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감신대 청암기념관] 우리나라 최초로 설립된 개신교 신학대학. 감리교 신학대학교의 역사는 1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의 모체가 되는 것은 1907년 미(美) 감리교에서 설립한 협성신학교이다.

처음에는 재정난으로 자체 건물 없이 운영되다가, 3년이 지난 후에야 서대문구 냉천동의 부지를 매입해 신축 공사를 시작했다.

학교 설립에 선뜻 큰돈을 내어놓은 미(美) 감리교회의 갬블 부인
학교 설립에 선뜻 큰돈을 내어놓은 미(美) 감리교회의 갬블 부인
그녀의 기부금 2만 원 (지금의 약 10억 원)으로 시작된 신학교 본관 건축 공사
그녀의 기부금 2만 원 (지금의 약 10억 원)으로 시작된 신학교 본관 건축 공사
1960년 2월 21일 뜻밖의 사고 갬블 기념관 화재(사진 합성)
1960년 2월 21일 뜻밖의 사고 갬블 기념관 화재(사진 합성)

갬블 기념관이 있던 자리에는 현재 감리교 신학대학원 건물인 청암 기념관이 들어서 있다. 화재로 갬블 기념관이 소실된 후 건축가 김정수의 설계로 새 건물을 지은 것이다.

국회의사당, 장충체육관 등을 설계한 1세대 현대건축가 김정수.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정수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정수

그의 손에서 탄생한 청암 기념관은 여타의 선교대학 건물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세대 스팀슨관 / 이화여대 본관 / 한양대 본관(좌로부터)
연세대 스팀슨관 / 이화여대 본관 / 한양대 본관(좌로부터)

선교대학 건물의 공식, 고딕 건축양식과 돌을 사용했지만 청암 기념관은 기존의 공식에서 벗어나 있다.

고딕건축양식을 추구하면서도 강조된 절제미
고딕건축양식을 추구하면서도 강조된 절제미

 

건물의 보수성을 드러내는 엄격한 비례
건물의 보수성을 드러내는 엄격한 비례

청암 기념관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돌이 아닌 연석,

즉 시멘트로 만든 인공 석재로 지어졌다는 것이다. 연석은 건축가 김정수가 직접 개발했던 건축재료인데, 그동안 돌과 벽돌에 국한됐던 국내 건축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건축가가 고심 끝에 만들어낸 것이었다.

다양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연석의 사용
다양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는 연석의 사용
​감리교 신학대학교의 특별한 학풍, 우리의 문화와 현실에 맞는 ‘토착화 신학’을 해야 한다는 것​
​감리교 신학대학교의 특별한 학풍, 우리의 문화와 현실에 맞는 ‘토착화 신학’을 해야 한다는 것​

100여 년의 역사를 이어 내려온 한국 감리교 신앙의 뿌리. 그 신앙의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수많은 영적 지도자들을 길러내고 있다.

- <감신대 청암기념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429008
유튜브 : https://youtu.be/tC_KcolAvLs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tbs 백남우 영상콘텐츠부장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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