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의 위기, 운명인가 선택인가? [화탁지 칼럼]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l승인2019.04.15l수정2019.04.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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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화탁지의 음양오행 성격론] 얼굴빛이 하얀 50대 초반의 여성분이 사주를 보러 오셨다. 현재 대운의 지지에 상관(여자에게 관성은 남편인데 상관은 관을 상하게 한다는 의미로 상관운에 들어오면 남편과의 관계가 좋지 않다)이 들어와 있었다. 바로 앞의 대운에는 천간(하늘의 기운이면서 사람의 심리상태)에 상관이 들어와 있었다. 그때부터 마음속으로는 이미 남편에 대해 불만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 대운에서의 지지(현실상황)에 있는 상관은 남편과의 이혼이 현실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의미한다. 더구나 일지(남편자리)와 대운의 지지가 서로 충(부딪힘)을 맞고 있었다. 대운은 10년의 기운을 의미하는데 마침 올해 기해년의 해수와 남편자리의 사화가 충을 맞았으니 이혼문제로 왔을 가능성이 100프로였다.

남편과의 문제로 왔냐니까 놀라는 눈빛이었다. 사실 이런건 신기도 아니고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만일 그분이 주부가 아니라 직장생활을 열심히 하는 여자분이었다면 직장을 관두고 싶은 기운으로 왔을 것이다. 예전에야 여성들의 사회생활이 활발하지 않았으니 상관을 남편과의 문제로 해석하는게 수월했으나 요즘은 해석의 폭을 넓혀야 한다.

다른 사람에 비해 이혼의 가능성이 높은 사주는 분명히 있다. 일지(남편자리)에 식상관(내가 생해주는 기운이며 관을 극하는 기운)을 깔고 있는 사주, 월주(태어난 달의 하늘과 땅의 기운)가 식상관인 사주, 식상관이 너무 많은 사주가 대표적인 예이다. 거기에다가 원진살과 귀문관살이 첨가되면 그 가능성은 높아진다. 특히나 월지(태어난 달의 땅의 기운)와 일지(태어난 일의 땅의 기운)에 있을 경우는 기운이 더 강해진다. 태어날 날의 기운이 하늘과 땅이 같은 경우를 간여지동이라 하는데 이런 경우도 이혼 가능성이 높다.

남자의 경우, 무관무재(관성과 재성이 없는 사주)일 경우 가정생활을 영위하기 힘든 사람이 많다. 재성은 내가 이루려는 목표를 의미하고 관성은 스스로를 통제해 주변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향상성을 지키려는 태도인데 이것의 부재 또한 결혼생활 유지를 힘들게 한다. 간여지동(태어난 날의 하늘과 땅의 기운이 같은 것)이나 원진살과 귀문관살의 경우 남자 역시 그러하다.

결국 여자에게는 식상(감성계)의 과다가, 남자에게는 목표해서 얻은 것을 지키려는 책임감의 부재가 이혼의 가장 큰 문제로 귀결됨을 알 수 있다. 여자와 남자 모두에게 관성은 비겁(본인의 기운)을 통제해 식상계로 설기(빠져 나옴)되는 것을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유지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이혼을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판단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 법적서류가 사람의 관계를 정립할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의 관계는 변화하는 사람의 마음과 상황만큼이나 가변적이어야 한다. 이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이해당사자들이 겪을 수 있는 고통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과정을 처리해야 한다.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은 억지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반대로 이혼의 운이라 해도 슬기롭게 극복할수도 있는 것이다. 위의 조건을 다 충족시키면서도 결혼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커플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결혼과 이혼은 천륜이 아닌 인륜이다. 만나는 시기를 정하는 것은 하늘의 기운이지만 하고 안하고는 땅의 기운 즉 환경의 영향을 받고 인간의 의지가 좌지우지 하는 것이라 믿는다. 자유의지를 부르짖지만 정작 인간은 선택한다는 것을 힘겹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뭐든 누군가가 정해주고 정해진 대로 따르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같아 보인다. 왜냐하면 그것이 편하기 때문이다. 편하기를 바라면서 자유의지를 부르짖는다? 그것은 모순이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고 싶다면 이제부터 불편해져 보시라 권해드린다. 살아있다는 것은 불편하다는 것의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오경아 대표]
건국대 철학과 졸업
전 수능영어강사(번역가)
현 비엘티 아케아 대표
현 교환일기 대표
현 세렌 사주명리 연구소 학술부장

오경아 비엘티 아케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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