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탑로직
사진 제공=탑로직

[미디어파인=디지털장의사 박용선의 '잊혀질 권리’] 해외의 한 유명배우가 몇 년전 토크쇼에 출연해 지금도 회자되는 말을 남긴 적이 있다. I was very dumb when I was 15. See no twitter, no facebook when I was 14. So I was dumb, But I was dumb in private. 해석하자면 ‘저는 14살 때 참 괴짜 같긴 했어요. 근데 제가 14살 땐 트위터도 페이스북도 없었죠. 그래서 비록 이상하더라도 방구석에서만 은밀하게 이상할 수 있었어요!’라는 뜻이다.

이 우스갯소리는 현재 SNS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대변한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SNS 등 인터넷 문화에 능숙하기 때문에 SNS를 통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데 자아가 미성숙해 가끔 보기 민망한 자기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현재 어른들은 청소년 시기에 미디어와 개인 온라인 공간이 이 정도로 발달하지 못해 어린 시절 저질렀던 기행들이 다행히도 기억 속에만 아름답게 저장되어 금방 잊어버리게 됐지만 모바일 기기를 상시 달고 살며 인터넷을 밀접하게 접하는 현 세대들에게 철없는 시절의 추억은 인터넷 공간을 계속 떠돌며 이불을 걷어차게 만든다.

만약 취업을 앞둔 취준생이 서류 심사 시 SNS 기재란을 발견한다면 내 과거가 누군가에게 노출되진 않을지 전전긍긍할 것이고 이성과 교제 중이라면 상대방이 나의 이런 면모를 보고 실망하지 않을지 걱정해야 한다.

또한 자기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닌 타인의 괴롭힘 등으로 인해 남겨진 자료들도 피해자에게 상당한 수치심을 남길 수 있다. 가해자에게 직접 지워달라 연락하기도 어려우니 세월이 지날수록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새로 추가돼 묻히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과거들이 레트로 감성의 유행으로 현 2030대가 주로 이용하던 마이크로 블로그 제공업체들이 재서비스 가능성을 보이면서 뜻하지 않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대 중반까지는 여전히 활발하게 서비스 중인 SNS이용 세대라 과거를 감추고 싶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일부 콘텐츠에서는 감추고 싶은 과거를 공개하는 행위가 간혹 웃음 포인트로 작용하지만 보통의 사람이라면 자신의 과거를 드러내는 것이 죽기보다도 더 싫을 수 있다. 과거가 잊혀지지 않고 현재까지 생생하게 남아 지금의 나를 괴롭힌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불합리한 일이기도 하다.

이럴 때 디지털 장의사를 찾아간다면 인터넷에 흩뿌려진 과거 게시글들을 말끔히 지울 수 있다. 비밀번호를 몰라서 삭제가 불가능한 SNS상의 게시물과 타인의 피드에 올라와 자체 삭제가 어려운 것들도 지울 수 있다. 또한 여러 인터넷 전문 인력들이 추후에도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해 흑역사가 다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용서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창피한 기억도 시간이 흐르면서 잊혀져 그것 나름대로의 용서를 받는다. 그러나 데이터를 영원히 남길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은 사람들에게 잊혀질 권리를 박탈하여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디지털장의사는 잊혀질 권리가 인간으로서 존엄한 삶을 사는데 필수적인 권리를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의 발목을 잡는 과거 기록을 열심히 삭제해 사람들의 잊혀질 권리를 보장할 것이다.

(주)탑로직 디지털장의사 대표 박용선
(주)탑로직 디지털장의사 대표 박용선

[박용선 탑로직 대표]
-디지털장의사 1급,2급
-가짜뉴스퇴출센터 센터장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인터넷돌봄활동가
-서울대 AMPFRI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 KOMA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한국생상성본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마케팅 애널리틱스학과 대학원 졸업
-법학과 대학원 형법전공
-유튜브: “디지털장의사 Q&A” 운영
-사이버 범죄예방 전문강사
-(사)사이버1004 정회원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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