개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다케시는 놀라온 추리력과 손놀림으로 사건들의 해결에 도움을 주곤 하는 데 아래 그 세 이야기를 짧게 소개한다.

1) 맨션의 여자 
다케시의 조카인 마요는 인테리어 업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도중 우에마쓰라는 특이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높은 금액의 주택을 인테리어 한다는 말에 마요는 여러 가지 창의적인 인테리어를 준비하지만 우에마쓰는 줄곧 평범한 인테리어를 선택하곤 한다. 게다가 뭔가 과거의 일에 신경 쓰는 것을 기피하기까지 한다. 다음번 미팅이 있던 날 둘만의 장소를 원한다는 우에마쓰 씨의 말에 마요는 삼촌인 다케시가 운영하고 있는 바를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된다.

2) 위기의 여자 
짧은 에피소드이지만 다케시의 추리력과 손놀림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내용이 너무 짧아 요약하기 어려우므로 직접 읽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3) 환상의 여자 
이 책의 메인 에피소드. 유즈키는 낮에 치과 의사이지만 밤에는 재즈를 연주하는 도모에와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날 도모에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어 죽게 된다. 도모에와 연인 관계였던 유즈키는 당연히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제대로 된 일상생활을 못하게 된다. 유즈키는 과거 도모에와의 경험을 떠올린다. 도모에는 유부남이었지만 이미 성격차이로 아내와는 별거한 사이이다. 옷 가게 주인과 손님의 관계로 만난 둘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친구 야요이가 어느 날 데려간 레스토랑에서 유즈키는 도모에에 관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2. 책의 재미(★★★☆☆)

이 책의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점에서 스토리나 문체에 있어 흠잡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야기가 세 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유기적인 구성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책 제목에서 블랙 쇼맨이라고 소개된 다케시를 중심으로 모든 이야기들이 풀어나 가진다. 하지만 다케시의 면모가 돋보이는 것은 두 번째인 위기의 여자 에피소드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추리소설인 만큼 다케시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좀 더 기대했는 데 그보다는 각자의 에피소드에서 기구한 사연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 조금 아쉽다.

3.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

1) 짧은 단편 위주의 소설을 좋아하시는 분들
이 책은 전체 페이지가 230페이지 정도로 매우 짧고 세 개의 에피소드로 나뉘어 있어 읽는 데 부담감이 없다. 필자 역시 출퇴근길에 오가는 버스에서 다 읽었을 정도로 가볍게 읽기에 좋은 책이다. 

2)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을 재미있게 읽으신 분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자신의 소설 안에서 세계관을 구성하는 것을 좋아한다. <가가 형사 시리즈>라든가 이번에 <블랙 쇼맨> 시리즈들은 마블 시리즈처럼 독자들이 한 세계관에 몰입하는 것을 돕는다. 마찬가지로 이번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에서는 앞서 소개한 것처럼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과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 물론 완성도 면에서 <나미아 잡화점의 기적>을 따라갈 순 없겠지만 한 인물을 중심으로 여러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에서 해당 구성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도전해 볼 만하다.

4. 책의 총평(★★★☆☆)

저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이 책에 3점의 평가를 주었습니다.

1) 단편 구성으로 짧게 되어 있지만 각각의 스토리가 개성이 넘친다는 점
2) 하지만 다케시를 중심으로 엮어진 구성이 자연스럽지는 못하다는 점

이상원 대학생 칼럼니스트
이상원 대학생 칼럼니스트

[이상원 칼럼니스트] 
고려대 산업경영공학과(휴학 중)
미디어파인 대학생칼럼니스트 겸 기자
티스토리 '경제의 모든것' '내마음의 도서관' 블로그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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