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지난 4월 충북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1만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학교 폭력을 경험한 학생이 1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및 비대면 일상에서도 학교폭력이 줄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이 970여 명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신체ㆍ사이버 폭력이 그 뒤를 이었다.지난해 원격 수업 확대 여파로 사이버 폭력의 비중이 커졌다가, 대면 수업이 재개되면서 다시 언어 폭력, 신체적 폭력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렇게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학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많은 사람들이 협박죄라 하면 주먹을 들고 타인을 위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협박죄는 때리려는 시늉을 하며 위협하는 것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현실적으로 공포심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해악을 고지했다면 협박죄가 성립할 수 있다.실제로 최근 전 여자친구에게 소액의 금액을 입금하며 연락을 받으라는 메시지를 보낸 남성의 행동이 협박죄로 성립될 수 있을 것인지 논란된 바 있다. 해당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연락을 차단하자 소액을 차례로 이체하며 메시지를 남겼다.이와 같은 행동은 협박죄에 해당한다. 형법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A씨의 시민조사팀에서 시의원, 구의원 등 17명의 농지법 위반 의심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민조사팀은 1천㎡ 이상을 소유한 17명의 시·구의원은 A씨 외에 여러 지역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다며, 농지취득·임대 과정에 불법은 없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 근거로 일부 의원이 임기 중 농지를 구입한 점, 농지를 취득하려고 제출하는 농업경영계획서에 본인이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작성하고 농지를 취득한 후 위탁이나 임대를 하는 불법 행위를 한 정황 등에 대해 의심했다.농지법 위반과 관련한 형사 고발 사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최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저녁 7시 20분경 경기 시흥 소재 한 공원에서 초등학생인 B 양을 집으로 유인한 뒤 게임을 하며 강제로 술을 먹였다. 이 과정에서 술 게임에서 진 벌칙을 빙자해 강제 추행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조사 결과 A 씨는 강제추행 등 동종전과가 5차례나 있었다. 다만, 전자발찌(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대상자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이처럼 타인의 의
[미디어파인= 오서윤 기자의 기획탐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일명, ‘코로나 블루’로 지칭되는 정서적 문제가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인지 및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독립적으로 생활을 영위하기 어려운 노년층의 경우, 혼자서는 거동이 어려운데다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더욱 심각한 외부와의 단절을 겪고 있다.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수차례 들이닥친 팬데믹으로 인해 대부분의 노인복지시설은 2년 가까이 셔터를 굳게 내린 채 외부인의 출입이나 모임 개최를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무면허음주운전 전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또다시 무면허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되어 실형을 선고 받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지난 해 7월 9일,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로 약 300m 정도 운전을 한 A씨는 무면허운전 혐의로 기소되어 징역 2년의 실형에 처해졌다. A씨는 무면허운전에 대한 조사를 받던 같은 해 7월 24일, 또다시 무면허운전을 하다가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으며 8월 15일에는 음주운전까지 하다가 상해교통사고를 내기도 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7%, 면허 취소 수준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채무불이행 갈등이 늘고 있다. 돈을 빌린 뒤 금전사정이 악화되면서 채무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 중에선 채권자로부터 사기죄로 고소당하는 경우도 있다.지난 2015년 직장인 A씨는 “2천만원 만 빌려주면 한 달 뒤에 갚겠다”고 말한 직장 동료 B씨가 돈을 갚지 않자 금전적 피해를 봤다며 사기죄로 고소했다. 1심과 2심은 사기죄의 미필적 고의가 인정된다고 봤으나, 3심의 판단은 달랐다. 자신의 신용 부족 상황을 알려 피해자를 속일 의도가 없었으므로 단순 채무불이행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특정 이슈와 관련해 허황된 사실을 덧붙이거나 자극적인 연출로 조회수를 끌어모으는 이른바 '사이버렉카'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유튜브 채널의 출연자가 사이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과 모욕 신고 건수는 연간 4000~5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그만큼 사이버 명예훼손의 중대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9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A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 B씨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모호텔에서 성폭행하여 강제추행·준강간 혐의로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A교수는 술을 마셨으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고 자연스레 스킨십을 했을 뿐 성관계를 맺은 일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술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이 불가하고,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유죄로 인정, 징역 4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형법 제297조 강간죄는 폭행 또는 협박을 통해 피해자를 항거불능 내지는 곤란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아파트값 폭등 등의 영향으로 최근 몇년간 아파트 증여가 급증한 가운데 재산 상속을 둘러싼 다툼도 나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명절 전후로 부동산 관련 유산·상속 분쟁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9월19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은 2008년 295건에서 2018년 1371건으로 10년 사이 약 4.6배 급증했다. 2008년부터 10년간 매해 평균 약 17% 씩 매년 관련 소송 건수가 늘어난 셈이다.문제는 상속 재산이 모든 형제들에게 완전히 똑같이 배분되는 경우에도 다툼이 발생하는 경우도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간통제가 폐지되면서 배우자 외도로 인한 형사처벌이 불가해지자 상간자 위자료청구소송을 통해서 불륜의 책임을 묻고자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상간자와의 외도, 부정행위는 민사상 명백한 불법 행위인 만큼 소송을 통해서 외도 상대방인 상간녀, 상간남에게 정신적 피해 배상으로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상간자 위자료청구 소송은 이혼을 하지 않고 가정을 유지하면서도 위자료를 청구하고 합법적으로 불륜 피해에 대한 억울함을 해소할 수 있다. 단, 불륜 관계를 입증해야 할 의무는 소송을 제기한 측에 있기 때문에 승소를 이끌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대법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유류분반환청구소송 1심 접수 사건이 2010년 425건, 2015년 907건, 2020년 1444건으로 11년간 무려 219%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더불어 2010년~2020년까지 11년간 유류분 반환청구소송의 평균처리 일수는 278.2일로 대략 9개월이 소요되고 있었다. 이는 기준 년도 전에 비해 35.5% 길어진 수치이다. 그만큼 유류분 관련 분쟁 해결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특히 과거 아들에게 상속재산을 몰아주던 경향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부모는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양육해야 하는 의무를 부담한다. 이 의무는 부모가 이혼을 한다 해도 사라지지 않으며 부모 중 일방이 양육자가 되어 자녀와 동거하며 직접 양육하고 다른 일방은 양육비를 부담함으로써 양육의 의무를 다하게 된다.양육비는 이혼 시 부모가 합의하거나 법원의 결정으로 정해지는데 정해진 날짜에 분할하여 받기로 할 경우, 양육비 미지급 문제에 휘말릴 수 있다.양육비직접지급명령 등 양육비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가 발달한 것도 미지급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양육비 미지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사용이 늘면서 비대면 명예훼손 범죄가 늘고 있다. 얼마전 전주에 사는 여자친구의 SNS에 댓글을 남겼다가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례도 있다. 현행법상 허위가 아닌 사실을 말해도 명예훼손죄로 처벌받을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경찰청 자료를 보면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는 지난 2017년 1만 3,348건에서 2018년 1만 5,926건, 2019년 1만 6,633건, 2020년 1만 9,388건 등 꾸준히 증가했다.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 동안 발생 건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인터넷 사기'와 '메신저 피싱', '파밍' 등 신종 사이버 범죄가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지급 시기와 맞물려 정부·카드사를 사칭한 ‘스미싱’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정부까지 나서서 주의를 당부하는 상황이다.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로 정부기관이나 거래처, 지인 등을 사칭해 ‘국민지원금 신청’ ‘무료쿠폰 제공’ ‘돌잔치 초대’ 등의 내용으로 악성 인터넷주소를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이혼 사유는 천차만별이지만 이혼소송의 핵심은 재산분할이다. 재산분할은 ‘명의’보다는 재산형성에 대한 ‘기여도’가 핵심으로 작용하여, 특유재산이라 하더라도 기여도에 따라 재산분할의 대상이 될 수 있다.양측이 협력하여 취득한 재산이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며 이는 기여도에 따라 분배되는데, 혼인 기간이 20년 이상 오래되었을수록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 재산 및 기여도에 대한 정확한 기준을 세우기 어려워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재산분할에서 말하는 재산에는 단순히 현금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주식, 채무, 부동산 등이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올해 4월 13일 일본 정부는 내각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100만 t 핵폐수를 바다에 방출하기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즉시 일본 내의 강력한 반대와 주변국의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러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발에도 일본의 핵폐수 방류 방침은 바뀌지 않고 있는데, 일본 정부의 ‘데이터 조작’ 등을 통한 진실 은폐에 대한 국내외의 의혹 제기는 지속되고 있다.일본은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9.0의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가 대량의 방사성 물질을 유출하는 심각한 원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중대산업재해 발생 시 사용자 등 책임자들의 처벌을 규정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이 지난 달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매달 산재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 산재사고를 억제하고 예방하는 데 얼마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4개월 뒤부터 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 사용자 등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변호사 상담 등을 받느라 분주한 모양새다.중대산업재해처벌법은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미디어파인 시사칼럼] 인생을 살다보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가 있다.만약 상대방의 행위가 위법한 행위에 해당한다면, 손해를 입은 측은 상대방에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통하여 배상을 받을 수 있다.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사안으로는 다양한 경우가 존재한다.형사사건과 관련하여 피해자인 경우는 물론, 건물주로 인해 상가권리금을 회수하지 못한 경우, 건물 누수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입은 경우 등등. 다양한 사안에 대하여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또한 형사소송에서 승소한 경우는 물론 패소한
[미디어파인 칼럼=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유명 물류회사 등으로부터 고정적으로 일을 받을 수 있다며 지입차량 매매를 알선했지만 실제 업무나 급여 등이 계약조건과 크게 다른 경우, 피해를 당한 지입차량 매수인은 어떤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요?최근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명 베이커리에 고정적으로 식자재 운송을 할 수 있다며 지입차량 매매를 알선했지만 실제 업무나 급여가 계약조건과 크게 달랐다면, 지입차량 매수인은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와,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A는 2019년 3월 B로부터 "대기업 식품업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