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의과대학 입시에서 당락의 변수로 떠오른 다면인·적성면접(MMI:Multi Mini Interview)에 대비한 학생 모집광고를 우연히 접하면서 TV 드라마의 한 장면이 겹쳐 떠올랐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습관성 유산을 걱정하는 산모와 산부인과 의사인 양석형 교수의 대화 장면이다.이미 두 차례 유산을 했고 뱃속의 아이도 유산될까 하는 걱정에 산모는 눈물을 흘리며 의사에게 조심스레 묻는다. “선생님은 저 같은 병을 가진 환자를 많이 보셔서 아무렇지 않으시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코로나19와 싸움에 백신 생산이라는 한줄기 빛이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올 3월부터 존슨앤존슨,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제약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해 백신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4~6주 후에 백신 생산을 개시할 것이란 보도가 7월13일 나왔다.이어 다음날에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중국에서는 백신 안전성 및 효능의 최종 확인 단계인 제3상 임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중국과 무역 군사 외교 분야에서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코로나19를 놓고도 난타전 끝에 극약처방을 내놨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식 탈퇴 통보다.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중국 책임론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의 중국 편향적이라는 강한 불만을 현지시각 7월7일 탈퇴선언으로 표출했다. 그는 지난 5월 기자회견 때 “미국이 1년에 4억5천만 달러를 내는데 중국은 4천만 달러밖에 내지 않으면서 WHO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WHO와 모든 관계를 끊겠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북한 김정은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6월 4일 군사 행동도 불사하겠다는 담화를 내면서 남북간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와중에 북한의 한가로운 농촌 풍경도 카메라에 잡혀 대조를 보였다.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겠다는 엄포에 우리 사진기자들이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이 빤히 보이는 인천시 강화군 평화전망대에서 취재한 카메라 앵글에 북한 주민들의 모내기 장면이 잡힌 것이다.사진 속 모내기 장면에는 여러 사람이 모여 있어 ‘농번기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속담을 떠올리게 했다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구침지희(九鍼之戱)라는 무서운 재주겨루기가 있다. 중국 후한 시대(947∼950)때 시작됐다고 한다. 당시 조제를 알 수 없는 마불산(麻拂散)이라는 마취제를 만들어 이를 술에 타 병자에게 먹인 후 개복과 뇌수술까지 했다는 전설적인 명의 화타(華陀)가 고도의 침술경지를 제자들에게 시범 보이면서다. 그게 아홉 개의 침술이 펼치는 재주라는 의미의 구침지희다.구침지희는 살아 있는 닭의 몸 안에 아홉 개의 각종 침을 침머리가 보이지 않도록 찔러 넣되 닭이 아파하거나 죽어서는 안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6월에 윤달(윤4월)이 끼어 있어서만은 아닐 텐데, 전국이 초여름 폭염에 들끓고 있다. 최초· 최고를 나타내는 기온 관련 기록들이 쏟아지고 있다. 6월 9일 서울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렸고 그 전날 밤에는 강릉과 양양에서 첫 열대야가 관측됐다.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지는 게 폭염경보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이면 잠 못 이루는 열대야로 본다.날씨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어쩌면 사건의 시작은 사소했던 거 같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46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현지시간 5월25일 밤 8시가 조금 못돼 담배를 사려고 편의점에 들렀다. 플로이드의 얼굴을 알고 지내는 편의점 사장 대신 그 시간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에게 담배를 사고 20달러 지폐를 냈는데 일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시작한다.그 직원은 받은 돈이 위조지폐라며 담배를 돌려달라고 했는데, 플로이드가 거부하자 긴급전화로 신고했다. 경찰은 7분 만에 출동해 인근에서 술에 취해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거의 모든 우리 요리에 쓰이는 마늘은 5월말까지 출하한다. 그 전 해 9월 중순~10월 중순에 파종해 겨우내 자라 봄철에 풋마늘을 보였다가 6월이 되면 줄기가 말라 더 이상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 출하를 앞두고 마늘밭을 갈아엎는 TV뉴스를 통해 보자니 안타깝기 그지없었다.풍년의 역설이라고 한다. 올해 전국 마늘 재배 면적은 평년보다 3% 증가했는데 따뜻했던 겨울 날씨 탓에 생산량은 17%나 늘어 대풍이 들었다. 마늘 풍년으로 가격이 평년보다 30~50% 넘게 폭락할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보는 것이 믿는 것(To see is to believe)이란 속담은 비과학적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님이 계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무지개 색깔만 해도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다섯 가지라고 했다. 미국에서는 남색을 제외한 여섯 가지 색깔이고 멕시코 원주민인 마야 인은 검은색 하얀색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다섯 가지로 보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두세 가지 색깔로 통했다고 한다.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한 과학혁명의 완성자로 불리는 아이작 뉴턴(1642~1727년)은 무지개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코로나19 여파로 힘든 봄을 지낸 봄나물 시장도 오는 20일 소만(小滿)을 기점으로 제철을 끝낸다. 햇볕이 풍부하고 만물이 점차 성장하여 가득 찬다(滿)는 소만은 여름의 문턱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철 나물을 뜯고 먹는 것도 5월 중순까지다.요즘은 비닐하우스에서 나물 재배가 늘어나면서 제철 의미가 줄었다하지만 자생하는 나물을 뜯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는 모양이다. 우리 한의원에서 침 치료를 받고 있는 떡집 아주머니도 코로나19 때문에 올해는 여행대신 친구들과 이 산, 저 산 다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했던가. 코로나19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글로벌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진 느낌이다. 지역감염이 폭발적으로 늘었던 지난 2월말 해도 세계의 따돌림을 받는가 싶었는데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상상도 못했던 대전환이다.한국의 방역 성공 스토리를 넘어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생활양식, 새로운 문화에도 관심을 보일 정도다. 재택근무나 자가격리 중에 나타난 한국인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이 해외 유력언론에 소개되고 그걸 따라하는 양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착용하는 마스크에도 동서양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영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중국인 유학생이 현지인에게 폭행당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든 생각이다.지난 17일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의 중국 유학생 4명이 마스크를 쓰고 외출했다가 기숙사 부근에서 현지 청소년들이 욕설을 퍼붓자 양측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중국인 유학생 1명이 폭행당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월 중국 유학생이 영국 셰필드대에서 마스크를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어느 한 측면으로만 생각할 수 없다는 음양(陰陽)론을 코로나19 상황에서 떠올려 본다. 세계적으로 엄중한 상황이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전염병은 세상에 ‘상부상조’하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바이오기업들의 진단키트는 다른 나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희망의 다리처럼 보인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세계 117개국이 우리 정부에 진단키트를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도 한국에 손을 내밀어 미국 정부차원에서 진단키트 75만개를 수입했다.코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코로나19 여파로 스포츠 경기와 TV방송도 중단되면서 드라마를 즐기는 남성층이 늘어난 모양이다. 우리 한의원을 치료 때문에 주기적으로 내원하는 중년 남성도 드라마 ‘킹덤’ 얘기를 자주 해서, 그게 뭔지 검색해봤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인데 우리나라 작가, 연출자, 연기자가 만든 작품이다.전염병과 인간의 탐욕을 다뤘는데 세계적으로 만연한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있는데다 직업이 직업인만큼 꽤나 흥미로웠다. 드라마 구성을 위한 설정이겠지만 죽은 사람을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어느 모임에서 한의사인 필자가 있으니까 꺼낸 A씨의 얘기다. 대대로 이어져오는 가정의술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릴 때 음식을 먹고 체했다 싶으면 그의 아버지를 찾았다고 한다. 그러면 그의 아버지는 A씨의 등을 문지르거나 가볍게 두드린 후 팔을 쓸어내려 손가락으로 피를 몰리게 한 다음 바늘로 톡 찔렀다.피가 검지 지문 위에 이슬방울처럼 맺히는데 검게 보일수록 “그 놈, 크게 체했네.”라고 하셨다고 한다. 신기한 건 바늘로 따고 나면 거의 대부분 트림을 꺼억 하게 되고
[미디어파인 칼럼=한의사 홍무석의 일사일침(一事一針)] 레이저가 세상에 등장한지 올해로 60주년이 된다. 레이저는 하나의 단어가 아니라 LASER(Light Amplified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의 약자다. 굳이 번역하자면 ‘방사선의 유도방출로 증폭된 빛’이란 뜻이지만 쉽게 말해 인간이 만든 빛(光)이다.처음에는 철판을 절단하는 등 산업용이나 군사용으로 활용되던 레이저는 차츰 의료용으로도 범위가 넓어졌다. 피부과에서 활용되는 레이저가 의료용의 대표적인 사례다. 한 가지 파장만을 갖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