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7 11:59 (토)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경기도청 구청사] 우리나라 최대의 인구가 밀집해 있는 경기도.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어 역사상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오늘날에도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경기도의 역사와 운명을 함께해 온 대표적인 건축물이 바로 경기도청 구청사(현 수원 팔달구 매산로 3가)이다.

그러나 원래 수원에 있던 경기도 구청사가 일제강점기 때 광화문 세종로에 있었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대한제국 말기 시절인 1910년 8월 대한제국 내부(內部) 청사로 쓰기 위해 광화문 앞에 세웠던 건물이 전신이다. 그러나 바로 그해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결국 대한제국 청사는 조선총독부 경기도청으로 바뀌었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오랜 시간 서울 한복판에 자리했던 경기도청은 해방을 맞으면서 이전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인천과 수원을 중심으로 청사 이전 경쟁이 시작됐는데... 1953년 4월 15일 인천에서 먼저 ‘경기도청 유치위원회’ 조직되고 일주일 후 4월 21일 ‘경기도청 수원존치위원회’가 구성됐다.

“아리숭한 도청이전
수원 인천과 맞서 서로 유치운동”
- 경향신문 기사 (1963년 12월 3일)

“경기도는 9일 현재
서울 종로구 세종로 중앙청 앞에 있는 도청사를
오는 6월 15일을 기해 수원시에 신축될
새 청사로 이전할 계획을 결정,
내무부에 보고했다”
- 동아일보(1967년 5월 10일)

10여 년 동안 계속된 인천과 수원 간의 도청사 유치 경쟁은 1963년 수원시 이전으로 결정되면서 마침내 끝이 났다.

“중앙청 앞에 자리 잡고 있던 경기도청이
오랜만에 수원에다 새 청사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경기도민들은 도청에 볼일이 있을 때마다
서울까지 올라와야 됐으나

이제는 자기 고장에다 도청을 갖게 돼서
그런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 대한뉴스 629호(1967년 6월 30일)

경기도청 구청사는 1967년 완공 후 지금까지 56년의 세월에도 불구하고 건물의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일제의 강압으로 시작된 광화문 시대를 끝내고 수원으로 돌아온 경기도청.

지난 반세기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경기도청은 더 큰 미래를 위해 2022년 5월 30일 광교 신도시에 신청사를 개청하고 도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기도의 안정과 번영을 이끌어온 핵심 행정기관.

경기도청은 오늘도 도민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있다.

- <경기도청 구청사 편> 프로그램 다시보기 -

☞ 네이버TV : https://tv.naver.com/v/1955463
☞ 유튜브 : https://youtu.be/0r0NJ6dHq2I?si=UBVezgNJUsqaw2y2

※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경기도청 구청사 편>은 2017년 08.월 15일에 방송되었습니다. TBS TV에서는 서울 일대에 남았거나 변형된 근현대문화유산을 주제로 서울의 역사․문화적 의미와 가치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네이버 TV(http://tv.naver.com/seoultime), 유튜브(검색어: 영상기록 시간을 품다) 또는 tbs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수상 약력]
2013 미디어어워드 유료방송콘텐츠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수상
2014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PP작품상 수상
2015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지역부문 우수작품상 수상
2016 케이블TV협회 방송대상 기획부문 대상 수상
2019 한국방송촬영감독연합회 그리메상 다큐멘터리부문 우수작품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