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양탱의 인간 생활 관찰기] 여느 날과 달리 번쩍 눈이 뜨인 아침. 당신은 졸린 눈을 비비며 적막하고 조용한 아침이 주는 위화감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황급히 머리맡에 두었던 휴대폰을 켜 본다. 울렸어야 했던 알람 대신 휴대전화 액정 위에 쓰여진 숫자 4개가 당신의 잠을 깨워 주는 동시에 출근이 늦었다는 것을 알려 준다.황급히 옷을 챙겨 입고 집을 나선 당신. 마음은 급한데 무심한 신호등은 당신 앞에서 정지 신호로 바뀐다. 당신이 타야 할 버스도 지나가 버린다. 평소에는 짧았던 시간이 갑자기 길어지고, 이런 상황 때문에
[미디어파인=양탱의 인간 생활 관찰기]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100달러의 주인공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겹게 이 말을 들었던 나는 어떤 과제도 그날 안에 못 끝내면 오늘 일을 내일로 미뤘다는 사실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하지만 때로는 오늘 할 수 있는 일도 내일로 미루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그 일이 중요할 때는 더욱 그렇다. 네덜란드의 심리학자이자 라드바우드대학교의 무의식 연구소 소장인 압 데익스테르후이스(Ap Dijksterhuis
[미디어파인 청춘칼럼=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내가 처음으로 고등학교 교복을 입었을 때, 지금의 대학교와 전공, 그리고 내가 가야 할 길, 목표, 여정에 대해서 아무것도 예상하지 못했다. 과학자와 비평가를 꿈꿨던 나는 지금은 홍보 관련으로 직무를 쓰고 있다.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들은 막상 해보니 잘 맞는 것이 없었고, 생각한 대로 이뤄진 일보다 그렇지 않은 일이 더 많았다.생각해보면 매일 예상대로 바뀌는 것은 신호등밖에 없었다. 버스나 지하철이 정차하기로 약속한 시각도 매일 조금씩 달랐다. 기상청 슈퍼컴퓨터도 가끔은 틀렸고, 알
[미디어파인 청춘칼럼=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그녀와의 첫 데이트.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시원한 바람이 고즈넉이 불어오는 가을 날씨도 당신을 응원하는 듯하다. 눈여겨 뒀던 경치 좋은 카페 테라스에서 그녀와 마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때, 그녀의 뒤로 8등신의 S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지나갔다.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눈. 이윽고 스치는 불안감에 당신은 황급히 내 앞의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니 이미 늦은 듯하다. 몇 초간의 적막을 깨고 그녀가 말한다. “오빠는 저런
[미디어파인=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여느 날과 달리 번쩍 눈이 뜨인 아침. 당신은 졸린 눈을 비비며 적막하고 조용한 아침이 주는 위화감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황급히 머리맡에 두었던 휴대폰을 켜본다. 울렸어야 했던 알람 대신, 휴대전화 액정 위에 쓰여진 숫자 4개가 당신의 잠을 깨워주는 동시에 출근이 늦었다는 것을 알려준다.황급히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선 당신. 마음은 급한데 무심한 신호등은 당신 앞에서 정지신호로 바뀐다. 당신이 타야 할 버스도 지나가 버린다. 평소에는 짧았던 시간이 갑자기 길어지고, 이런 상황 때문에 짜증 난
[미디어파인=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미국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100달러의 주인공이기도 한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이다. 어렸을 때부터 지겹게 이 말을 들었던 나는 어떤 과제도 그 날 안에 못 끝내면 오늘 일을 내일로 미뤘다는 사실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하지만 때로는, 오늘 할 수 있는 일도 내일로 미루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특히 그 일이 중요할 때는 더욱 그렇다. 네덜란드의 심리학자이자 라드바우드대학교의 무의식연구소 소장인 압 데익스테르후이스(Ap Dijkster
[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2015년 12월 18일 16시. 나는 이제는 쓸 일이 없을, 여섯 자리의 학번이 적힌 시험지를 제출하고 강의실을 나왔다. 여느 때와 달리 그날은 차갑지 않았다. 그저, 간간이 바람만 불었다. 학기의 마지막 날. 학교는 고요했고 공기는 스산했다. 나는 하릴없이 교정에 앉아 이젠 돌아갈 수 없을 감정과 기억들을 떠올리려 해봤다. 하지만 아무리 길고 긴 노래도 도돌이표를 지나 피네(fine)로 향하듯 1, 2학년의 경쾌하고 아름답던 멜로디는 마지막 4학년의 단호하고 막막한 멜로디만 남아있었다. 그렇게, 난 취
[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논란은 동녘 출판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하나의 게시글로부터 시작됐다. '아이유 님. 제제는 그런 아이가 아닙니다' 라는 게시글. 이 게시글이 올라오기 전의 는 이어폰을 통해 나의 긴 통학시간을 위로해 준 노래였다. 하지만 는 순식간에 ‘학대로 인해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 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표현하는’ 노래로 변해버렸다. 아이유의 에 대한 논란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앨범 아트에서 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자세로 누워있는 모습이다.
[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2015년 11월 3일, 원래는 5일로 예정되었던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확정 고시되었다. 올바른 역사관을 만들겠다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며 시작해 심히 의심스러운 TF팀이 등장하고, ‘예정’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처리되며 마무리되었다. 더욱 아쉬운 것은, 정책이 처리되는 과정만큼 그것이 보도되는 과정도 공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의 10월 12일부터 26일까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지상파 3사(KBS·MBC·SBS)와 종편 3사(JTBC·TV
[양탱의 인간생활 관찰기]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그녀와의 첫 데이트.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시원한 바람이 고즈넉이 불어오는 가을 날씨도 당신을 응원하는 듯하다. 눈여겨 뒀던 경치 좋은 카페 테라스에서 그녀와 마주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때, 그녀의 뒤로 8등신의 S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지나갔다.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눈. 이윽고 스치는 불안감에 당신은 황급히 내 앞의 그녀에게로 시선을 돌렸지만, 그녀의 표정을 보니 이미 늦은 듯하다. 몇 초간의 적막을 깨고 그녀가 말한다. “오빠는 저런 스타일 좋아하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