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우리가 만나 살게 되는 사람은 일종의 ‘완제품’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패키지’라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은 가지고 원하지 않는 부분만을 새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조립품’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조금 철학적으로 말하자면, 우리가 누군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로 하는 것입니다. 사실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의 단점까지 사랑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그저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적어도 ‘뜯어고치기를 요구하지 않기’ 정도의 결심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그
[미디어파인=김주혁 소장의 성평등 보이스] 고정관념의 대표적인 경우가 성별(역할) 고정관념이다. 성별에 따라 정해진 성 역할대로 살아가도록 기대하고 제한하는 사고방식이다. 개인별 특성을 무시한 채 남성은 누구나 이래야 하고, 여성은 누구나 저래야 한다고 천편일률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것이다.‘성’(性)이란 우리말에는 세 가지 뜻이 담겨 있다. 신체적으로 타고난 성(sex)과 사회·문화적으로 길러진 성(gender), 성적 행위와 태도 등을 가리키는 섹슈얼리티(sexuality)다. 그 중 성역할 고정관념은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을 강요하
[미디어파인=김주혁 소장의 성평등 보이스] 토끼와 거북이가 낮잠을 자지 않고 경주하면 누가 이길까? 토끼가 이길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한다. 육지에서 경주하는 것으로 동화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바다에서 경주를 한다면 결과가 어떨까?이탈리아의 천문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地動說)을 주장했다가 1633년 종교재판에 회부됐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이 지구 주변을 돈다는 당시의 고정관념에 도전했기 때문이다. 갈릴레이가 가톨릭에서 완전 복권(1992년)되기까지는 수백 년의 세월이
[미디어파인=박창희 교수의 건강한 삶을위해] 필자의 나이가 지천명을 넘기자 체력에 대한 고민이 조금씩 고개를 든다. 조기 축구 40년 경력도 나이 앞엔 소용이 없나 보다. 이젠 상대방 공격수를 따라다니기도 버겁고 공도 예전처럼 멀리 차지 못한다. 신장 173cm로 그 시대에 태어난 이들에 비해 작은 편은 아니지만, 요즘 젊은 친구들에 비하면 단신이다. 형편없이 짧은 다리로는 태클을 걸어도, 젊은이들의 우월한 기럭지에 한참 못 미친다.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면 밤새 굳어버린, 일명 조조 강직을 단시간에 풀어내기도 만만치 않다. 고릴라처
[미디어파인=김주혁 소장의 성평등 보이스] 법적으로 여성은 출산휴가를 3개월(다둥이는 4개월) 갈 수 있다. 남성은 배우자 출산휴가로 3~5일이 보장된다. 이것은 성 차별일까? 그렇지 않다. 성 차이를 인정한 것이다. 출산의 주체인 여성에게는 출산 후 몸을 추스르고 회복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일 남성이 아이를 낳는다면 출산휴가 기간이 반대로 적용됐을 것이다. 필자의 자녀들이 태어났을 당시에는 배우자 출산휴가가 없었다. 한쪽이 병가를 받는다고 배우자에게 병가를 주지는 않지만, 육아는 부모 공동책임으로 특별하기에 배우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결혼 4년차인 승수씨와 희수씨는 성격 차이로 인한 싸움이 점점 커진다며 상담실을 찾았습니다. 사실 두 사람은 연애 기간 중에 이미 서로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런 점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희수씨는 승수의 침착하고 빈틈이 없는 점에 믿음이 갔습니다. 또 자기 직업에 충실하면서도 틈틈이 이벤트를 준비하여 즐겁게 해주는 배려에 감격한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희수씨는 밝고 명랑한 성격입니다. 승수씨는 별로 우습지도 않은 자신의 농담에 잘 웃어주고, 직장에서의 일
[미디어파인=박창희 교수의 건강한 삶을위해] 골을 넣어야 하는 축구선수들만 시간이 아쉬운 게 아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도 천천히 소화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야 한다. 소화, 흡수가 잘되는 음식이 건강에 좋다고 하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섭취와 함께 혈당이 솟구치듯 올라간다는 음식은 어떻게 생각되는가.혈당이 치솟은 만큼 인슐린도 빠른 속도로 다량 분비되어야 높아진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다. 자동생명 조절장치인 항상성의 유지를 위해 우리 몸은 끊임없이 노력한다. 급격히 오르는 혈당을 잡기위해 인슐린 생성이 빨라지면 다음 단계는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부의 대화를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남녀의 뇌 기능 차이에서도 비롯됩니다.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사람의 뇌는 좌 우 두 반구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 중 좌뇌는 주로 합리적 사고와 언어적 표현을 담당하며, 우뇌는 감성적 지각과 감정 표현을 담당합니다. 또한 좌 우 뇌를 다리처럼 연결하는 ‘뇌량’이라는 구조물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남성들의 뇌가 여성들의 뇌보다 크지만) 뇌량은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약 30%정도 더 두텁게 발달되어 있습니다.그래서인지 여성들은 좌뇌와 우뇌의 기능 연결이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모 방송에서 지방의 누명이란 방송이 나간 후 마트의 버터가 동이 났다 한다. 풍미가 뛰어나 우리를 유혹하지만, 열량이 높다 하여 대부분의 다이어트 방법은 지방을 배척해왔다. 다이어트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으로도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다이어터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접근이 쉽게 느껴지는 여타의 다이어트 방법이 그렇듯, 뭔가 이면에 찜찜한 그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다.우선 지방 다이어트의 정의를 살펴보자. 지방은 인슐린을 자극하지 않으므로 지방 세포를 만들지 않으며, 그러므로 체내에 지방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체중을 줄이기 위해서 흰쌀밥과 밀가루를 기본적으로 끊어야 한다는 필자의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체중의 증가는 심, 뇌혈관계 질환으로 공식처럼 이어진다. 기름진 피가 넘치는 고지혈증이 찾아오게 되는데 의외로 여성이 남성의 2배가 넘는다.폐경으로 지질대사 능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면, 떡, 과자 등 정제 탄수화물의 섭취가 남성보다 많은 탓이다. 경각심을 가지고 양질의 탄수화물을 선택할 시점이다. 현미식을 늘 강조하다보니 밖에서 식사를 할 경우 어떻게 하느냐는 청강자들의 질문은 당연히 이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우리 부부는 말만 시작하면 싸우게 돼요. 무슨 말을 하려 해도 서로 통하지 않으니 아예 입을 닫고 사는 게 편해요.” 라고 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습니다. 사실 이들은 대부분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에게 크게 불편을 끼치거나 욕을 들어보지 않고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다른 사람들과는 아무 문제가 없었던 두 사람이 사랑하여 결혼한 다음에는 왜 이렇게 되는 걸까요?‘화성 남자 금성 여자’ 시리즈의 저자 존 그레이는, 부부의 대화가 이렇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실망스럽게 끝나게 되는 이유가 ‘대화의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지난 호에 언급했던 지방과 진정(?)한 비만이라 할 수 있는 체지방 축적의 과잉 상태에 대해 좀 더 얘기해 보자. 단위 부피별 무게는 지방보다 근육이 훨씬 무겁다. 크기가 같은 비곗덩이와 살코기를 견줄 때 참살이 훨씬 무겁다는 얘기다. 예전에 양심 불량인 정육점에서 어리숙해 보이는 손님에게 비계가 포함된 고깃덩이를 신문에 둘둘 말아주면 양이 커 보이니 좋아라 들고 갔다.필자의 뇌리에 또렷한 또 하나의 기억은 30년 전 군 생활 당시의 식사 메뉴였던 돈지육찌개다. 이름부터 삭막한 이 국의 특징은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인생은 연습이 없다. 열심히 살도록!” 지겹도록 길게만 느껴졌던 군 생활 30개월의 전역 인사말 치고는 너무도 간단한 사단장의 한마디였다. 이 말을 끝으로 81mm박격포를 메고 30개월 동안 김포의 산과 들을 헤매 다닌 필자의 군 생활은 막을 내렸다. 그 뒤로 어언 30여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사단장의 그 간결한 메시지는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 시사 하는바가 큰 말이지만 우리의 주위에는 마치 인생이 여러 개라도 되는 양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끽연가들이 설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많은 부부(특히 부인)들이 배우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거나 불과 몇 마디 해보지도 못하고 싸우게 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서 큰 절망감을 경험하곤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대부분의 남편들은 집에 와서 하는 말이 “애들은? 밥 줘, 자자” 는 단 세 마디라는 우스개 말이 있듯이,부인과 대화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어느 정도는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남편들도 처음부터 아내와의 대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집에 돌아와 거실에 앉자마자 아내가 내게 묻는다. 지방만 먹고 살을 뺀다는데 맞는 말이냐고. 그러고 보니 요 며칠 방송에서 포화지방이 체중감량에 도움이 되느니, 어쩌니 하여 살 뺄 희망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대답을 기다리는 아내의 통통한 얼굴을 보니 내 입에서 맞는다는 말이 나오길 바라는 표정이 배어 있다. 그 이면엔 현미식 등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강조하던 당신의 주장은 대체 뭐냐는 의혹도 있는 듯하다. 정보에 민감한 처남은 며칠 전 MBC에서 방영한 지방 관련 프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부부싸움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그 싸움의 원인에서 벗어나 확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상담실을 찾아온 부부들에게 싸우게 된 이유를 물으면, 무엇 때문에 싸웠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싸움은 격해지고 해결되는 것 없이 서로에 대한 감정의 골만 깊어집니다. '잘못된 부부싸움'의 대표적인 예입니다.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동안 쌓인 여러 불만사항들에 대한 감정을 싸움을 통해서 한꺼번에 터뜨리기 때문입니다. 또 싸우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우리 몸에 있는 근육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 근육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필자는 가끔 근육을 멍청하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무엇을 들고 하던, 자기 체중을 이용하여 부하를 걸던 근육은 그 자극의 강도를 기억하려는 특성이 있다. 만약 10kg의 덤벨을 들었다면 그 무게를 기억한 근육은 항상 자신을 10kg, 또는 그 이상의 운동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반대로 무거운 것을 잘 들지 않는 사람의 몸 근육은 스스로 강해져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니 가을철 들녘의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어린이들은 자라면서 부모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강아지는 왜 짖어요? 부터 바닷속에 고기가 몇 마리 있나 묻기도 한다. 대답을 하려 애쓰지만, 매번 답하기 쉽지 않다. 호기심을 충족시키려는 그들의 노력은 끝이 없고 피곤함에 지친 부모들은 졸면서 꿈속처럼 대답하기도한다. 어릴 적은 염려거리보다 호기심이 많고 나이가 들면 호기심은 줄고 염려거리는 늘어난다.할 일보다 생각할 일이 많은 시기를 지나면 생각은 접고 우선 할 일이 산적한 시기가 된다. 이 시기가 되면 생각하는 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사
[미디어파인=박수룡 원장의 부부가족이야기] 이번에는 '좋은 부부싸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합니다. ‘좋은 부부싸움' 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 것일까요? 우선 '나쁜 부부싸움'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싸우고 나서 (원래 문제는 전혀 해결이 되지 않은 채) 두 사람의 감정이 상하여 다음에 또 싸울 때까지도 그 앙금이 남아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반면에 '좋은 부부싸움'은 싸우는 도중이나 싸운 후에도 각자의 자존심을 유지할 수 있어서, 불쾌감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또 설령 심하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필자는 강의 중에 윗몸 일으키기 시범을 직접 보이곤 한다. 바닥에 까는 작은 매트를 총처럼 메고 다니는 이유다. 시범을 보이기 전에 나의 잇몸을 잡으며 “잇몸 일으키기가 아니고 윗몸 일으키기입니다.”라고 썰렁한 농담을 하곤 한다.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기초대사량은 코어 머슬, 일명 중심근육을 세우고 똑바로 앉아있는 상태에서 쓰는 에너지를 기준으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중심 근육들이 복직근, 복횡근, 내외복사근 등으로 대표되는 복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복근은 몸의 기둥과 같은 척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