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뉴스화면 캡처

[미디어파인=강동형의 시사 논평] 19대 대통령 선거일이 55일 후인 5월 9일 치러지게 됐다. 오늘 임시국무회의에서 황교안 권한대행은 불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 투표일을 확정했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각 후보 간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출마여부를 밝히지 않은 황 대행의 최근 한 달 동안 한국갤럽 여론조사 지지율과 성향을 분석하면 후보 간 유․불리를 파악할 수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분석대상으로 삼은 것은 응답률이 20%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타 여론조사는 대부분 10% 초반 또는 그 이하여서 분석대상으로 삼는 게 무의미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10% 미만 여론조사는 공표하지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 황 권한 대행의 한국갤럽 지지율은 최근 한 달 동안 9%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10% 초반을 보였다. 한국갤럽만 놓고 보면 2월 4주차(조사기간 2월23일~25일) 8%, 3월1주차(조사기간 2월 28일~3월2일) 8%, 3월 2주차(조사기간 3월 7일~9일) 9% 지지율을 기록했다.

3월 2주차(조사기간 3월 7일~9일)에서 성향별 지지자를 살펴보면 보수 25%, 중도 5%, 진보 1% 등 순이었다. 이를 근거로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 수혜자는 보수 후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최대 수혜자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경남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안희정 후보도 황 대행에 이어 보수층으로부터 20% 지지를 받고 있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황 대행을 지지하던 소수의 중도보수 성향 유권자는 안후보로, 친박 보수 성향 유권자는 유 후보와 홍 후보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후보가 친박 지지자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힌 점을 고려하면 최대 수혜자는 홍준표 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민주당 문재인 후보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수밖에 없다.

여론조사 분석결과만 놓고 보면 황 대행의 출마포기는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 등 대선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 같다.

※ 본 칼럼에 인용된 여론조사 및 그 밖의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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