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탑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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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파인 칼럼=디지털장의사 박용선의 '잊혀질 권리’] 요즘 신축 아파트나 빌라 등을 보다 보면 집집마다 반드시 벽면에 월패드가 설치돼 있는 걸 볼 수 있다. 월패드는 기존 인터폰의 기능을 하는 패드 형태의 기기를 말한다. 기술의 발달로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는 기본적인 역할에 더해 집안의 조명, 난방, 가스와 온갖 가전 제품을 제어하는 역할도 한다. 

단순히 현관 보안만 책임지던 인터폰이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하는 월패드로 진화할 수 있었던 이유는 IoT기술 덕분이다. IoT는 사물인터넷으로도 불리며 온갖 사물들이 서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게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의미한다. 

집안의 모든 기기가 월패드를 통하여 제어될 수 있기 때문에 월패드는 종종 해커들의 타겟이 된다. 2021년 10월, 한국 아파트 월패드 17만 대가 해킹되어 집 내부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홍콩 온라인 포럼에 올라왔고 다음달 11월, 이 17만 가구의 영상을 다크웹에서 판매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40만 4,847 가구의 월패드를 해킹한 해킹범이 잡히기도 했다.

해킹범이 이렇게 많은 가구의 월패드를 해킹할 수 있는 이유는 월패드를 제어하는 네트워크 구조 때문이다. 아파트 각 가구에 설치된 월패드의 경우 각 동의 서버에서 제어 권한을 갖는데 아파트 자체의 중앙 관리 서버 역시 그 네트워크의 제어권을 갖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커가 아파트 중앙 관리 서버를 해킹하는 데 성공만 해도 해당 서버의 제어를 받는 모든 가구의 월패드를 해킹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아파트 관리업체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보안 장비의 소프트웨어를 꾸준하게 업데이트하여 혹시 모를 사태에 상시 대비하라고 권고한다. 꾸준한 보안 패치 외에도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주기적으로 삭제하여 혹시 모를 해커의 공격을 사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 개인들도 네트워크 장비 구입 후 반드시 기본 비밀번호를 바꿔야 하며 개인정보가 들어가 보안에 취약할 수 있는 비밀번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각 제품 업체들이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최신 패치를 그때 그때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이미 월패드를 해킹 당해 집안 내부 영상이 유출되어 인터넷을 떠돌아다닌다면 디지털 장의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디지털장의사는 온라인상에 배포된 피해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법게시물을 합법적인 절차로 삭제한다. 월패드를 해킹하여 얻어낸 영상들은 모두 피해자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므로 명백히 불법영상이기 때문에 디지털장의사가 신속하게 삭제할 수 있다.  

집은 사람들이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휴식하는 공간으로 그 어떤 공간보다 더 안락하고 편해야 한다. 만약 이곳 저곳 기승을 부리는 해킹범죄로 인해 집에서조차 편한 마음으로 쉴 수 없고 완전한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큰 정신적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디지털장의사는 본인이 가진 기술을 십분 활용해 사람들의 휴식 공간을 보호할 것이다.

(주)탑로직 디지털장의사 대표 박용선
(주)탑로직 디지털장의사 대표 박용선

[박용선 탑로직 대표]
-디지털장의사 1급,2급
-가짜뉴스퇴출센터 센터장
-사회복지사, 평생교육사
-인터넷돌봄활동가
-서울대 AMPFRI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고려대 KOMA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한국생산성본부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마케팅 애널리틱스학과 대학원 졸업
-법학과 대학원 형법전공
-유튜브: “디지털장의사 Q&A” 운영
-사이버 범죄예방 전문강사
-(사)사이버1004 정회원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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