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1951년 6월 강원도 양구에서 벌어진 도솔산 전투. 통영 상륙작전과 더불어, 한국 해병대가 6․25 당시에 거두었던 여러 승리들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도솔산은 북상 중인 국군의 전진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했던 전략적 고지였다. 퇴각을 거듭한 미 해병대를 대신해 투입된 한국 해병 제1연대는 16일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마침내 도솔산을 탈환했다. ‘무적해병’의 신화, 그 힘은 하나의 교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용산구 해방촌 군인아파트 사이에 자그마한 교회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가 바로 그것이다. 1959년부터 이 자리를 지켜온 교회는 한동안 방치되었다가, 지난 2003년 건물을 개보수해 다시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다. 60여 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교회는 2017년 초 문화재로 등록됐다.
“우리 군 최초의 교회로 창립이 됐기 때문에
이 초대교회에 대한 자긍심을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믿음에 신앙을 가진 우리 장병들은
대한민국 국군의 유일한 최초 교회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도 현존하고 있다는 데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더욱더 신앙 전력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제24대 해병대 사령관 역임) 인터뷰 중
교회의 역사는 6․25전쟁으로부터 시작됐다. 1951년 경남 진해에서 해병대사령부 최초의 교회로 세워져, 죽음의 극한 속에서도 복음 전파의 사명을 다했는데 이후 해병대사령부가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교회도 부산으로 따라 옮겨왔다.
1955년 부산에서 다시 서울 남산으로 옮겨온 해병대사령부.
이때부터 교회도 서울에 자리를 잡게 됐다.
초창기에는 이동이 잦았던 터라 간이 건물 형식으로 만들어졌던 교회는 사령부가 용산동에 정착하면서 드디어 제대로 된 영구건물을 갖게 됐다.
하지만 교회는 1973년까지 사용되다가 이후 교회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1973년 해병대사령부가 해체되면서 교회 건물이 창고와 사무실 등 다른 용도로 바뀌어버렸기 때문이다.
한동안 세상으로부터 잊혔던 교회. 1999년 수도방위사령부 소속의 한 장교가 우연히 교회 건물을 발견하면서 다시 되살리게 되었다.
해병대 신앙의 원동력이 되었던 초대교회.
앞으로도 군 복음화에 앞장서는 교회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930541
☞ 유튜브 : https://youtu.be/8qoCJSepRI0?si=C6tWz4jpycnZXQyX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