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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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박미주 교수의 세상사는 이야기] 살아가다 보면 ”쟤는 도대체 나한테 왜 저러는 거지?“ ”아니면, 내가 우스운가?“ 이런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누구에게 가장 화를 많이 냈을까를 생각해 보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를 가장 많이 낸 대상 중 1등이 바로 엄마일 것이다.

그것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화를 많이 낸다는 것이다. 우리 뇌에서 나를 인지하는 뇌와 타인을 인지하는 뇌의 영역이 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나를 인지하는 영역에 가깝게 저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를 인지하는 영역에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엄마로 인지하기 때문에 나와 엄마를 동일 시 하기 때문에 나와 가장 가까운 엄마를 자신이라고 인지해 누구의 통제도 없이 자유자재로 엄마를 통제하고 싶어 하고, 나와 한 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화가 난다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의 사회생활과 대입을 해 볼 때, 사람인지라 특정 대상에게 서운한 감정이나 화가 나는 일이 없을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감정의 대상을 잘 생각해 보면 잠시라도 내가 많은 사랑을 쏟았던 사람으로 그만큼의 보이지 않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프랑스 신부인 샤를 드 푸코 (Charles de Foucauld)의 글을 빌자면,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 데는 여러 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배웠다고 했다.

나의 변화로 인해 상대의 반응이 변할 수는 있지만, 상대에게 어떤 보답이나 댓가를 바라지 않고 가능한 범위 안에서 내가 할 일을 하면 기대도 없어 섭섭할 일도 없겠지만, 사람인지라 간혹 보답이나 반응이 따라오게 되면 반갑기 마련이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개개인의 방법을 사랑하느냐 아니냐로 타인과 비교 하게 되면 그 사람의 최고와 나의 최하를 비교해 저울질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누구나 드러나지 않은 아픔과 슬픔이 있는 법, 밖으로 드러나고 드러나지 않는 것의 차이가 있음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최고의 깨달음은 내 마음이 아무리 아프다 하더라도 이 세상(조직)은 내 슬픔이나 분노의 표출 때문에 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한 개인의 변화는 오직 자기 자신에 의해서만 가능하고, 부모가 자식을, 부부가 상대 배우자를, 친한 친구라 해도 그 어느 누구도 변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내 아픔뿐 아니라 세상이 존재하는 한 존재가 사라져도 세상은 아무 일 없듯 잠시 주변 사람들만이 슬퍼할 뿐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 죄나 행위를 미워하는 일과, 그 행위자(사람)를 미워하지 않는 일을 구분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다.

또한, 한때 내 사랑을 쏟았던 가까운 대상으로부터 내가 기대한 만큼의 사랑이 돌아오지 않는다 하여 서운한 마음이 있어도 우리는 그를 나쁘다 할 수도 없다.

그것은 내가 쏟은 사랑만큼의 기대심리가 조금이라도 움직이기 때문에 내 기대심리가 자칫, 나의 오랜 시간 쌓아 온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리고 나의 판단력을 흔들게 하기도 한다.

내 삶의 마지막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므로 내 쏟음이 담기지 않는다하여 서러워하거나 화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관계에서 감정의 상황에 봉착해 기대심리만큼 화가 난다는 것은 결국은 그 대상에 대한 사랑의 크기만큼이므로 그가 가장 가까운 관계라서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억울하지만 그 또한 행복인 것이다.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박미주 교수(작사가. 김포대 특임교수)]
관악FM라디오 진행 (박미주와 차 한잔 할까요)
한국 에니어그램 경영협회 부대표
박미주의 마음연구소 소장
대중가요 작사가
2014년 서울 경제 100인의 CEO 선정
김포대학교 특임교수(태권도융합과)
파주민보, 미디어파인 칼럼리스트 外

[학력사항]
서강대학교 경영학사
중앙대학교 창업 대학원 기후경제학 석사

[저서]
에니어그램 인생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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