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지난 호에 언급했듯 우리의 운동 목적이 열량을 소모함으로 체중을 줄이는 것, 즉 에너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면 그 손익계산서상 성적은 형편없는 수준에 그친다. 인체가 에너지를 연소하는 3가지 방식 중 두 가지는 대략 정해져 있다. 개인의 연령, 성별, 체(중)격 등에 따른 기초대사량과 음식을 섭취 후 소화, 흡수, 저장에 쓰이는 대사 관련 에너지가 그것이다.일반적으로 기초대사량은 일일 에너지 소모량의 60%, 음식물 대사 에너지는 10%정도다. 다소 생소한 음식 대사 에너지는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지난 호에 이어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산다면 초래될 일에 대해 알아보자. 걱정스러운 일들이 많아지겠지만 그 중 필자가 가장 경계하는 질병은 바로 당뇨다. 잘 안다고 자평하는 만큼 걱정도 많다. 당뇨는 근육의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절제하게 곡류 기반의 음식을 받아들여 혈당이 혈류를 채우는 일이 빈번해지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는 일이 빈번해지면 순환계에 문제가 발생, 말초 혈관까지 피가 제대로 돌지 못하게 된다.지난 호에 언급한 좌식 생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몇 해 전 필자가 운동생리학 시간에 교수로부터 인간의 동맥경화는 언제부터 시작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성인이 되어서, 또는 완경 이후 등 다양한 답변이 쏟아졌지만, 교수는 고개를 저었다. 연령과 관계없이 식이 및 운동 등 생활 습관이 잘못된 순간부터라는 답이 설득력 있어 보였지만 역시 교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교수의 입에서 나온 답은 다소 뜻밖이었다. 태어나는 순간부터라는 거다.인간을 상품에 견주어 문제가 생기는 시점을 예상하자면 포장지를 벗긴 순간부터라는 논리다. 곱씹자면 그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얼마 전 3개월 가량 필자가 연재한 텐-텐 프로젝트를 독자께서는 기억하실 것이다. 10주간 체중의 10%를 덜어내는 계획이었는데 필자는 관찰과 통제가 쉬운(물론 필자의 생각이다) 아내를 대상으로 그 과정을 칼럼으로 게재한 바 있다. 결과는 성공적 이어 아내는 10%가 아닌 10kg 정도를 감량하였고 생체 전기 저항 분석법을 통한 체성분 검사 역시 기대 이상으로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다이어트 전문가의 엄지 척을 받기 위해 다이어터는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 즉 제지방을 늘려 기초대사량을 키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3대 영양소가 뭔가라는 물음에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라는 답을 내지 못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럼 5대 영양소는 뭔가라는 다소 상향된 문제를 들이밀면 앞의 3가지 외 2개가 뭔지 헷갈리는 이는 제법 많다. 물이나 칼슘 또는 당당히 소금을 외치는 이들도 있지만, 포괄적 개념의 답을 묻는 문제라 정답은 아니다. 나머지 영양소 2개는 비타민과 무기염류(무기질)다.식이 섬유를 포함, 즉 섬유질의 중요성을 부각하여 6대 영양소를 완성하는 이론도 있다. 중요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6종의 영양소는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지난 해의 일이다.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며, 그리고 지난 것은 그리워진다며 푸시킨이 시에서 읊었지만 작년 여름의 폭염을 그리워할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가 앞마당에서 키우는 2살 된 숫 똥개는 여름 내내 털을 벗어댔고, 나는 몸종처럼 빗겨 댔는데 그 양만 50리터 종량제 봉투로 하나는 됐을 듯싶다. 아들 쌍둥이를 키우는 필자는 딸을 낳아 머리를 빗겨주는 게 소원이었는데 개털을 빗기며 버킷 리스트의 항목 하나를 지웠다.눈송이처럼 날리는 먹구의 털을 여름내 빗겨댄 덕에 녀석은 늠
[미디어파인 칼럼=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인간의 대표적 욕구라 칭하는 식욕, 수면욕, 성욕을 살펴보자. 후천적 학습이 아니라 숙명처럼 타고 났음에도 성을 행함에 번민이 따르고 잠을 청함에 부족함이 있으며 저작을 통해 식괴를 목구멍으로 넘김에 가슴 아픔이 있다. 왜 그럴까? 이 중 식욕에 국한해 생각해보자. 어느 날 우리가 저녁 늦은 시간의 공복을 불같은 의지로 참고 들어왔다 가정해 보자. 하지만 현관문을 여니 이게 웬 재앙(?)인가. 길에서 마주친 오토바이 배달원이 우리 집에서 나왔음이 사실인 거다. 도우의 테두리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깜짝 놀라 가슴 뛸 일이 대명천지에 널린 이 세상에서 또 하나의 놀랄 일들이 카테고리를 만들어 형성한 거대한 시장이 있는데 일명 그 시장이 지옥계, 천국계, 아줌마들 반짓계도 아닌 다이어트 계다. 보통 이런 아수라장을 잘 관찰하면 4대강 물이 녹조로 흐르듯 돈이 빠져나가는 구멍과 그 흘러가는 흐름을 잘 파악할 수 있다.제법 똘똘해 잽싸게 거기에 숟가락을 들이미는 놈은 숟가락 움푹 들어간 만큼 먹는 것이요, 군대에서 국 배식할 때, 또는 신참 놈 머리통 때릴 때 쓰는 국자같이 큰 용기를 들이대면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을 했다. 살도 빼고 돈도 모아야 하는데 돈 빼가며 살만 모으고 있다고. 뭐 따져보면 사는 게 다 그렇다. 사실 인생이 뭐 대수롭거나, 거창할 것 없어 먹고 즐기고 인간끼리 부딪치며 살아가면 그뿐일 게다. 그러기 위해 돈 걱정, 병 걱정이 없어야 한다. 인생 뭐 별거 있나 하는 호기로움도 주머니 속 돈 비고, 병들어 누우면 끝이다. 산다는 것은 입는 것과 먹는 것, 자는 것 등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을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연속성, 그리고 영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얼마 전 모 일간지에 실린 다이어트 기사를 살펴보자. 하루 8시간을 맘껏 먹어도 석 달 후 체중 3%가 실종된다는 타이틀이 읽는 이들의 눈길을 끈다. 혈압도 정상치로 떨어진다며 16:8의 마법이라는 표현을 달았다. 음식이 넘치는 세상에서 비록 8시간에 불과(?)하지만, 맘껏 먹고 체중이 되레 준다면 그것은 신통방통한 마법임이 분명하다. 양껏 배를 채우는 8시간 외 남은 16시간은 뭘 해야 하는지 궁금해진다.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10시까지 16시간 동안 물 외엔 절대 금식 원칙이다. 일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최근 다이어트 관련 화두는 탄수화물의 제한에 있으며, 이것은 당질을 줄이자는 당질제한식과 맥락을 같이 한다. 우리 몸이 지질(지방)과 당질(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만 왜 하필 탄수화물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매 끼니 밀도 높은 탄수화물로 정의되는 밥이나 빵 등으로 식사를 한다면 우리 몸은 체내에 저장된 잉여 지방을 내놓을 기회를 상실한다. 탄수화물 남용은 체지방을 덜어 체중 감량을 하려는 우리의 의지에 부합하지 않는 모순된 식습관임에 분명하다.하루 세끼 당질을 쓰는 식습관은 포도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상대의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는 것은 대화 중 흔한 일이다. 특히 상대가 자신의 관심사와 연관된 일을 하거나, 궁금증을 명쾌히 풀어줄 역량을 갖춘 전문가라면 분위기는 활기를 띠고 대화는 탄력이 붙는다. 상대의 하는 일을 듣고 그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 숙고하는 것이 대화의 시작점이라면 필자와 만나는 이들은 그 대화의 물꼬를 열기가 어렵지 않은 듯 보인다. 내 뱃살 어떻게 하나요? 라고 물어보면 되기 때문이다. 참치 뱃살은 맛이라도 있지만 내 뱃살은 어디에 쓸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잡종견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발음이 쉽고 어감이 정겨운(?) 똥개다. 식사를 앞둔 독자에겐 죄송하다. 똥이 더럽거나 부정의 의미로 쓰이긴 하지만 입에 달라붙는 찰진 단어임엔 틀림없다. 작년에 태어났다는 먹구는 우리 집 애완 똥개다. 거무튀튀한 강아지 먹구를 필자에게 판 할머니는 놈이 태어난 시점을 추정할 뿐이다.길을 가다 할머니 발에 채이며 울고 있는 강아지가 가여워 필자는 차를 세웠다. 허름한 가게에서 잡화를 팔며 힘겹게 사는 노인에게 맞고 사느니 우리 집에 가자. 할머니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두사불주형 필자가 술을 끊은 지 1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아직 한 방울의 술도 입에 대지 않은 필자에게 주위에서 묻는다. 대체 언제까지 안 마실 셈이냐고. 인제 와서 뭘 먹겠느냐 초연하게 대답하면 그들은 계면쩍은 듯 입맛을 다신다. 같이 술 한잔할 생각에 저러나 싶어 십년 시점부터 다시 마실까요 하면 이내 얼굴이 밝아진다. 더 나아가 그날 술은 자신이 사겠노라며 예약과 동시에 확약을 받고자 한다.정이 많은 우리 나라 사람들은 술 조차도 잔에 넘치도록 따른다. 하지만 그게 과연 정일까. 싸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필자는 인간의 음식 중 곡류 및 그와 관련된 것에 많은 관심이 있다. 곡류의 사전적 정의는 전분질의 종자를 만들어내는 식물류인데, 음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제가 그 앞에 붙으며 종류는 밀, 벼, 호밀, 귀리, 보리, 옥수수 등이다. 생산량 1위는 밀인데 가루로 만들어 빵을 만들거나, 반죽한 후 면으로 뽑아 식량으로 사용한다. 빻지 않고 통째로 사용하는 벼와 달리 밀은 대부분 가루 상태의 것을 재가공하여 식량으로 취한다. 분식은 한자로 가루粉, 먹을食을 쓰므로 빵이나 면 따위를 먹는 것을 의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지난 호에 언급했던 식욕 억제 호르몬 렙틴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90년대 살찐 쥐 실험을 통해 이 호르몬을 발견한 과학자들의 흥분이 급격히 가라앉은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한 것은 이 문제의 중심에 비만의 원인을 밝히려는 성급한 노력과 약을 통해 간단히 비만을 해결하고 싶다는 수많은 이들의 욕구가 복잡하게 얽혀 있음을 부인하기 힘들다는 점이다.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가로 얻게 될 사회적 명성 및 경제적 파급을 전제하고 연구를 진행한다면 과연 그 결과가 제대로 나올 수 있을까. 특허권을 낚아챈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식사하는 자의 숟가락을 놓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만 먹으라는 엄마나 아내의 잔소리, 또는 날씬해져야 한다는 욕구도 중요하지만, 총체적으로 인간의 섭식은 뇌, 위장관, 간, 췌장, 자율신경계 및 내분비샘의 호르몬, 지방 조직에 분포하는 섭식 조절인자에 의해 조절되는 복잡한 구조로 되어 있다. 섭식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 hypothalamus에 위치하며 이는 다시 공복 중추와 만복 중추로 나뉘게 된다. 우리의 hunger center가 자극받으면 먹으라는 신호를 받는 것이고, 반대로 satie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이번 호를 끝으로 10주간 체중의 10%를 감량하는 텐텐 프로젝트 연재를 마치고자 한다. 10주를 훌쩍 넘긴 약 100일여 다이어트를 하는 아내에게 조언과 코치를 하며 필자는 나름대로 많은 경험과 생각을 했다. 필자는 미용이나 다이어트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니 개인을 대상으로 건강과 관련된 컨설팅을 할 일이 없다. 그저 대중을 상대로 강의하거나 학문적 사실에 입각한 칼럼을 통해 비상업적 견해를 인쇄 매체에 피력할 뿐이다.그 때문에 다이어트를 결심한 아내를 상대로 관련 운동과 영양이 총망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10주간 체중의 10%를 감량하는 텐텐 프로젝트 연재를 다음 호에 필자 아내의 얘기를 끝으로 마무리하려 한다. 목표 기간을 넘긴 90일 동안 아내는 일단 10kg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체중 앞에 일단을 붙인 이유는 다이어트란 게 과정 및 결과보다 향후 지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석 달여 아내는 기존의 생활패턴과 확연히 다른 일상으로 일관했는데 가장 큰 변화는 즐기던 과자 등 군것질거리와 완벽하게 결별한 일이다. 인간은 공복감을 달거나 기름진 것으로 달래고 싶은 본능적 욕망이 있다. 이것을 소스
[미디어파인=박창희의 건강한 삶을위해] 10주간 10%의 체중을 덜어내는 텐텐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아내의 변화를 수치로 설명해 보자. 정확한 체중은 대외비(?)로 해달라 하여 밝힐 순 없지만, 체중의 앞자리가 숫자 5로 시작되는 걸 보는 게 1차 목표였다. 다이어트를 계획한 대부분 사람은 고작 몇 kg 줄이는 게 대수냐 반문할 수 있지만,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단기간에 터무니없이 줄여 놓은 체중을 장기간에 걸쳐 유지, 관리하는 일은 극히 힘들다.내 몸이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력을 갖출 시간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바르지 않은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