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서울공업고등학교 본관]
1899년 고종 황제의 칙령, “상공학교를 설립하라”
“농상업이 흥하지 못함으로써
백성들의 자산은 날로 줄어들고
국가의 재정도 날로 힘들어지고 있다.
상공학교의 개설은 더욱 급선무로 되어 있어...
머뭇거리지 말고 한결같이 전심전력하라”
- 1899년 4월 27일 <학교교육 진흥 및 상공학교 개설>에 관한 조칙
그해 6월 <상공학교 관제> 발표,
“1조 상업과 공업에 필요한 실학을 교육하도록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실업학교 ‘상공학교’의 탄생의 배경이다.
그로부터 120여 년이 흐른 오늘날,
우리나라 최고의 공업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서울공업고등학교.
구한말 상공학교로부터 그 역사적 뿌리를 이어오고 있다.
운동장 정면에 자리한 본관 건물은 경성공립공업학교 시절 지어진 것으로, 일부 수리를 했으나 대부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경성공립공업학교는 건축, 기계, 전기 등 여덟 개 학과에, 학생 수 천여 명을 자랑하며, 이른바 ‘동양 제일의 공업학교’로 성장했다.
그러나 1950년 6.25전쟁의 발발로 학교는 ‘야전병원’이 되고 만다.
1951년 교육법 개정에 따라, 경성공립공업학교는 다시 ‘서울공업고등학교’로 개편되었다.
전쟁이 끝난 후 한동안 가교사 건물을 전전해야 했던 서울공업고등학교는 1955년이 되어서야 본래의 자리로 복귀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해외 원조와 정부 지원금 등으로 건물 일체를 수리하고 실습공장을 대거 확충함으로써, 불과 3~4년 만에 공업학교의 면모를 갖춰 나갔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가
11월 4일부터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 대한뉴스 제 596호(1966.11.14.)
1960~70년대 서울공업고등학교는 각종 기술경연대회에서 최고의 실력을 뽐내며 화려한 전성기를 맞았다.
부강한 나라의 기틀은 실업교육으로부터 시작된다는 100여 년 전의 교육 철학이 지금의 서울공업고등학교를 탄생시켰다.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기술교육의 선두주자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서울공업고등학교 본관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682438
☞ 유튜브 : https://youtu.be/qOb11H1oNEM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