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원더우먼’(패티 젠킨스 감독, 2017)은 매번 마블에 뒤진 DC가 그나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던 슈퍼 히어로 블록버스터이다. 갤 가돗을 원 톱으로 내세운 이 작품은 대담하게 구약성서에 맞선 ‘종의 기원’부터 밑밥으로 내던진다. 그리스 신화 전쟁의 신 아레스는 제우스와 아내 헤라와의 사이에서 태어났다.전쟁의 여신 아테나는 제우스와 티탄 신족 메티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무식하고 포악한 아레스는 닥치는 대로 인명을 살상하고 도시를 파괴하지만 지략과 전술로 무장한 아테나는 오히려 그런 아레스로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들은 말이 없다’(요아킴 뢰닝, 에스펜 잔드베르크 감독, 2017)는 장단점이 확실한 시리즈의 5번째로서 그나마 미덕을 갖추려 애를 쓴 기색이 역력하다. 바다의 살인강도 해적을 낭만과 결합한 시도는 전형적인 할리우드식 상업주의의 돈에 눈먼 상투적인 수법이다.영화의 태생부터 불편한 결정적인 핸디캡이다. 아무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서 지적인 만족을 찾는 게 무리하고 하더라도 이 시리즈는 지나치게 드러내놓고 ‘나 돈 벌겠다, 어쩔래?’라고 뻔뻔스러운 장삿속을 드러내는 것 같아
[미디어파인 파인 이슈=오서윤 기자] 팝계의 거목 티나 터너가 지난 5월 24일(현지 시각) 스위스에서 세상을 떠났다. 많은 음악인들이 팝계의 크나큰 재산을 잃은 데 대해 안타까워하고 있다. 팬들 역시 더 이상 그녀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없음에 커다란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터너는 얼마나 위대한 아티스트였을까? 1939년 11월 26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애나 메이 불럭이라는 본명으로 태어난 그녀는 1950년대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60년 전 남편 아이크 터너와 결성한 듀오 아이크 앤드 티나 터너로 16년간 왕성하게 활동했다.
[미디어파인 파인 이슈=오서윤 기자] 걸 그룹 원더걸스 출신 유빈(35)이 테니스 간판 스타 권순우(26)와 열애 중임을 인정했다. 이에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커플이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유빈과 권순우처럼 여자가 연상인 경우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그 분야 최초의 커플은 방송인 최미나(69)와 축구 선수 출신 허정무(68)를 손꼽을 수 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둘을 낳았다. 여자가 연상은 아니지만 배우 최란(63)과 농구 선수 출신 이충희(64)도 유명하다.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낳았다.그룹 백두산 출신 가수 유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서울공업고등학교 본관]1899년 고종 황제의 칙령, “상공학교를 설립하라”“농상업이 흥하지 못함으로써백성들의 자산은 날로 줄어들고국가의 재정도 날로 힘들어지고 있다.상공학교의 개설은 더욱 급선무로 되어 있어...머뭇거리지 말고 한결같이 전심전력하라”- 1899년 4월 27일 에 관한 조칙그해 6월 발표,“1조 상업과 공업에 필요한 실학을 교육하도록 한다”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실업학교 ‘상공학교’의 탄생의 배경이다.그로부터 120여
[미디어파인 파인 이슈=이상원 기자] 김태리가 외국어 자막 제작자 구인 SNS 게시 글을 삭제했다.22일 김태리는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일 년이 지나 에피소드3 영어 자막을 드립니다. 에피소드4는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기대 많이 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공지 사항을 게재했다.그녀는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 가슴 답답하여 ‘내가 하면 금방인
**[미디어파인 파인 이슈=오서윤 기자] K팝 걸 그룹 공원소녀 출신 일본 연예인 미야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연예 기획사의 아이돌 가수 관리 시스템에 대해 비판했다.미야는 지난 21일 공개된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원소녀) 멤버들과 최근 통화하면서 '우리가 감옥에 있었지.'라는 농담을 했었다."라면서 전 소속사를 비난했다.그녀는 "소속사가 매일 체중을 측정했고 '바나나와 삶은 달걀을 먹겠다.', '사과 1개만 먹겠다.'라는 식의 식단을 보고하도록 시켰다. 미칠 것만 같았다."라고 토로했다. 또 소속사가 비자와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 2017)은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돋보이는 건 16세기 말 임진왜란으로 멸절의 위기에 처한 조선이 배경인데 한국 전쟁이나 최근의 상황이 엿보인다.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선조는 18세의 어린 광해(여진구)에게 임시 조정인 분조를 맡긴다.자신은 명나라에 가서 원군을 요청하겠다며 의주로 피란하는데 속셈은 다른 데 있었다. 광해의 목적지는 신철 장군이 이끄는 주력 군대가 머무는 강계. 그들의 고난스러운 여정에 북방 국경 지대에서 여진족을 상대로 맹활
[미디어파인= 파인 이슈] 김태리가 외국어 자막 제작자 구인 SNS 게시 글을 삭제했다.22일 김태리는 자신의 SNS에 “안녕하세요 여러분! 일 년이 지나 에피소드3 영어 자막을 드립니다. 에피소드4는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기대 많이 해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공지 사항을 게재했다.그녀는 “유튜브 댓글을 보니 정말 많은 나라의 팬분들이 계시더라. 모두에게 자국의 언어 자막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 가슴 답답하여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SF 괴수 공포 영화의 대명사인 ‘에이리언' 시리즈는 1979년 리들리 스콧 감독이 시작해 이후 각기 다른 유능한 세 감독이 번갈이 연출을 맡아 ’전설‘이 됐다. 그러나 원작자인 스콧은 불만이 많았던 듯 프리퀄 세 편을 기획해 먼저 ‘프로메테우스’(2012)를 내놓은 뒤 ‘에이리언: 커버넌트’(2017)로 이야기를 이어 간다.인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우주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해 오리가에 행성을 목적지로 2000명의 이주민과 15명의 승무원을 태운 거대 우주선 커버넌트를 발사한다. 수십 년을 항해해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변성현 감독, 2017)은 기시감을 많이 준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의 누아르를 기본으로 ‘무간도’, ‘프리즌’,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등의 감옥 액션, 조폭 액션, 언더 커버(위장 잠입), 그리고 남자들의 진한 의리에 대한 철학이 콸콸 쏟아진다.류승완이 타란티노식 액션을 오마주했다면 변성현은 몇 계단 뛰어 한국적 누아르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변별성 높은 연출 솜씨를 보여 준다. ‘게임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서스펜스 소설의 거장 빌 S. 밸린저의 ‘이와 손톱’을 각색한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정식 김휘 감독, 2017)은 오랜만에 한국 영화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웰메이드 서스펜스 스릴러이다. 특히 2개의 시공간을 교차 편집해 마치 ‘사건 속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듯한 병치적 장치는 관객의 지적인 호기심을 한껏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는 점에서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와 비교가 될 듯하다.1945년 경성. 클럽에서 마술사로 일하는 압둘라 리(고수)는 찻집에 앉아 있다 갑자기 안으로 뛰어 들어온 미모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보안관은 각 행정 구역 최소 단위 지역의 안전과 질서를 맡아보는 민선 관리 제도가 있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의미로 널리 통용된다. 동네에서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에 미주알고주알 참견하며 대소사를 챙겨 주는 오지랖 넓고 인맥이 매끄러운 사람이다.영화 ‘보안관’(김형주 감독, 2017)은 그런 정서에서 출발한 유쾌한 코미디를 표방한다. 2011년. 대전경찰서 강력계 형사 대호(이성민)는 파트너 종철과 함께 정체불명의 마약계 대부 뽀빠이의 뒤를 캐던 중 그의 ‘배달부’인 일식(정만식)의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영화 ‘콜로설’(나초 비가론도 감독, 2017)은 제목에서 이미 ‘거대한’(Huge)이란 뜻으로 커다란 사이즈의 괴수와 로봇의 등장을 예고한다. 앤 해서웨이가 이 B급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다는 사실부터 관심을 끌지만 결론부터 내리자면 ‘소리는 요란하지만 내용물은 글쎄’에 가깝다.25년 전 서울. 공원에 있는 어린 딸을 데리러 왔던 어머니는 딸이 공포에 질린 모습을 보고 아연실색한다. 가까운 곳에 거대한 정체불명의 괴수가 등장한 것. 현재의 뉴욕. 글로리아(앤 해서웨이)는 연인
[미디어파인 칼럼=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한성교회] 정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화교교회인 한성교회를 만날 수 있다.1912년 경 중국 산둥성 출신의 한의사 차도심(車道心)은 “기독교를 버리지 않으면 산 채로 매장하겠다”던 아버지를 피해 한국으로 도망 왔다. 그 무렵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중국 저장성 출신의 여선교사 더밍(C.S. Derming)은 “서울에 온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게 된다. 이렇게 더밍과 차도심, 두 사람의 만남으로 한국 화교교회의 역사는 시작되었다.더밍 여사가 선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영화 ‘특별시민’(박인제 감독, 2017)은 무겁지만 매우 흥미롭다. 변종구(최민식)는 서울 문래동 공장 노동자를 거쳐 집권 여당 새자유당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뒤 현재 두 번째 서울시장을 맡고 있고, 곧 있을 지자체 선거에서 3선을 겨냥 중이다. 다음 목표는 대통령이다.그의 캠프의 본부장은 검찰 출신 2선 국회의원 심혁수(곽도원). 경쟁자는 야당의 양진주(라미란)와 무소속의 허만길. 양진주 곁에는 야무진 브레인 임민선(류혜영)이 있다. 방송국 베테랑 여기자 정제이(문소리)는 종구의 적인 듯 아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문현성 감독, 2017)은 허윤미 작가의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초로 해 예종(이선균)과 신입 사관 이서(안재홍)가 콤비를 이루는 코믹 액션 추리극의 형태를 띤다. 국가 고시에 장원 급제한 이서는 예문관의 임금 언행 기록 담당으로 입궐해 예종과 마주한다.숫기가 없고, 다소 어설픈 행동을 보이지만 남다른 능력이 있으니 그건 바로 한 번 보면 모든 것을 파악하고 외우는 집중력과 암기력이다. 이런 능력을 인정해 예종은 항상 자신의 곁 5보 안에 머물라는 특명을 내리는데 이는 사실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일본 특수 촬영물을 대표하는 슈퍼 센다이(전대) 시리즈 중에서도 ‘파워 레인저’는 간판이다. 미국의 사반 엔터테인먼트가 ‘공룡전대 주레인저’를 리메이크한 ‘마이티 몰핀 파워레인저’를 만든 데 이어 라이온스게이트가 사반을 끌어들여 7편의 극장판 ‘파워 레인저’ 시리즈를 기획하고 그 첫 번째로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2017)을 내놨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후 두 번째 시리즈 소식이 없다. 전대물의 특징은 다수가 힘을 합쳐 지구를 구한다는 기둥 줄거리이다. 누가 봐도 ‘어벤져스’가 유사하다는 것을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매번 믿고 보게 만드는 오락 영화인데 8번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F. 게리 그레이 감독, 2017)은 팝콘 무비로서 더 이상 흠을 찾기 힘들 만큼 고른 미덕을 갖췄다. 지난 7편까지 마스터한 마니아라면 매우 버라이어티한 선물일 것이고, 단 한 편도 못 봤더라도 감상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도미닉(빈 디젤)은 연인 레티(미셸 로드리게즈)와 쿠바에서 장기 휴가 중이다. 조용히 살고 싶은 그의 앞에 해킹 테러의 전설 사이퍼(샤를리즈 테론)가 나타나 자신과 손을 잡고 커다
[미디어파인=유진모의 무비&철학] '나의 사랑, 그리스'(2017)는 그리스가 낳은 유명 배우이자 감독 크리스토퍼 파파칼리아티스의 두 번째 장편 연출 영화이다. 3편의 옴니버스가 말미에 하나의 플롯으로 완성되는 약간의 반전이 가미된 사랑 이야기이다. 그 저변엔 그리스가 처한 정치적, 경제적 위기가 깔려 있어 매우 진지하다.‘부메랑’. 여대생 다프네는 밤길을 가던 중 괴한에게 공격을 당하지만 시리아 출신 난민 청년 파리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거리에서 행상을 하며 살아가는 파리스에게 거부감을 느끼던 다프네는 그의 순수함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