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김용훈의 썰전] 지금 그렇습니다. 가뭄을 해소하는 참비가 내린다고 썩은 벼가 살아나는 것도 아닌데 너무나 비를 간절히 원하니 “아니다”고 할 수도 “이다”라고 할 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혹여나 지금의 정국이 내년 초 경제난을 일으킬까봐 심히 걱정입니다.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고 나라가 우선입니다. 나라는 나를 챙겨주지 못해도 나는 나를 챙길 수가 있겠지요. 그러니 매정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나부터 생각해주세요. 내가 잘되면 남도 잘되고 우리가 잘되고 나라도 잘 될 겁니다. 지금은 난세입니다. 난세에는 봉기만큼 두려운 것이 춥고 배고픈 혹한기가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의 배가 면허 없는 선장에 속아 타버린 배라 불안하고 분통 터지지만 일단은 육지에 내리고 나서 싸워야합니다. 태평양 한가운데 서로 맞니 안 맞니 한다고 배가 안전을 보장할 수도 없고 또 설령 면허가 있는 사람이 대신 선장노릇을 한다고 뭍가까지 안전하게 간다는 보장 또한 없습니다. 이 또한 배와 승객인 나라는 시각에서 본다면 항해에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면 운명이겠지만 지금은 구멍 난 배에 물을 빼고 항구에 도달 할 때까지 선장과 기관장 그리고 선원들을 마지막까지 잘 살피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전부다 갑판 위에 올라와 항의하다보면 자칫 배는 풍파를 맞게 되고 더 큰 참사를 맞이하게 됩니다. 결국은 아무도 육지에 오르지 못하는 안타까운 참사가 일어날 테니까요. 지금 우리는 위험한 항해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리고 믿지 못할 선장과 조타수와 기관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배를 세우기엔 우여곡절 끝에 육지에 거의 다가오고 있고 조금만 더 참으면 선장과 그 휘하들의 선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 살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아직 성난 파도가 일어나고 있고 태평양 건너편에서 태풍과 함께 더 큰 파도가 레이더에 잡히는 실정입니다. 이왕지사 참은 거 조금 더 참고 이왕지사 떨어왔던 불안 인내해서 일단 살고 보는 책략을 쓰는 것이 대한민국호의 승객들의 지혜이자 안전입니다.

 

▲ 김용훈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김용훈 대표]
정치·경제 컨설턴트
시사칼럼니스트
시인(2011년 등단)
현) 국민정치경제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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