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어떠한 분쟁이 발생하였을 때 당사자 간 타협을 하며, ‘향후 민·형사상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합의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부제소특약’ 혹은 ‘부제소합의’ 라고 합니다.만약 당사자 중 1인이 부제소특약에 위반하여 소를 제기한 경우, 상대방이 부제소특약의 존재를 주장하면, 법원은 권리보호의 이익이 없어 소 각하하게 되는 것이 원칙입니다.특정한 권리나 법률관계에 관하여 분쟁이 있어도 제소하지 아니하기로 합의(이하 ‘부제소 합의’라고 한다)한 경우 이에 위배되어 제기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이른바 '물컵 갑질' 논란에 휩싸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물컵 갑질’ 논란 외에도 국내법상 외국인은 국적항공사 등기임원을 맡을 수 없음에도 미국 시민권자인 조 전무가 2010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6년간 ‘조 에밀리 리’라는 이름으로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의 등기임원을 지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이번 칼럼에서는 미국시민권자인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의 등기임원을 지낸 것이 항공법 위반이 아닌지에 대하여 살펴보도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삼성증권이 지난 6일 최악의 배당금 지급 사고를 냈습니다. 배당금을 입금하면서 주문 실수로 우리사주를 보유한 직원들에게 배당금이 아니라 삼성증권 주식이 입고된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주당 1000원 배당금 지급'을 '주당 1,000주씩 지급'으로 잘못 입력, 무려 총발행 주식 수의 31배가 넘는 28억주 가량이 우리사주 계좌로 들어간 것입니다. 그런데 직원 16명이 잘못된 입고임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었음에도 501만 2,000주를 팔아 2,000억원이 넘는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대법원은 지금까지 주주를 ‘실제 주식을 매수하고 주식대금을 부담한 실질상 주주’와 ‘실질상 주주에게 명의만을 빌려준 형식상 주주’로 나누어, 주주명부에 주주로 기재되어 있지 않더라도 실질상 주주만이 회사에 대한 관계에서 주주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왔습니다. 다시말해, 돈을 낸 사람이 주주명부에 기재되어있지 않더라도 주주임을 법적으로 인정해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법리는 중소기업 등 소규모 주식회사에 있어 세금 기타 주식의 이전 등 문제에 있어 복잡한 문제를 야기해왔습니다.상법 제3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주택임대차계약을 할 때 자신의 임대차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과 법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우선 우리 법은 주택, 즉 주거용 건물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 임차인의 임대보증금 보호를 위한 법제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바로 ‘민법’에 대한 특례로 국민의 주거생활 안정을 보장함을 목적으로 제정된 ‘주택임대차보호법’입니다.임차인은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보증금에 대하여 경매절차에서 말소기준권리보다 우선하여 및 을 주장할 수 있습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제1조(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직접 당사자 간 거래를 하기 보다는 중개업자를 통해 부동산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각 종 계약서를 작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인중개업자는 중개행위에 대한 보수를 제공받고, 중개의뢰인은 중개 대상 부동산의 현황 및 권리관계에 대한 설명을 제공받게 됩니다. 이러한 부동산중개업자와 중개의뢰인의 법률관계는 민법상의 위임관계와 유사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민법 제681조에 의하여 중개업자는 중개의뢰의 본지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써 의뢰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서비스표란 서비스업을 영위하는 자가 자기의 서비스업을 타인의 서비스업과 식별되도록 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표장을 의미합니다. 서비스표 역시 성질상 상표와 유사하므로 상표법에 의하여 ‘서비스표권’으로 보호되고 있습니다.서비스표와 상표의 차이점은 상표는 눈에 보이는 상품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것임에 반하여 서비스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에 사용하는 점입니다.한편 부정경쟁방지법은 부정경쟁행위와 영업비밀 침해행위를 방지하여, 건전한 시장 거래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제정된 법입니다.부정경쟁방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건설, 건축을 하는 와중에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분쟁 중 하나로 지체상금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지체상금은 손해배상금의 일종으로, 시공사의 잘못으로 완공이 늦어짐에 따른 손해배상액을 미리 약정하여, 당사자간 분쟁의 소지를 줄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우리 법은 이러한 경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민법 제398조 (배상액의 예정)① 당사자는 채무불이행에 관한 손해배상액을 예정할 수 있다.② 손해배상의 예정액이 부당히 과다한 경우에는 법원은 적당히 감액할 수 있다.③ 손해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비트코인(bitcoin)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암호화폐로서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인터넷상에 올린 ‘비트코인 P2P 전자화폐(Bitcoin:A Pear-to-Pear Electronic Cash System)’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비트코인이 화폐로 인정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 아직 확실하게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거나 금지한 나라는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간 거래에서는 점점 비트코인의 사용이 많아지고 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살면서 보증계약의 부탁을 받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때, 보증을 할지 말지를 결정 하는데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보통 보증 계약을 부탁하는 사람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고, 보증이란 호의만으로 쉽게 결정하기엔 책임이 너무나 크기 때문입니다.우리 법에서는 보증인으로 하여금 가능한 한 경솔하게 보증에 이르지 아니하고 숙고의 결과로 보증을 하도록 하려는 취지에서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습니다. 보증인 보호를 위한 특별법에서는 보증인을 보호하기 위한 여러 제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소멸시효기간이 있습니다. 민법상 불법행위에 기한 손해배상 청구권은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불법행위를 한 날로부터 10년간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시효로 소멸합니다. 이러한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는 민법 뿐만 아니라 각각의 법률에도 규정이 되어있습니다.구 표시광고법 제11조 2항 등은 '표시광고법상의 허위·과장 광고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은 행사할 수 있는 날부터 3년이 지나면 시효에 의하여 소멸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부동산거래에서 공인중개사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부동산거래당사자는 공인중개사의 말을 믿고 매매, 임대차 등의 계약을 체결하게 되므로 공인중개사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의무를 부담합니다. 이를 한마디로 선관주의라고 합니다. 이러한 선관주의의 내용으로 공인중개사는 거래당사자에게 매매목적물의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 설명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공인중개사가 매매대상토지에 쓰레기가 매립되어 있음을 매수인에게 설명하지 않은 경우 손해를 배상해야한다는 판결이 나와,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A는 공인중개사인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휴가철에는 여행지에서 다양한 사고가 발생합니다. 그 중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의 경우 여행 일정 중에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는 여행사의 주의의무가 인정되어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패키지 여행의 경우 자유시간 중 일어난 사고에 대해서도 여행사가 책임을 져야할까요?여행객이 해외여행상품 일정 중 자유시간을 이용해 바나나보트를 타다 사고로 사망한 경우 여행업체에 20%의 책임을 인정한 판결(2016가합547164)이 나와, 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A는 지난해 1월 가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어린이집 교사에 의한 아동학대 사건이 뉴스를 통해 곧잘 보도되곤 합니다. 아동학대의 개념에는 신체적 학대와 정서적 학대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서적 학대와 정당한 교육목적의 훈육 간에는 구별이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처벌받는 정서적 학대와 처벌받지 않는 정당한 훈육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 까요?정서적 학대에 대하여 우리 법은 아래와 같은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아동복지법 제17조(금지행위) 누구든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공익사업을 위해 토지 등을 수용당한 경우, 이후 해당 공익사업의 폐지·변경 등의 사유가 발생하면 수용목적물의 소유자는 수용 당시 받은 보상금에 상당한 돈을 지급하고 도로 살 수 있는 권리, 즉 ‘환매권(還買權)’을 가집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 법은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이하 공토법) 제91조 (환매권)① 토지의 협의취득일 또는 수용의 개시일(이하 이 조에서 "취득일"이라 한다)부터 10년 이내에 해당 사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많은 분들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가상화폐의 이름들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최근 Hot-Issue로 떠오른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아시다시피 요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춤을 추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기회에 가상화폐를 사고팔아서 큰 이익을 남기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아예 자기 자신만의 가상화폐를 만들어 가상화폐 거래소에 올리기도 합니다.반면에 어떤 분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시장은 지금까지 거품이 잔뜩 올라있었던 것일 뿐이고 이제 곧 거품이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강남을 비롯한 서울 집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계약금을 받은 집주인이 위약금을 내고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 들이고 있는 것입니다.이러한 집주인의 행동을 우리법은 해약금에 따른 해제라고 표현합니다. 이때 해약금이란, 계약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지급하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대부분의 부동산계약서에는 이러한 “해약금에 의한 계약해제”를 명문화하고 있지만, 부동산계약서에 명문화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건물소유 목적의 토지임대차의 기간이 만료한 경우 임차인은 그 건물을 임대인에게 상당한 가액으로 매수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생깁니다(민법 제643조). 이를 지상물매수청구권이라 하는데 기간을 정하지 않은 임대차의 해지통고로 임차권이 소멸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인정됩니다.한편 토지의 소유자가 아닌 사람도 임대인으로서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토지의 소유자가 아닌 사람이 임대인으로서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도 기간만료 등의 사유로 임차인에게 지상물매수청구권이 생길까요?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현행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종전 대법원판례에 의해 인정되던 권리금을 명문으로 규정하며, 권리금 회수기회도 보호하고 있습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제10조 (계약갱신 요구 등)①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사이에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의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1. 임차인이 3기의 차임액에 해당하는 금액에 이르도록 차임을 연체한 사실이 있는 경우2. 임차인이 거짓
[미디어파인=박병규 변호사의 법(法)이야기] 종중원의 지위 인정 여부에 대한 법적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종중은 기본적으로 혈연관계를 기초로 구성되며, 이러한 성격 때문에 종중 관련 분쟁은 명문의 법률 규정과 함께 관행이나 관습법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특히 종중과 관련된 관습법은 과거 존재하였던 여성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고 남녀평등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확인 및 변화되어 왔습니다.최근에도 어머니의 성을 따른 자녀도 어머니 종중의 종중원임을 확인하는 서울고등법원 판결이 있어, 종중원 지위와 관련된 규정 및 판례의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