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한강철교] 한 세기 전, 용산과 노량진 일대를 교통의 요지로 발전시키며 들어선 한강철교. 철강 1,200톤, 벽돌 120만 장, 석재 5만 개가 투입된 근대식 토목공사에 의한 최초의 대형 교량이다. 육로 12시간, 뱃길 8시간을 1시간 여로 단축한 새로운 근대 교통망으로 등장한 것이다.
경인 철도 부설권을 따내 철교 건설을 시작한 이는 미국인 제임스 모스, 그러나 자금난으로 부설권은 일본 철도 회사로 넘어갔고 한강철교는 결국 일제에 의해 완공됐다.

▲ 제임스 모스 – 좌 / 시부사와 에이치(경인철도합자회사) - 우
▲ 경부선 개통으로 수송량 급증 / 1912년 제2철교 가설 / 철도망과 한강철교를 잇달아 구축하면서 일제의 조선침탈 가속화

경인 철도 부설권 인수 당시, 일제는 한강철교에 보도를 만들기로 한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인도교는 이후 따로 건설된 것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도구였던 한강철교는 한국전쟁과 함께 또 한 번의 비극의 역사에 휘말리게 된다.

▲ 1950년 6월 28일 새벽 2시 30분 한국군의 한강철교와 인도교 ‘작전상 폭파’
▲ 피난길에 오른 수 백 명의 시민 희생, 한강 이북의 국군 병력과 전투물자 유기

시민에 대한 안전대책도 없이 서두르다 희생만 야기한 한강 인도교-철교 폭파사건. 전쟁 후 한강 다리는 복구됐지만 그날의 작전은 논란으로 남아있다.  

국권침탈과 한국전쟁, 그리고 경제개발 등 우리 민족사 최고의 격랑기였던 지난 100년, 그리고 그 시작점에 탄생한 한강철교. 서울의 역사가 새겨진 수많은 기념물 중에 한강철교는 그 자리에서 여전히 중요한 삶의 현장으로 남아있다.

<한강철교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네이버TV : http://tv.naver.com/v/307803
유튜브 : https://youtu.be/6dS4zwnp-eQ

※ 영상기록 <서울 시간을 품다> ‘한강철교’ 편은 2015년 2월 23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서울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tbs.seoul.kr)에서 다시 볼 수 있다.

▲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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