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외도는 배우자 간에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잘못이고 부부 관계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 그 피해는 가정 폭력보다 결코 작지 않다.외도는 2중의 덫을 만든다. 첫번째 덫은 외도라는 배신 행위 자체이고, 두번째 덫은 외도가 발각된 후 부부 간에 주고받는 상처들이다. 많은 외도 배우자들이 외도 후 수습 과정에서 상처 배우자에게 잘못 대응하여 그나마 남아있는 신뢰 회복의 불씨마저 꺼뜨리는 실수를 저지른다.우선 외도 배우자들의 일반적인 대응 유형을 살펴보자.§ 외도 배우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당신이 외도를 저지른 당사자가 되어 일어난 사태를 수습할 방법을 찾고 있다가 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진심으로 환영한다. 이 글은 외도와 관련된 제반 사항들에 대해서 당신이 미처 몰랐던 점을 깨닫게 하여, 당신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어쩌면 상처 배우자가 먼저 이 글을 읽고 외도 배우자인 당신도 이 글을 읽게 시켰을 수도 있는데, 사실 썩 좋은 징조는 아니다. 당신이 정말 잘 하고 있다면 배우자가 당신에게 굳이 이런 과제를 줄 이유가 없을 것이기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 당신은 어떤 배우자였나?상대에 대해서 어느 정도 판단을 내렸다면, 이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돌아보아야 한다. 이는 외도에 대한 핑계를 인정하라는 말이 아니다. 외도 배우자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그의 외도로 상처를 받은 것은 당신만이 아니다. 당신의 결혼 생활, 자녀들은 물론 외도 당사자도 상처를 받는다. 이런 불행한 사태가 일어난 것은 원래 어떤 취약점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취약점을 찾아 고쳐야 관계의 회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결정을 내리기 전에 판단해야 할 점들여기까지 잘 따라왔다면, 당신은 배우자의 외도가 어느 유형에 속하는지 개략적인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이 판단을 정확하게 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는 없다. 이는 외도 배우자에 대한 진단적 평가나 낙인을 붙이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지 어떤 관점으로 보았을 때 배우자 및 그 외도 행위가 더 잘 설명이 되는지 알아보는 정도로 충분하다.그럼에도 이런 작업이 필요한 이유는, 어느 정도의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보다 객관적인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앞에서 말한 외도의 유형으로 배우자의 개인적인 특성을 어느 정도 파악했으면, 이제는 외도의 이유를 당신들의 관계에서 찾아보기로 하자.‘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심각한 사고나 재난은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를 보여준다는 말이다. 이를 외도에 적용해보면, 외도가 일어나기 전에 부부 관계에서 이미 여러 번의 위험 신호가 있었을 거라고 할 수 있겠다.이런 점에서 단순히 외도 행위를 끊는 것만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또한 외도 배우자의 잘못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외도의 원인과 계기에 대해서는 연구자들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를 한다. 그러나 상처 배우자인 당신이 그런 자세한 분류까지 알기 위한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 당신에게 외도는 어쨌거나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배우자의 외도가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알아보는 것은 당신의 배우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고 나아가 당신이 어떤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외도에 대한 여러가지 분류 ① 권력형 외도: 쉽게 말하면 ‘나는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3 당신이 할 일을 하라.① 우선 당신이 하던 대로 하라. 외도가 드러나기 전 당신들의 관계가 어떠했든지 일단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당신이 아직 받아들이기 어려운 잠자리 요구 같은 것까지 들어주라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하던 집안 일이나 직업 및 취미 활동을 유지하라는 말이다. 이렇게 하기가 매우 힘들 줄은 안다. 그러나 당신이 이렇게 해야 외도 배우자는 당신이 ‘만만한 상대’가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 나서게 된다.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쯤은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충격과 고통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있기를 바란다. 그런 당신은 “장하다. 정말 힘들었을 텐데 잘 견뎠다”라는 칭찬을 받을 만하다.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면, 스스로를 쓰다듬으며 칭찬하기를 권한다.그러나 외도로 무너진 부부 관계에서 아직까지는 어떤 긍정적 변화를 보기 어려울 것이다. 정말 안타깝지만, 외도라는 사건은 아직도 한참동안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 다만 차츰 회복이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서 힘을 얻기 바란다.미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겉잡을 수 없는 분노의 파도가 잠시 밀려가면, 기다렸다는 듯 지독한 우울이 찾아온다. 주체할 수 없는 감정 폭발과 바닥도 모를 우울이 교차하기 때문에, 잠시도 편히 쉬지 못한다. 지금껏 지켜왔던 신앙과 가치관에 속은 듯 느껴지고, 사소한 일상 활동조차 무슨 의미가 있는지 회의에 빠지고, 하늘과 땅이 무너져 세상이 끝난 것 같은 허무감에 빠진다.먹고 자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되고, 사람들을 만나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 지 몰라 점차 모든 만남을 피하게 된다. 상당 기간 끊었던 담배나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분노 단계의 증상들① 극심한 충격과 혼란:심각한 재해를 겪은 사람들은 오랫동안 ‘외상 후 증후군’ (PTSD: Post-Traumatic Stress Syndrome) 상태에 빠진다. 배우자의 외도는 (이런 재해들과 마찬가지로) 상처 배우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그래서 대부분의 상처 배우자들은 소위 ‘외도 후 증후군’(PISD: Post-Infidelity Stress Disorder)을 앓게 된다. 그 주요 증상은 사건에의 몰두, 과민반응, 감각 둔화, 그리고 정서적 및 신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배우자의 외도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어서 무슨 도움이라도 얻고자 여기저기를 찾아보다가 이 글을 보게 되었다면, 먼저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이 글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부디 지금의 지옥 같은 순간을 잘 벗어나 이전보다 더 씩씩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만일 이미 오래 전에 이런 홍역을 치른 분이라면, 이 글을 보면서 애써 덮어둔 기억들이 되살아나 괴로움이 더 할 수도 있지만,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있는 당신의 상처를 보듬어 회복할 수 있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평소 아무 문제를 느끼지 않으면서 상담 받을 곳을 미리 골라 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상담이 필요해지면 그제야 좋은 상담자를 수소문하는데, 대개는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찾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정보로 과연 좋은 상담자인지 확신하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좋은 전문가를 만나는 데에는 상당한 노력과 행운이 필요하다. 다행히 좋은 상담 전문가를 찾았다고 해도 실제로 좋은 상담이 되기 위해서는 당신이 지켜야 할 사항들이 있다. 어렵게 시작한 당신의 상담이 성공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다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1. 상처 배우자 혼자서 오는 유형배우자의 외도를 알고 난 후 엄청난 충격을 견디다가 누군가 믿고 얘기할 상대를 찾아온 경우가 많다. 외도 배우자에게 실망하여 부부 관계의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없이 자신의 상처와 고통에서 벗어나기만 바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관계 자체의 개선 없는 회복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혼을 포함하여 자신이 어떤 결정을 해야 할 지에 대한 실질적 조언을 얻고자 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처럼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아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외도로 위기를 겪는 많은 이들이 회복을 바라면서도 그럴 수 없을 거라는 예감 때문에 회복의 기회를 놓치곤 한다. 외도에는 부부 관계의 회복을 막는 2중의 함정이 있다.첫번째가 외도라는 배신 행위 자체라면, 두번째는 ‘이제 회복할 수 없다’는 절망이다. 상처 배우자는 ‘한번이 어렵지, 두번부터는 뭐가 어렵겠나?’ 또는 ‘이미 깨진 그릇을 어떻게 맞추겠나?’하는 부정적 신념과 자기 암시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한다.외도 배우자 역시 ‘어떻게 해도 안될 거라면 굳이 애쓸 필요가 있나?’라는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외도가 혼인 관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침에도 불구하고, 외도 사건을 경험한 부부의 70~80%는 이혼에 이르지 않는다. 또 외도 때문에 이혼하더라도 외도 상대자와 결혼에 이른 경우는 20%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는 대부분의 외도가 배우자와의 이혼이나 새 상대와의 결혼을 의도하여 행해진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외도가 이혼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통계가, 시간이 지나면 외도 사건이 묻혀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실제로 이혼을 하고 싶지만 여러 이유로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우리는 누구나 안정적이고 배타적인 애착 관계를 바란다. 이런 관계는 삶에서 겪는 여러 도전을 헤쳐갈 수 있는 안전 기지(secure base) 역할을 한다. 우리는 어려서는 부모-자녀 관계에서, 자라서는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이런 욕구를 충족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안전한 울타리를 넘고 싶어하는 정반대의 욕망도 있다.외도는 대개 이런 심리적 욕망에서 시작된다. 따라서 ‘외도는 일부일처제 결혼에 대한 동전의 양면’이라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욕망이 있다’는 점을 ‘그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외도는 부부 두 사람은 물론 이들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준다. 하지만 적절한 방법으로 회복에 이를 수 있다. 시리즈에서 그 방법을 알려드리려 한다. 이번 시리즈는 그 첫 부분으로, 외도 상담에 대한 일반적 사실들이다.들어가는 말외도는 결혼이나 연인 관계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이다. 외도로 인하여 많은 가정이 파탄 지경에 빠지거나 실제로 이혼에 이른다. 외도는 부부상담 사례 중 1/4에서 주요 문제로 제시된다. 이미 지나갔지만 미해결된 채 남아 있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갈 곳을 잃은 퓨리오사에게 맥스는, 이미 불모지가 된 곳을 향하여 무작정 가는 것 대신 그녀가 출발했던 곳, 시타델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임모탄의 폭정 하에서 죽어가는 많은 이들을 해방시키고 그곳을 생명의 터로 복원하자는 것이다. 애써 벗어난 임모탄의 지배 영역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떠나올 때보다 더 큰 위험과 고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우리들은 평소에는 자신의 이성(理性)으로 살아가지만 그 이성이 벽에 부딪힐 때, 더 바람직하게는 그런 벽에 부딪히지 않기 위해서, 무의식의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핵 전쟁으로 생존이 불가능해진 22세기. 그나마 살아남은 사람들은 독재자 임모탄이 지배하는 시타델에서 비참한 삶을 연명하고 있다. 임모탄은 몇 명의 젊은 여성들을 출산의 도구로 독차지하면서, 자신을 숭배하는 워보이(war boy)들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통치하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퓨리오사는 그런 워보이들의 총사령관이다.물은 생명 자체라고 할 수 있으며 석유는 에너지의 근원이다. 또한 미래를 이어갈 새 생명은 여성의 몸을 통해서만 태어날 수 있다. 이처럼 중요한 물과 석유, 그리고 여
[미디어파인 칼럼=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영화는 벤자민이 공항 무빙워크에 서있는 모습으로 시작하는데, 마치 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옮겨지는 부품처럼 보인다. 대학을 졸업하고 집으로 돌아온 벤자민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지낸다. 그런 그에게 아버지 친구 사업가는 플라스틱 산업의 전망이 좋으니 잘 생각해 보라는 조언을 한다. 플라스틱은 외력에 의해 이런저런 모습으로 바뀔 수 있는 물체다. 실제로 벤자민은 자발성이 없는 플라스틱처럼 유부녀의 유혹에 넘어간다.로빈슨 부인은 출생과 죽음의 양면성을 가진 ‘모성 콤플렉스’의 상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