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주변 환경은 우리의 식욕을 가만히 놔두질 않는다. 자연적인 생리현상에 의하여 생성된 식욕이 음식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자극적인 음식이 잠자는 식욕을 억지로 흔들어 깨우는 것이다. 궁핍하던 시절, 거지들이 구걸하던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라!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오므려 붙인 후 한 푼만 달라고 하지 않았는가.그 한 줌 안에 들어갈 만큼의 음식이 우리의 한 끼 식사량이다. 각자 한번 해보라. 밥과 반찬, 그리고 채소 등을 포함하여 한 줌에 담길 정도의 음식이면 소스라치게 적은 양이지만 어쩌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난 호에서는 체중점 이론과 요요현상의 관련성에 대하여 알아보았다.요요란 체지방감소율은 낮고 체중만 급격히 감소한 다이어트를 했을 경우, 단시간내 전 체중, 또는 그 이상의 상태로 회귀하게 되는 신체현상을 의미한다.이것은 체중이나 체지방량이 개인마다 정해져 있어서 체중 감량시 고정점에 도달하기 위해 에너지의 섭취와 소비가 조절된다는 셋포인트 이론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기존, 또는 그 이상의 상태로 회귀하려는 셋포인트 이론이 다이어터들에게 최대의 적인 요요현상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그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외모지상주의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상반된 문화가 건강체중을 유지하며 살아가야 할 우리를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TV 앞에 앉아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자. 맛있는 음식을 게걸스레 먹는가 하면 다른 채널은 비현실적 몸매를 가진 마네킹 모델들이 나와 초미니 옷을 팔고 있다.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는 혼란스럽다. 기본적으로 인간은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식욕을 해소한다. 문제는 포만감이 왔음에도 눈 앞의 음식을 먹어치우는 유일한 동물이 인간이라는 점이다. 그 댓가로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필자의 집사람을 포함하여 주위의 몇몇 사람을 보더라도 젊은 시절의 적당히 굴곡진 몸매와 는 거리가 먼 모습으로 살아간다. 알파벳 S를 연상케 하던 몸매가 알파벳 D자 형태로 변해가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다. 관능미를 잃은 채 둥글게 변해가는 우리는 역사상 가장 무거운인류다.몇십 년 전 자신의 몸무게를 기억한다면 현재의 우리 아이들과 체중을 한번 비교해보라. 지금 아이들이 과거의 우리보다 훨씬 무겁다. 무거워진 우리의 자녀들이 게임기를 잡고 앉아있을 때 발 빠르게 신발회사 주식을 팔아 치운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고기와 채소 중 어느 것이 더 맛있을까? 필자부터 대답하자면 고기다. 청강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면 고기 쪽이 손이 많이 올라간다. 고기반찬, 고깃국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선호가 높다.채소는 어떨까? 부모가 권하니까 마지못해 몇 젓가락 집는 시늉만 하는 아이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성인들도 채소를 등한시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형할인매장에 가면 고기 소스보다는 채소와 관련된 소스들이 훨씬 많다.고기는 숯불에 슬쩍 구어 왕소금만 찍어 먹어도 입에서 살살 녹지만 채소야 어디 그런가. 고기와 채소에 대한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정보를 공유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정보일 때 그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필자가 칼럼이나 강연을 통해 수없이 언급을 해도 여전히 다이어트의 허구와 착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지방이 비만의 적으로 규정되어 집중포화를 받더니 요즘은 탄수화물이 살찐 우리 몸의 원흉인 양 뭇매를 맞는다.인간이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지방과 탄수화물을 비만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천하의 역적 보듯 홀대를 한다. 그런데도 뱃살은 자고 나면 한 움큼씩 늘어난다. 떠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온 식구가 둘러앉아 저녁식사를 댁에서 얼마나 자주 하시는지 독자들께 여쭈어 보고 싶다. 결원없이 모두 저녁상 앞에 앉기란 이런저런 이유로 쉽지않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필자의 저녁만 보더라도 가족4명이 3패로 나뉘어 식사를 했다. 부부는 각자 알아서 저녁을 해결했고 아이들은 근처에 사는 이모가 챙겨 먹였다.가난하게 살아온 필자는 단칸방에서 일곱식구가 바글바글 살았다. 한 밥상위에서 모두가 밥을 먹었고 둥그런 스위치를 한번만 제끼면 온 집안의 불이 모두 꺼지는 구조니 잠을 안잘래야 안잘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안경을 쓴 뚱뚱한 어린이가 있다. 어린 나이부터 눈앞의 유리 벽을 통해 평생 세상을 봐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깝다. 또래들과 축구를 하던 중 공이 날라 오면 얼른 안경을 벗는다. 헤딩하기 위해서지만 초점이 안 맞으니 이마에 정확히 공을 맞힐 수가 없다.첫 안경을 쓰던 날, 선명해진 세상을 신기해 했겠지만, 얼굴에 씌워진 평생의 굴레와 다름없다. 황소의 코뚜레처럼 말이다. 동네 안경원에서는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안 되는 시력의 특성상 더는 나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평생 안경을 써야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한이 맺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국인의 고기사랑은 각별하다. 늦은 밤 지하철, 옆 사람에게 풍기는 갈비 냄새를 맡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우리는 굽거나 찌고 볶아서 한 상 걸게 차려내야 대접도 잘한 게 된다. 잘 먹어야 기운이 넘쳐 일도 잘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우리가 갖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깃집, 갈빗집은 손님들로 넘쳐난다.온종일 고되게 일하고도 양질의 단백질을 마주하면 힘이 솟는 우리다. 저마다 가위며 집게를 전사처럼 들고 굽고, 태우고, 잘라가며 부지런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가 당류나 당질이라 부르는 탄수화물, 그 중 정제된 백색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인 중 으뜸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탄수화물은 탄소와 물 분자로 이루어진 유기화합물로 간단히 정의된다. 단순한 표현이지만 곱씹어보면 우리의 주변에 넘치도록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탄소와 수소, 산소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약어로 CHO라 표기한다. 과학 시간처럼 느껴지겠지만, 원리가 앞에서 끌 때 실행은 자연스레 끌려오게 된다. 탄수화물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탄수화물 중독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엄마의 곁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단기간에 살 빠지는 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하시는 많은 분에게 필자가 여쭙고 싶은 것이 있다. 당신은 인슐린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있는가. 폭포처럼 녹아내릴 지방을 기대하는 분에게 다소 맥 빠지는 질문일 것이다. 대부분 췌장의 β세포에서 분비되는 이 호르몬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심지어 당뇨와 가장 관련 있는 호르몬은 어떤 것이냐는 질문조차 답을 대지 못한다. 탄수화물 위주의 식생활 문화권에서 워낙 중요하므로 필자는 국민 호르몬이라 부르기도 한다.의학이나 생리를 전공한 것도 아닌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불안을 조장한 후 그럴듯한 논리를 내세워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불안 장사는 건강 관련 상품 쪽에 특히 많다. 건강염려증이 있는 군중의 심리를 돈에 눈먼 이들이 파고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어제 일인 양 필자의 기억에 남아 있는 일이 있다. 쥐와 회충이 정부 차원에서 박멸의 대상이 되던 시절의 얘기다. 웬만한 장년층은 채변봉투에 자신의 변을 담아 선생님에게 갖다 바치던 시절을 대부분 기억 할 것이다.채변 결과는 가히 충격적이어서 학생의 80% 이상이 몸속에 또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기초대사량을 키워 에너지 효율적인 몸을 만들자는 말을 다이어터들은 귀에 못이 박이도록듣는다. 고객의 몸을 멋지게 디자인하는 매력적 직업을 가진 이들이 주로 이 말을 애용한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꿈 같은 이야기다. 방송에서 귀한 것은 차라리 불룩 나온 중년남성의 배다. 화면에 나올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복근을 애써 만든 젊은 친구들은 웃옷을 올리고 싶어 안달이 나는데 뭇 여성들은 환호하며 초콜릿 복근을 반긴다.방송에서 흔히 보니 쉽게 만들어지는 줄 알지만 만들기도 어렵거니와 그거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굳이 인간을 기계에 비유하자면 잠시도 시동이 꺼지지 않는 기계와 같다. 활동이 없음에도 항상 시동이 유지되는데 이때 쓰는 에너지는 집에서 빈둥거리는 사람이나 중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나 큰 차이가 없다. 통상 인간의 생명활동을 위한 기본적 에너지로 정의되는 이것을 우리는 기초대사량(BMR)이라 부른다. 근육을 단련해 에너지 효율적인 몸을 만들자는 각오의 중심에 버티고 있는 단어이다.개인별 기초대사량은 성별, 나이, 체중, 제지방의 구성 성분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 별도의 산정공식이 있지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공을 친다는 지인은 필자에게 아직도 공을 차냐며 비아냥거린다. 축구는 사랑스러운 어린이들이나 하는 것이지, 지천명을 넘긴 자가 하기엔 그렇잖으냐는 식으로 들려 나 역시 반격의 채비를 갖춘다. 글 쓰는 자들은 독설에도 능한 법이다. 잔디밭 슬슬 걷다가 쇠막대기 한 번 휘두르는 게 운동이냐부터 쌀 한 가마니(값) 잔디밭에 쏟아 붓고 돌아오면 좋으냐로 맞선다.예전부터 골프에 꽂힌 상대는 반바지와 슬리퍼 등 축구 동호인들의 복장과 운동장 흡연을 문제 삼는다. 이러다가 골프계와 축구계의 전반적인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오스트리아 비엔나 자연사 박물관에 가면 빌렌도르프 근교에서 발견된 2만 년 된 비너스상을 볼 수 있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11cm 크기의 인간 형상인데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비만한 모습이다. 짧고 통통한 다리에 부풀어 터질듯한 배와 수유에 적합한 풍만한 가슴을 가지고 있다. 엉덩이 역시 풍요를 누린 여성답게 커다랗게 묘사되어 있다. 하지만 인형의 머리는 굵은 실타래를 얹은 듯 단순하게 표현되어 이목구비는 확인할 수 없다.먹을 게 없어 굶어 죽는 판에 얼굴이 뭔 소용이 있겠나.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며칠 전 필자의 생일이 있었다. 나이 먹는 게 축하할 일은 아니지만, 그냥 보낼 재간이 없어 처가 식구들을 불렀다. 누군가 사온 케이크를 보자 다시 마음이 불편해진다. 시베리아 동토에서 온 듯 얼어있는 고급 케이크인데 몇만 원은 족히 돼 보인다. 다들 어려운 데 없어도 되는 저따위는 뭐하러 어쩌고 하려니 벌써 아내가 필자를 꼬집는다. 돌덩이 같은 케이크를 나누기 위해 처남은 부엌에 들어가 칼을 들고 나온다.정육점에 가서 육절기 빌려오느냐는 매형의 농담에 처남은 전기톱 없느냐며 응수한다.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인류는 오랜 기간 남성은 수렵을, 여성은 채집을 하며 생존해 왔다. 오랜 생활의 습성이 우리의 유전자에 내재하여 현재의 우리 행동을 지배한다는 사실은 무척 흥미롭고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말은 우리에게 적합한 식습관이나 행동양식은 이미 정해져 있지만,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므로 여러 건강상의 불이익이 발생한다는 논리로 이어진다.재미있는 예를 몇 가지 들어보자. 여성과 함께 마트에 간 남성은 장 보는 일에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작살로 물고기를 잡거나 멧돼지의 멱을 따던 사냥꾼들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본격적인 다이어트 시즌이다. 무작정 굶기는 지속이 힘들고 건강상 불이익이 크다는 것은 모두 잘 안다. 만고불변의 진리는 많이 먹으면 살찐다는 것인데 문제는 적게 먹어도 살찔 수 있다는 것이다. 각자 힘을 주고 자신의 팔뚝 안쪽을 잡아보자. 두 겹으로 되어 있는데 물렁물렁한 피하조직이 있고 그 안쪽으로 단단하게 느껴지는 근육이 있다. 말랑말랑한 지방 외에 치밀한 구조를 가진 근육이 거의 안 느껴진다면 이미 새 모이만큼 먹어도 살찌는 몸이 된 거다. 조금만 먹어도 살찐다고 푸념하는 사람들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 무산소 운동 중 지방을 효율적으로 태우는 운동은 어떤 것일까. 유, 무산소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도 혼란스럽다. 운동 앞에 유, 무산소를 최초로 갖다 붙인 자는 논란을 예상했을까. 대학 체육학과 수업시간에도 이와 관련된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정답만을 콕 집어, 답안지에 적도록 교육받은 우리는 무언가 명쾌하게 정의되지 않으면 찜찜한 여운이 남는다.교수가 특정 운동을 지칭하며 유, 무산소의 구분을 해 보라면 학생들의 대답은 갈린다. 무산소 운동이라는 대답에 누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