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제물포 구락부] 1883년 개항을 맞이한 인천은 세계 각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개항장 주변으로 일본과 청, 서양 각국의 거주구역인 조계지(개항장에 외국인이 자유로이 통상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가 형성되고 당시 외국인들만의 사교 클럽이자 이권 조정의 무대로 등장한 또 하나의 공간이 등장한다. 인천시 중구 송학동에 위치한 제물포구락부가 그것이다. 개항 이래 항구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형성되면서 근대산업화의 전진기지이자 경제활동의 중심지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자유센터] 1960년대 초 반공을 국시로 하는 5.16군사 정부가 한국을 아시아의 반공 종주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남산에 세운 자유센터와 국제 자유회관. 당시로선 대규모 공사로 시작된 국가 차원의 기념물이었지만 현재의 자유센터는 건축가 김수근의 초기 대표작으로만 기억되고 있다.지하 1층, 지상 7층 아시아 반공연맹을 위한 본관으로 설계된 자유센터는 준공 당시 별도의 외장재를 쓰지 않고 콘크리트의 거친 질감을 드러낸 노출 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어졌다. 그러나 예식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명동주교좌성당]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김범우를 중심으로 신앙공동체가 형성됐던 명례방(현 명동) 일대 착공 6년 만인 1898년 명례방공동체에 한국 천주교가 그 얼굴을 드러냈다.지평선 사방을 굽어보는 우리 성당의 종탑이우리에게 확실한 안내자의 구실을 한다.대성당의 장엄한 축성식이 지난 5월 29일성신강림축일에 거행됐다.의식에 참석한 회중은 3천 명이 넘었다 / 1898년 서울대교구 연보2년여 만에 명동성당 종합 계획 1단계 공사(2009~2014)가 마무리된 명동주교좌성당.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최규하 가옥] 서울 마포구 서교동 주택가가 밀집한 이곳에 소박하고 아담한 2층 양옥집 하나가 있다.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의 열풍에 따라 인근 합정, 망원동을 비롯해 저마다 낡은 주거지역이 상업지구로 탈바꿈하고 있지만 이 곳 집의 외관은 1970년대 정취마저 아련하게 느끼게 한다.이 2층 양옥집은 1979년 12월 12일 유신 종말과 함께 등장한 신군부 세력의 등장으로 비극적인 현대사를 감당해야 했던 최규하 대한민국 제10대 대통령이 살았던 가옥이다. 헌정 사상 가장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N서울타워] 서울의 주산(主山) 북악산과 남으로 축을 이루는 안산(案山) 남산, 팔도에서 올리는 봉수대의 종착점으로 조선시대부터 통신의 중심이었던 곳! 그 맥을 이으며 외국인이 선택한 관광명소 1위로 떠오른 N서울타워 이야기다.※ 주산(主山) : 풍수설(風水說)에서, 도읍터ㆍ집터ㆍ묏자리 등의 운수(運數) 기운(氣運)이 매였다고 하는 산※ 안산(案山) : 풍수설(風水說)에서, 집터나 묏자리의 맞은 편에 있는 산수 십 년, 서울 시민들의 동심에 케이블카와 팔각정, 식물원의 추억을 새겨온 남산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아르코미술관] 지난 2013년 단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 주변 담을 허물고 열린 공간으로 변신한 공원은 다시 한 번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재무장했다. 그리고 공원 뒤쪽 전면에 자리 잡은 붉은 벽돌의 아르코 미술관은 여전히 이곳의 상징으로 남아있다.미술관의 시작은 종로구 관훈동의 옛 덕수병원에 미술회관이라는 이름으로 개관하여 저렴한 대관료로 척박했던 한국 미술계에 중요한 전시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1979년 옛 서울대 문리대 자리에 신축 개관하여 동숭동 미술관 시대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상허 이태준 가옥] 우리나라 근대예술의 발원지라 일컬어도 될 만큼 많은 문인과 예술가들이 모여 살았던 성북동 언덕길. 그중 막돌로 쌓은 벽담과 일각대문이 인상적인 옛 한옥 ‘수연산방(壽硯山房)’이 있다. 전통찻집으로 소문난 ‘수연산방’이 바로 이태준 가옥이다.상허 이태준 가옥은 월북 작가 이태준이 1933년에 지어 ‘수연산방’이란 당호를 짓고 1946년까지 거주하면서 문학작품을 집필한 곳이다. 이곳에서 단편 , < 돌다리>, 중편으로는 , 장편으로 ,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절두산 순교성지] 강변북로와 지하철 2호선이 만나는 합정동에서 강변 쪽에 자리 잡은 절두산. 누에가 머리를 높이 든 형상의 누에머리를 닮아 잠두봉으로 불렸던 이곳은 옛 한강 나루터였던 양화진의 이름난 경승지였다.그러나 천주교 박해가 극에 달했던 조선말, 수천 명 천주교 신자들의 순교지로 변했고 이후 참수형으로 목 잘려 죽은 곳이라는 지역 주민들의 말에 따라 절두산(切頭山)이라는 지명을 얻게 됐다. 1966년 병인양요 100주년을 기념하여 천주교측에서는 잠두봉을 중심으로 절두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고려대학교 본관] 1946년 고려대학교로 발족한 지금의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엔 80년 전, 조선인이 세운 근대 고등교육기관이자 최초로 조선인 건축가와 조선인 자본에 의한 서양식 교사가 들어섰다. 1932년, 천도교에 이어 보성전문학교를 다시 인수한 인촌 김성수는 이미 세계의 대학을 돌며 우리 고유의 대학 건축을 꿈꿔왔다. 인촌의 꿈은 고딕 양식에 민족의 기풍을 담아낸 근대 건축가로 평가되는 박동진과의 만남으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남산과학관] 지난 2012년, 남산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성곽 일부와 능선이 복원된 한양도성의 남산 회현자락. 어린이 놀이터가 있던 곳에서부터 백범광장을 거쳐 이어진 능선 끝에 대한민국 최초의 어린이 회관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1970년 당시 18층의 초고층에, 한 시간에 한 바퀴씩 도는 회전 전망대를 갖춘 건물은 그야말로 어린이들에겐 꿈의 궁전이었다. 28일부터 어린이들을 맞게 될 남산 어린이회관은지하1층 지상18층의 맘모스회관동양 최대규모로 교양부 예능부 체육부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남산도서관] 1920년대 일제의 문화통치가 불가피해지면서 언론 통제 완화와 근대 도서관 문화가 형성되었다. 1920년 조선인에 의한 최초의 사립도서관인 경성도서관이 개관이 되었고 1922년 가을 경성부 명치정(지금의 명동)의 옛 병원 건물에 들어선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도서관인 경성부립도서관(남산도서관의 전신)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설립되게 된다. 남산도서관 식민교화정책의 산물이지만 지식에 목말라하던 조선인들에게 꿈의 세계였다. 1922년 10월 5일 명동의 구 한성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국립중앙극장] 서울시 중구 장충단로 남산 기슭에 자리 잡은 국립 중앙극장은 경제개발계획이 한창이던 1970년대, 최초로 우리 손으로 지은 문화공간이다. 1966년 박정희 대통령은 남산을 중심으로 한 종합민족문화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극장뿐 아니라 도서관 미술관 박물관 등을 짓는 메머드급 건설이었다.그러나 1967년 기공식을 연지 6년 만인 1973년, 가까스로 국립극장이 완공됐다.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배화여고 생활관] 인왕산 자락의 경사진 구름에 자리 잡은 종로구 필운동의 배화여고. 조선조 문신 이항복의 옛 집터로, 풍류객들이 즐겨 찾던 필운대로도 유명한 교정엔 근대 여학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특히 현재 동창회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생활관은 배화학당 시절 선교사의 집으로 지어진 초기 건축물이다. 전체적인 외관은 비슷한 시기의 다른 선교사 주택과 비슷하지만 배화여고 생활관엔 한국 문화에 적응하기 위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잠실주경기장] 서울 중심부에서 남동쪽으로 약 13km,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송파구 잠실 한강변에는 스포츠 경기장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 있다. 주말 근교로의 여행을 위해 강변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지나는 시민들에게 이정표이자 서울의 랜드마크로도 손색이 없는 통칭 88 서울올림픽의 성지라 불리는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이 그것이다. 지난 1971년 박정희 대통령은 한강의 황량한 모래섬이었던 잠실을 매립해, 신시가지와 함께 국제 규모의 체육시설지구 즉 서울종합운동장을 조성하는 잠실종합개발계획을 발표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백인제 가옥] 1977년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가회동 백인제 가옥. 건립 당시 100칸이 넘었을 만큼, 서울에서도 몇 채 안되는 규모의 한옥이다. 가옥은 1913년, 이완용의 조카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은행인 한성은행의 전무로서, 총독부를 등에 업고 최상류의 삶을 누린 한상룡(1880~1947)이 지은 근대 한옥이다.북촌이 내려다 보이는 높은 대지 위에 지은 한옥에는 솟을대문과 행랑채가 있고 행랑마당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상당히 높은 기둥으로 일부 2층으로 된 안채와 사랑채가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우정총국] 인사동과 명동을 잇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지난 2012년 8월 28일, 이곳엔 국내 최초의 우체국인 우정총국(사적 제213호)이 128년 만에 부활했다. 우정총국은 우정업무를 보던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우리나라의 신식 우정업무를 처음으로 시작한 건물이다.애초, 조선시대 의료행정 기관이었던 전의감으로 지어진 건물로 정면 다섯 칸, 측면 세 칸, 화강석 장대에 원주(원기둥)와 평주(각기둥) 그리고 삼각형 합각(八자 모양)의 팔작지붕으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예술가의 집]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거리이자 통칭 대학로로 불리는 종로구 혜화동 일대. 그곳엔 늘 생동감 넘치는 공연과 거리의 미술가들, 그리고 수많은 연극 무대가 넘쳐난다.1975년 이른 봄, 서울대학교 옛 동숭동 캠퍼스에선 마지 막 졸업식이 열렸다. 지금은 공원과 함께 젊음의 거리로 변모한 대학로 한 귀퉁이 고색창연한 건물 하나 바로 동숭동 캠퍼스의 마지막 흔적인 예술가의 집이다. 사적 제278호로 지정된 이 근대 건축물은 2층 부에 현관을 둔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창경궁 대온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과 함께 서울의 4대 궁 중 하나로 꼽히는 조선의 동궐(東闕)이었던 창경궁(昌慶宮, 사적 제123호)은 성종 14년(1483)에 창건한 궁이다. 고종의 강제 양위 사건 뒤, 일제는 순종 황제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창경궁을 대대적으로 훼손하기 시작했다. 창경궁은 식물원뿐만 아니라 동물원과 박물관의 건립으로 궁의 모습을 잃고 1911년에는 창경원으로 바뀌는 굴욕을 겪기도 하였다. 일본의 조선왕궁 훼손 사업의 일환으로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아현고가도로] 아현고가도로는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구조물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고가도로로 명성을 올리던 도로이다.처음으로 서울에 고가도로가 트였다...거추장스러운 땅 위를 피해높다란 공간을 짚어 터놓은 길고가도로가 지상도로에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나 할까.../동아일보 1968 아현고가도로는 길이 939m, 폭 15m로 시청과 아현, 신촌을 이어 김포가도로 통하는 왕복 4차로 고가차도이다. 1968년 9월 당시 급격한 교통량 증가에 따른 소통대책과 도심 인구의 외곽 분산을 위해 건설됐다. 규
[미디어파인=백남우의 근현대문화유산이야기 : 손기정기념관] 서울 중구 만리동의 체육공원엔 78년 전의 그날처럼 대왕참나무 한 그루가 있다. 1936년 금메달 시상대에 오른 조선인 손기정 선수 가슴의 일장기를 가려주던, 바로 그 어린 묘목이다. 그리고 탄생 100주년에 맞춰 지난 2012년엔 손기정 기념관이 개관됐다. 양정고보 입학 후 본격적인 장거리 지도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1936년 베를